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돌아온 신작… 뮤 이그니션2

‘뮤’의 IP를 활용한 웹 기반 게임
2020년 03월 30일 15시 17분 54초

웹젠이 ‘뮤’ 외에 뚜렷한 성공작을 내지 못하면서 기업 자체가 심각한 위기에 빠졌었던 일화는 게임에 조금만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잘 아는 이야기이지 않을까 싶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꾸준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은 바로 게임의 주요 시장을 중국으로 선회한 것이 크다. 중국에서 뮤 IP가 가지는 영향력이 그리 낮지 않았고, 뮤의 IP를 활용한 파생 게임들 역시 중국 시장에 먹힐만한 형태로 만들어졌다. 그리고 이를 통해 웹젠은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게(물론 과거 전성기 당시와 비교하면 그 규모가 많이 축소되었지만) 됐다. 국내에서의 인지도는 많이 떨어졌지만 그럼에도 중국 시장이라는 나름 탄탄한 지지 기반을 가지게 된 셈이다. 

 

 

 

근래 들어 뮤 IP를 활용한 게임들이 국내에 선을 보일 때 ‘중국풍’의 모습이 느껴지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다. 중국에서 먼저 서비스를 하고, 이후 국내에 서비스를 시작하다 보니 전반적인 모습이나 게임성이 중국 게임 시장에 어울리는 형태를 가지게 된 것. 

 

■ 3년에 만에 돌아온 이그니션의 신작

 

‘뮤 이그니션2’ 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2016년에 발매되었던 ‘뮤 이그니션’ 의 후속작이다. 이그니션 시리즈는 별도의 클라이언트를 설치할 필요 없는, 플래시 기반으로 제작된 웹 게임인데 그렇다 보니 회원 가입만 하면 별다른 설치 과정 없이 바로 플레이가 가능하고 PC 사양에도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 

 

물론 웹 게임인 만큼 비주얼이 뛰어난 편은 아니다. 얼핏 봐도 초창기 스마트폰용 모바일 게임 정도의 퀄리티를 보여주는 정도다. 하지만 전작과 비교하면 보다 나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고 간단히 즐기는 웹게임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그럭 저럭 무난한 수준이라고 할 만하다. 

 


 

특이점이라면 전작이 중국에서 수백 개의 서버를 사용하는 데 그친 반면, 이번 이그니션 2는 2천여 개의 서버를 사용할 정도로 중국에서의 인기가 훨씬 높다는 것이다. 엄밀히 따진다면 현재 발매되는 모바일 게임보다도 비주얼 퀄리티가 낮기에 ‘이런 게임을 누가 할까’ 하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웹 게임은 웹 게임 나름의 장점과 매력이 있는 만큼 단순히 비주얼로만 평가하는 것은 맞지 않다. 

 

PC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 그리고 웹 게임은 서로 독자적인 유저층을 형성하고 있을 뿐 아니라 웹 게임 특유의 편리성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는 해도 PC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에 비해 대중성 면에서는 떨어지는 부분이 있는 것이 웹 게임이다. 

 



■ 실제 게임의 모습은?

 

뮤 이그니션 2 자체의 포지션은 일단 방치형 게임에 가깝다. 물론 과금을 전혀 하지 않을 경우 어느 정도 플레이어가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있지만, 약간의 과금만 해도 자동 이동 및 자동 사냥 등 거의 자동으로 진행되는 게임처럼 플레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그니션 2의 경우는 한 번에 3명의 캐릭터를 같이 플레이 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 동시 플레이 캐릭터 시스템은 한 마디로 파티 시스템과 비슷한 것으로, 메인 캐릭터를 포함해 최고 3명의 캐릭터가 같이 전투를 진행하는 형태다. 각 캐릭터 별 스킬도 자동으로 사용하고 전투도 자동으로 진행되는 만큼 3명의 캐릭터를 파티 단위로 사용한다고 해서 크게 복잡하거나 한 점은 없다. 게임 자체의 난이도도 낮은 편이어서(물론 어느 정도의 레벨이나 장비가 갖추어지지 않으면 쉽지 않다) 별도로 수동 컨트롤 할 필요가 없기도 하다. 

 


 

게임 자체가 이러한 구성인 만큼 플레이어가 관여할 부분도 매우 적다. 간간히 ‘악마의 광장’ 이나 ‘블러드 캐슬’ 같은 추억 어린 전장을 수동으로 들어가거나 일부 아이템 세팅 정도만 해 주면 된다. 그러한 만큼이나 레벨 업 속도도 전작처럼 상당히 빠르고 플레이 자체의 속도도 시원 시원하다. 

 

어차피 웹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들이 뛰어난 그래픽이나 게임성을 보고 플레이를 하기보다는 방치형 게임처럼 큰 노력 없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을 좋아하는 이들이 많은 만큼 그러한 부분은 상당히 잘 구성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단순히 하나의 캐릭터로 플레이 하던 전작과 달리 최고 3명의 캐릭터를 동시에 플레이 할 수 있어 보다 액티브한 전투를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뮤 IP를 활용한 친숙한 전장들과 흑기사 같은 친근감 있는 캐릭터가 등장해 과거에 뮤를 즐겁게 한 이들이라면 만족감이 높을 만한 모습이다.  

 


 

■ 웹 게임의 단점… 그리고 아쉬운 점

 

물론 웹 게임이 가지는 한계도 분명 존재한다. 무료 게임이지만 어느 정도의 과금을 하지 않으면 일반적인 플레이가 어렵고, 게임의 인터페이스 자체도 상당히 번잡하다. 

 

실제로 플레이를 하다 보면 각종 메뉴와 알림, 그리고 닫기가 불가능한 아이콘들로 인해 상당히 지저분하다는 인상이 강했다. 물론 자동으로 진행되는 게임이다 보니 화면을 집중해서 봐야 할 필요는 없지만 필요 이상으로 과도한 인터페이스가 오히려 게임의 분위기를 해치는 느낌이었다. 

 


 

과거 전작에서도 느꼈던 부분이기도 한데 이그니션 만의 독자적인 부분이 없다는 것도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이번 작품의 경우 3명의 멀티 캐릭터를 사용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지만 그 부분을 제외하면 순수 게임성 자체로 볼 때 전작과 크게 차이 나는 부분이 없다. 

 

사실 웹 게임에서 많은 요소를 구현한다는 것 자체가 어찌 보면 욕심이라 할 수 있고, 게이머들이 원하는 부분 역시 크게 시간을 들이지 않고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것이니만큼 특징적인 요소가 꼭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재미 요소가 추가되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느껴진다. 

 

이는 어찌 보면 뮤 이그니션 2만이 해당되는 부분이 아니고 근래에 발매된 뮤 IP를 활용한 게임들 모두에게 해당하는 말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모바일이든 PC 온라인 기반이든, 그리고 웹 기반이든 다들 비슷한 느낌에 기본적인 요소들만 존재하는 모습이어서 차별성이 떨어지는 듯 보인다. 너무 뮤 IP 자체의 파워에만 의존하는 듯한 인상이 강하다고 할까.

 


 

■ 가볍게 즐기기에는 좋다

 

뮤 이그니션 2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성장이 가능한 게임이다. 웹 기반으로 PC만 있다면 편리하게 플레이가 가능하고 뮤 IP 기반의 게임이다 보니 오리지널 뮤의 요소들도 많이 녹아 있다. 난이도도 높지 않으며 성장 속도도 빠르다. 그런가 하면 스피디한 진행으로 크게 지루한 느낌을 받기도 어렵다. 

 

이러한 류의 게임을 좋아하면서 뮤 IP에 애정이 있는 게이머라면 간간히 짬을 내서 즐겨도 나쁘지 않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다만 특징적인 부분은 없다. 그리고 이것 저것 아기자기한 요소들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플레이의 만족감이 떨어질 수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뮤 IP가 가지는 메리트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이러한 류의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들에게는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 게임이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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