전 세계 프로스포츠, 코로나19에 게임 열풍

코로나19로 온라인 게임 대회 각광
2020년 04월 24일 20시 47분 11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전통 스포츠들의 온라인 게임화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대표 선수들이 참가하는 온라인 야구 게임 대회가 스포츠 전문 방송사 ESPN과 MLB 네트워크 등이 중계된다.

 

지난 11일부터 'MLB 더 쇼 20'로 치러지고 있는 이 대회는 각 구단을 대표하는 30명의 선수가 자신의 소속팀으로 경기를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 중이었다. MLB의 SNS 계정을 통해 선수들의 게임 대결이 전해졌는데 스포츠 전문 방송사에서 중계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 3월 대회가 중단된 미국 프로 골프 PGA 선수들은 게임을 통해 가상 골프 대결을 펼친다. 2K는 23일, 자사의 골프 시뮬레이션 게임 '더 골프 클럽 2019'를 종목으로 하여 콜린 모리카와 선수와 카를로스 오티즈 선수가 참여하는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K가 퍼블리싱한 ‘The Golf Club 2019 Featuring PGA TOUR’ 는 PGA투어의 공식 라이센스를 보유한 골프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이번 대결은 PGA투어의 공식 홈페이지와 SNS 채널, GOLFTV에서 생방송으로 중계됐다.

 

지난 7일, 스페인 마드리드오픈 조직위원회는 테니스 선수들이 참가하는 온라인 테니스 게임 대회를 연다고 발표했다. 마드리드오픈은 본래 5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됐다.

 

테니스 스타 선수들이 라켓대신 게임기를 들고 치르는 온라인 대회는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진행된다. 남녀 단식에 각각 16명씩 출전하며 4개 조로 나뉘어 조별 리그를 벌인 뒤 8강을 추려 우승자를 정한다. 경기는 온라인으로 중계되며, 경기가 끝나면 경기 분석과 승리 선수 인터뷰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금은 각각 15만 유로에 달하며 상금의 일부는 테니스 대회 중단으로 인해 생계에 곤란을 겪는 동료 선수들을 위해 기부된다. 이와는 별도로 대회 조직위는 별도로 5만 유로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으로 내놓기로 했다.

 


 

지난달 20일부터는 스페인 프로축구 리그인 라리가의 18개 구단 20여명의 선수들은 대표적인 축구게임 '피파20'으로 온라인 축구 경기를 치렀다. 23일 열린 결승전에서는 17만여 명의 관람객이 모인 가운데 레알 마드리드가 레가네스를 4-1로 이기며 명성을 드높였다. 이날 모인 중계료 수입 14만 유로는 코로나19 방역에 쓰였다.

 

미국의 인기 자동차 경주 대회인 나스카 선수들도 지난달 23일, '아이레이싱'을 통한 온라인 대회 'e나스카 아이레이싱 프로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를 개최했다. 오는 5월까지 예정된 대회가 모두 취소되면서다.

 

3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이번 경기는 실제 경기처럼 폭스스포츠 채널이 중계했고, 경기 중 선수 인터뷰도 진행했다. 우려와 달리 대회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1주차 경기 시청자는 90만 3000명이었고, 2주차 경기는 무려 130만 시청자가 관전했다.

 

벨기에의 유명 사이클 대회 '투어 오브 플랜더스'도 코로나19의 여파로 가상현실 경기로 개최됐다. 12명의 선수가 참가한 이번 경기는 실제 대회 거리 260km가 아닌 32km 레이스로 치러졌고, 그 결과 리우 올림픽 개인도로 금메달리스트인 벨기에의 그렉 반아버맛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번 경기는 TV로도 중계됐으며,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가상현실 싸이클 장비를 이용해 열심히 페달을 밟는 모습을 보여주며 재미를 더했다.

 


아이레이싱 프로 인비테이셔널(좌) 투어 오브 플랜더스(우)​ 

 

국내 스포츠 선수들도 온라인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달 22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K리그 선수들이 '피파온라인 4'로 승부를 겨루는 ‘K리그 랜선 토너먼트’를 열었다. K리그 8개 구단에 소속된 선수들이 참가, 결승전에는 성남과 경남이 올랐고 성남이 2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축구 게임 중계에는 축구 팬 3000명 이상이 몰렸다.

 


K리그 랜선 토너먼트 포스터(좌) 제주유나이티드 오승훈 선수의 경기 모습(우)

 

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최상위 무대인 슈퍼 6000 클래스 드라이버들도 미뤄진 개막전의 아쉬움을 온라인 무대에서 풀어낸다. 오는 25일과 26일, 양일간 온라인으로 치러지는 모의 개막전인 '슈퍼레이스 심레이싱'은 많은 드라이버들이 개인훈련을 위해 활용하는 레이싱 게임 '아세토 코르사'로 치러진다.

 

이번 이벤트에는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캐딜락 6000 클래스에서 2년 연속 챔피언에 오른 김종겸(아트라스BX)을 비롯해 데뷔를 앞둔 루키 문성학과 최광빈(이상 CJ로지스틱스 레이싱) 등 많은 드라이버가 참가할 예정이며, 올 시즌 슈퍼 6000 클래스의 새로운 머신으로 채택된 '토요타 GR 수프라'를 활용한 각 팀의 달라진 차량 디자인도 이번 온라인 대회에서 공개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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