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이식에 감탄, ‘전략적 팀 전투’ 모바일 버전

롤토체스가 스마트폰에
2020년 04월 09일 23시 39분 58초

지난해 1월 도타2의 커스텀 유즈맵으로 공개돼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오토 체스’는 다수의 플레이어가 마치 체스판과 유사한 형태의 한 전장 내에서 랜덤으로 등장해 자동으로 전투에 임하는 영웅들로 전투를 진행하는 전략 기반의 게임으로 2019년 한해를 뜨겁게 달구며 게임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이에 뒤처질 세라 라이엇의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역시 새 유행에 발맞춰 자사 LOL의 IP(지적재산권)을 활용한 자동 전투 게임을 선보였는데 작년 6월 출시돼 국내 게이머들 사이에 ‘롤토체스’로 잘 알려진 LOL의 신규 모드 ‘전략적 팀 전투(Teamfight Tactics 이하 TFT)’이다.

 

TFT는 LOL에 등장하는 매력적인 캐릭터들로 즐기는 자동 전투와 전략적 플레이를 결합한 오토배틀러 장르의 게임으로 후술하겠지만 위에서 언급한 도타 오토 체스와 그 아류작들과는 사뭇 다른 게임성을 지녔다.

 

지난 19일 iOS와 안드로이드 플랫폼으로 출시된 ‘전략적 팀 전투 모바일(이하 모바일 TFT)’은 위 TFT의 모바일 이식작으로 PC 버전과의 크로스 플레이 지원, 쾌적한 이식 등이 특징이다.

 

 

 

 

 

■ PC와 모바일 크로스 플랫폼, 쾌적한 이식에 만족

 

필자가 지난해 말 라이엇을 통해 TFT의 모바일 이식 소식을 접하고 가장 크게 걱정한 점은 바로 게임의 최적화였다. 하지만 모바일 TFT를 플레이해 보니 이런 걱정은 싹 사라졌고 뛰어난 이식에 감탄만이 나왔다.

 

모바일 TFT은 정말로 완벽한 이식을 자랑한다. 플랫폼의 차이, 그로 인한 실행 방식, 그리고 조작감과 UI의 차이만 제외하면 PC와 모바일 버전의 차이를 사실상 느낄 수 없을 만큼 만듦새가 뛰어난 편.

 

특히 최적화가 정말 뛰어난데 요즘 스마트폰의 사양이 왠만한 PC들 못지않게 상향평준화가 이뤄졌고 PC 버전 TFT 자체도 10여 년이 지난 사무용 컴퓨터마저 원활한 실행이 가능할 정도로 사양이 낮은 덕분에 모바일 버전에서 렉이나 프리징 등의 성능 저하 문제는 경험할 수 없었다. 필자가 사용 중인 아이폰 X 환경에서 매우 쾌적하게 실행됐고 이는 PC 버전과 견주어 전혀 손색이 없을 만큼 우수한 최적화를 자랑했다. 다만 모든 3D 모바일 게임들이 그렇듯 배터리 소모량은 상당히 큰 편이라 밖에서 장시간을 플레이하는 건 힘든 듯해 여가시간에 짬짬이 즐기거나 충전기를 연결한 채 집안에서 편한 자세로 즐기는 것이 제일 바람직할 듯하다. 

 

게임 UI 자체도 일부분만 제외하면 챔피언의 선택창과 시너지, 타 플레이어 위치 확인 및 딜 미터기의 표시 방향 등이 PC와 똑같은 구역에 배치돼 PC버전만 수개월 한 필자도 전혀 이질감 없이 곧바로 모바일 TFT에 적응할 수 있었다.

 

덧붙여 게임 시스템 자체도 그리 어렵지 않은데다 게임 내 튜토리얼 또한 매우 섬세하고 친절하게 구성돼있어 본 게임으로 오토배틀러 장르를 처음 접하는 게이머는 물론 기존 PC 환경에서 넘어와 새롭게 모바일 조작을 익히는 유저 모두에게 매우 큰 도움이 되는 점도 칭찬할 부분이다.

 

 

 

 

 

■ 간편한 조작과 중독성 넘치는 재미가 일품

 

PC와 모바일 간 플랫폼의 벽을 허문 크로스 플레이의 지원 역시 매우 환영할 부분이다.

 

플레이어는 자신이 그간 키운 TFT 데이터를 LOL 클라이언트 및 손안의 스마트폰 양측 모두에서 시공간의 제약없이 즐길 수 있고 타 게임들과 달리 고도의 컨트롤과 사양을 요구하지 않는 장르 특성 덕택에 플랫폼별 상성을 타지 않는 점도 매우 만족스럽다. 영웅의 공격이 자동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컨트롤 해줄 건 XP 구매 버튼 및 영웅 결합, 뽑기 등 극히 한정적이기 때문.

 

물론 계속 PC 버전만 즐기다 모바일을 처음 접하게 되면 오랫동안 익숙해진 키보드 단축키와 마우스가 아닌 터치 조작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허나 이 부분도 시간이 지나면 금방 익숙해 질만큼 조작이 단순하며 필자의 경우 플랫폼이 달라도 게임 진행의 공정성이 크게 저하되거나 조작으로 인한 불편함을 사실상 겪지 않았다. 그러니 이 부분은 너무 크게 걱정하지 말자. 몇 판만 하다 보면 쉽게 적응된다.

 

시인성 또한 나름 만족스럽다. 게임 최적화와 더불어 필자가 우려했던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스마트폰의 좁은 화면에 대화면 모니터에서 접하던 게임을 옮기면서 생겨나는 시각적 불편함이었는데 앞서 언급했듯 모바일에 최적화된 UI의 재배치 및 모바일에 맞춘 해상도의 조정 등이 이뤄져 게임 플레이에 아무 지장이 없었다. PC 버전과 동일한 정보를 보면서 그와 같은 시각으로 게임을 접할 수 있는 점에 큰 만족을 느꼈다.

 

다만 게임 내 등장하는 글자 폰트의 크기가 작은 편이라 이 부분은 조금 답답함이 느껴졌다. 7인치 이상의 태블릿에선 불편함이 없었지만 4~5인치대 스마트폰으로 보기엔 아무래도 글씨가 상당히 작아 가독성이 떨어졌다.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이렇듯 모바일 TFT는 뛰어난 이식, 그리고 플랫폼을 넘나드는 크로스 플레이가 큰 장점. 직관적인 UI와 단순하면서도 전략적 깊이가 뛰어난 게임성과 그 완성도는 많은 이들을 매료시키니 평소 LOL 또는 TFT, 오토 체스 계열의 게임을 즐겨한다면 본 작품 역시 꼭 한번 플레이해 보길 권한다.

 

김자운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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