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 미스터리 어드벤처의 귀환, MazM: 지킬 앤 하이드(닌텐도 스위치)

매력적인 스토리가 일품
2020년 04월 13일 16시 31분 03초

국내 인디 개발사 자라나라는 씨앗의 ‘MazM: 지킬 앤 하이드’는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이 집필한 동명의 세계적인 명작 소설 ‘지킬 앤 하이드’를 원작으로 하는 미스터리 추리 어드벤처 게임으로 지난 2016년 모바일 플랫폼으로 선 발매돼 원작 이상의 우수한 스토리텔링과 흥미로운 컨텐츠 등으로 무장,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며 2018년 이달의 우수 인디 게임 부문 수상 및 출시 3개월만에 글로벌 다운로드 100만 건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이처럼 매력적인 게임성으로 많은 이들은 매료시킨 본 작품이 출시 4년 만에 모바일 플랫폼을 넘어 PC 스팀 및 닌텐도 스위치로 진출했다.

 

CFK에 의해 지난 2일 발매된 동명의 이식작은 게임 내 모든 컨텐츠를 즐기려면 다수의 과금 요소가 필요한 부분 유료화였던 기존 모바일 버전과 달리 풀 프라이스로 발매돼 게임의 컨텐츠 전부를 추가적인 과금 없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점, 그리고 모바일 대비 한층 업그레이드된 게임 퀄리티가 특징이다.

 

참고로 본 리뷰는 닌텐도 스위치를 기준으로 작성됐다. 

 

 

 

 

 

■ 원작 이상의 매력적인 스토리가 인상적

 

본작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아닐까 싶다. 원작 소설의 내용을 따르는 동시에 일부분을 새로운 시선으로 각색한 본 작품은 주인공이 이중인격이라는 소재를 원작 이상으로 실감 나게 게임 내 담아냈고 스토리의 주된 내용인 긴장감 넘치는 사건 사고들, 그리고 개성 넘치고 매력적인 모습으로 재탄생한 등장인물 등 전반적인 줄거리 자체가 매우 마음에 들었다.

 

특히 주인공이 겪게 되는 심리 변화의 묘사는 원작의 감동 그 이상으로 뛰어난 편이었고 원작을 전혀 접하지 않은 사람이라할 지라도 본 작의 주인공이자 플레이어의 분신 바그리엘 존 어터슨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흥미로운 이야기에 흠뻑 빠져들 것이다.

 

아울러 필자 역시 본 작품을 이미 수년 전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접해 본 적이 있다. 앞서 언급했듯 모바일 버전은 게임 내 재화인 크라운 구매 및 스토리 해금 등 게임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다수의 앱 내 구매 요소가 필수적이었지만 이번 이식작은 총 1장부터 5장까지 구성된 메인 스토리의 해금, 그리고 인앱 결제 컨텐츠였던 추가 사건 모음집인 사이드 스토리 등 게임 구입 한 번만으로 모든 컨텐츠를 즉시 이용 가능하다.

 

게임 플레이의 흐름은 사건의 배경이 되는 등장인물들과의 대화, 그리고 주어진 문제의 해결을 위한 단서 찾기로 이어진다. 플레이어는 범인의 행방을 쫓기 위해 사건의 탐색과 탐문하고 추리를 진행하게 되는데 이 부분 역시 그 내용의 만듦새가 우수해 게임의 몰입감이 좋았고 이 외에도 약 조제, 금고의 해체와 같은 다수의 퍼즐 요소의 재미도 뛰어났다. 전반적인 퍼즐 요소의 난이도는 그리 어렵지 않은 편이라 이런 장르의 게임에 생소한 사람일지라도 별 무리 없이 엔딩 도달이 가능하다.

 

 

 

 

 

■ 흥미진진한 컨텐츠, 뛰어난 이식에 만족

 

덧붙여 금고의 비밀번호 등 일부 퍼즐 요소의 해답이 모바일 버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 부분은 이미 모바일에서 게임을 즐긴 유저들도 다시 한번 새로운 퍼즐 해금의 재미를 느껴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했고 이처럼 단순 게임 이식이 전부가 아니라 쉽게 지나치기 쉬운 이런 부분까지 세밀하게 신경 쓴 점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더불어 본 작의 배경이라 할 수 있는 19세기 영국 런던의 음침하고 암울한 배경과 등장인물들을 독특하고 미려한 아트웍과 SD 캐릭터로 그려낸 모습은 상당히 매혹적이었다. BGM 또한 미스터리 한 스토리의 분위기를 잘 살려내 시청각적 퀄리티가 뛰어났고 모바일 대비보다 크고 선명해진 글자의 가독성 또한 호평할 부분.


이처럼 불후의 고전 명작을 게임으로 즐겨 볼 수 있는 점은 정말 인상 깊다. 다만 플레이 타임이 게임 시작부터 엔딩까지 길어도 2시간 내외로 매우 짧다는 점, 그리고 치밀하게 짜인 매력적인 스토리는 상당히 마음에 드나 등장 인물 간의 대화가 사실상 게임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대화량이 많기에 퍼즐 플레이 위주의 게임 진행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호불호의 요소로 남을 수 있겠다.

 

 

 

 

김자운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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