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고 호쾌한 변화, 격투게임 '길티기어 스트라이브' PS4 CBT

기술적 만족도도 상등품
2020년 04월 24일 09시 23분 25초

격투게임 명가 아크시스템웍스의 대표 시리즈 길티기어 신작 '길티기어 스트라이브'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PS4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

 

길티기어 스트라이브는 2020년 말에 출시될 예정인 신작으로 기존에도 좋았지만 더욱 좋은 품질의 카툰 렌더링 기술을 통해 깔끔한 비주얼을 선보이며 전작에서 한 단계 위인 언리얼 엔진4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신작인만큼 기존 참전 캐릭터들의 외견이 일부 변화하고 몇 가지 모션이 추가되거나 커맨드에 변경점이 생겨 배틀 인트로와 결과 화면이 변화를 맞이했다. 이외에도 이번 테스트에서 시연할 수는 없었지만 트레일러에서 선보인 신 캐릭터가 존재한다.

 

아쉽게도 PS4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는 상당히 제한적인 환경에서 3일 중 한정된 몇 시간 동안만 즐길 수 있었고 컨텐츠도 오직 한 가지만 공개해 기존에 공개된 길티기어 스트라이브의 정보들에 비해 극적인 신규 정보들까지는 도달할 수 없었다.

 

 

 

■ 자잘하게 많은 변화

 

길티기어 스트라이브의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를 통해서 플레이어가 체험할 수 있었던 것은 세팅 일부와 네트워크 모드 중 로비 시스템, 그리고 메이, 솔 배드가이, 카이 키스크, 액슬 로우, 치프 자너프, 포템킨, 파우스트까지 총 7명뿐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적은 분량의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 컨텐츠를 통해서도 길티기어 스트라이브로 넘어오며 변화한 요소들이 꽤 눈에 들어왔다.

 

서두에서 언급했던 비주얼적인 만족도가 우선 상당히 높다. 기존 길티기어 시리즈도 상당히 매끄럽고 완성도 높은 카툰 렌더링을 구현한 바 있는데, 길티기어 스트라이브의 카툰 렌더링은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 훌륭한 완성도와 깔끔한 비주얼을 선사한다. 여기에 전투 상황에 따라서 사정없이 이리저리 카메라를 돌려대며 정지 컷으로 연출하는 슬래시나 타격감들은 만족도가 높다. 표현 방식의 차이로도 볼 수 있겠지만 메이처럼 전작에 비해 좀 더 성숙미를 살려 머리스타일이 한결 차분해지고 입고 있는 의상이 다른 것처럼 각각의 캐릭터에서 찾아볼 수 있는 외형적인 변화부터 경우에 따라 맵을 넘나들기도 하는 비주얼적 변화가 다수 포진하고 있다.

 


 


 

 

 

전투에 돌입하기 전 캐릭터를 선택할 때도 각 파이터의 유형에 따른 분류가 있다. 파이트 타입에 따라 밸런스, 스피드, 파워, 트리키 같은 카테고리로 파이터들을 묶어서 배치했다. 또, 조작 난이도나 상대와의 거리에서 얻을 수 있는 피해량 이점 등을 한 눈에 알아보기 쉽게 됐다. 배틀 결과도 간소화되고, 캐릭터들이 배틀에 앞서 서로 한 마디씩 건네는 방식으로 인트로가 짜여졌다.

 

앞선 것들과 함께 시각적인 많은 변화 외에도 일부 캐릭터의 기술이 변경되거나 아예 빠진 경우도 있었으며 이러한 변화들로 인해 아직 등장하지 않은 정식 제품판의 다양한 캐릭터들에게도 기대감을 품게 만든다.

 


 

 

 

■ 온라인 로비에서 벌어지는 대전

 

앞에서 적었던 것처럼 길티기어 스트라이브의 이번 테스트에서는 상당히 제한적으로 온라인 로비 모드와 그곳에서의 매칭만을 체험해 볼 수 있었는데 이 로비 모드라는 것이 꽤 취향을 타고 아직 완성됐다는 느낌이 덜하다. 굳이 인디 플랫포머 게임처럼 비주얼과 시스템을 변경하면서까지 로비 모드를 바꿀 필요가 있나 싶은 기분이 들었다. 기존에 이미 잘 운영되던 시스템을 두고 변경한 시스템 치고는 상당히 호불호도 갈리고 아직 불편했다. 넷코드 방식은 기존 길티기어에서 구현했던 딜레이 방식으로 진행됐고, 정식 제품판은 롤백 형식의 넷코드를 구현할 것이란 언급이 있었다.

 

온라인 로비에 초기 진입 시 집사 NPC의 안내에 따라 자신의 도트 아바타의 외형, 의상, 그리고 무기를 선택하면서 캐릭터 메이킹을 해나가게 된다. 여기서 도트 캐릭터로 무기를 휘두르며 싸우면 길티기어 시리즈라고 하기 어려우니 그런 용도는 아니지만 이 무기의 여부가 해당 플레이어의 배틀 의사를 표시하는 것이기는 하다. 실력에 따라 나뉘는 탑의 각 층 로비에서 모든 플레이어는 무기를 들거나 집어넣을 수 있는데, 무기를 들고 있으면 배틀 의사가 있다는 표시로 서로의 아바타가 무기를 교차시키면 배틀이 잡히는 시스템이다.

 


 

 

 

문제는 이것이 자율성을 가진 인간들이 활보하는 온라인 로비라는 것이고,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를 기반으로 이야기하면 서버도 불안정해서 아무도 존재하지 않는데 매치를 준비하다 실패하는 경우가 자꾸 생겼으며, 어떻게든 매치로 이어가려고 도트 캐릭터끼리 부비부비를 시전하는 모습을 지켜보기 일쑤였다. 사실 무기를 교차하는 것 외에도 원하는 플레이어 앞에서 버튼을 눌러 배틀 신청을 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어째선지 매번 수동 신청은 불이 들어와있지 않아서 매칭이 꽤 난항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정식 제품판에서는 이런 문제들을 규합해 처리하고 나올 것이니 그런 걱정은 덜하긴 하지만 일단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에서 체험한 온라인 로비 모드는 다소 불만족스러웠다.

 


 

 

 

■ 기대의 신작 길티기어

 

길티기어 스트라이브의 PS4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를 통해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자잘하면서도 상당한 변화들이 존재했고 뜻하지 않은 선물로 기술적으로도 더욱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작품의 만듦새에 높은 만족감과 정식 제품판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는 데에 성공했다는 정보, 그리고 로비 시스템이나 기존 팬이 원하던 깊은 파고들기까지는 상대적으로 부족하게 느껴질지 몰라도 새로 길티기어에 입문하는 플레이어에게나 기존 플레이어에게나 게임 자체는 '길티기어'의 이름값을 하는 물건이었다는 사실이다.

 

긍정적인 효과만 있지는 않겠지만 달라진 배율이나 배틀 내 시스템으로 각 배틀 하나하나가 빠른 호흡으로 처리된다는 점 등으로 보는 맛도 느껴지는 손맛도 좋은 편이며 앞서 수 차례 언급했던 것처럼 시각적인 만족감이 뛰어나기에 게임을 즐기는 순간순간들이 상당히 즐거웠다. 온라인 로비 시스템이 최종적으로 모습이 변경되진 않겠지만 길티기어 스트라이브의 완성품은 확실히 기대되게 한다. 길티기어 시리즈 팬이라면 단연코 기대작 넘버 원.​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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