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로 즐기는 콘솔 리듬 게임 대작, 디제이맥스 리스펙트V(DJMAX RESPECT V)

풍성한 볼륨에 만족
2020년 03월 28일 00시 02분 38초

15년 전 PC 온라인게임으로 첫선을 보인 건반형 리듬 게임 ‘DJMAX’ 시리즈는 매력적인 음원들과 게임성을 기반으로 PC 플랫폼을 넘어 콘솔 및 모바일, 아케이드 버전 등 다양한 기종으로 출시해 국내를 넘어 전 세계 수많은 게이머에게 큰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다.

 

특히 2017년 여름 PS4 플랫폼으로 선보인 ‘DJMAX RESPECT(이하 리스펙트)’의 경우 시리즈 역사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퀄리티의 완성도와 게임성을 자랑하며 세계 각국의 팬들을 매료시켰고 리듬 게임 장르에서의 DJMAX 시리즈의 위상과 그 입지를 굳혔다.

 

이렇듯 국내외 게이머들의 사랑과 찬사를 받은 대작이 또 한 번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해 팬들의 곁에 다가왔다.

 

네오위즈에 의해 지난 12일 PC 스팀 플랫폼으로 시리즈의 최신작 발매된 ‘DJMAX RESPECT V(이하 리스펙트 V)’는 기존 RESPECT 버전의 PC 이식작으로 신규 컨텐츠와 시스템이 추가된 것이 특징으로 지난해 연말 얼리 액세스부터 게이머들의 입소문을 타고 카테고리 전체 매출 순위권에 머무는 쾌거를 이루며 정식 출시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아왔다.

 

덧붙여 지난 2005년과 2008년 각각 출시한 ‘DJMAX 온라인’과 ‘DJMAX 트릴로지’에 이어 PC로 선보이는 3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 다수의 신규 수록곡, 새로워진 컨텐츠에 만족

 

리스펙트 V의 발매는 시리즈 15년 차 팬인 필자에게 큰 감동을 안겨줬다. 2008년의 트릴로지를 끝으로 10여년이 넘는 세월 동안 신작 소식하나 없이 마치 꺼져가는 불꽃 마냥 기약 없던 PC 플랫폼 DJMAX에 새로운 생명의 불씨를 불어넣었고 시리즈의 건재함을 다시금 일깨워줬다.

 

게임의 사양은 최신 게임들에 비하면 현저히 낮은 편. 최소사양이 무려 12년 전에 출시한 인텔 코어2 듀오 울프데일부터 시작하며 메모리도 4GB, 넉넉히 잡아 8GB면 원활한 구동이 가능하다. 그래픽 카드 또한 10년전의 지포스 GTX 400 번대 이상이라면 쾌적한 프레임으로 구동 가능할 정도라 접근성은 매우 높아 PS4의 부재로 인해 지난 리스펙트를 즐기지 못한 많은 게이머들의 유입이 예상된다.

 

기존 리스펙트와 비교해 가장 큰 변경점을 나열하자면 위에서 언급했듯 새롭게 선보이는 추가곡들과 미션, 그리고 게임 내 여러 시스템의 변경 등이 있겠다.

 

미션의 경우 수록곡들의 구성이 대거 변경됐고 판정과 피버, 점수 시스템 또한 개편됐다. 더불어 온라인에서 타 플레이어와 점수 경쟁을 벌이는 레더 게임 역시 수정이 더해졌는데 각 티어 간의 밸런스나 변경된 레더 배치 고사 시스템은 나름 만족스럽게 느껴지며 컨텐츠 그 무엇보다 레더의 재미가 뛰어났다.

 

또 발매 플랫폼이 스팀으로 이동하며 게임 내 도전과제도 보다 늘어났는데 후술할 DLC 구성을 포함한 60여 개의 과제가 마련돼 플레이어의 도전 욕구를 자극시킨다.

 

더불어 본 게임을 말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은 바로 신규 수록곡의 여부일 테다.

 

새롭게 선보이는 곡들의 분량과 그 퀄리티는 매우 뛰어난 편. 지난해 말 얼리 액세스에서 공개된 8종의 신곡 외에도 정식 발매와 동시에 선보인 DLC ‘V EXTENSION PACK’에 수록된 20여 종의 새로운 노래를 만나 볼 수 있었다. 수록곡은 앞으로도 꾸준히 DLC 방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라 하니 기대가 크다.

 

게임 진행에 있어 조금 아쉬운 부분은 레더 매치를 제외한 모드에서 DLC 구매자와 비 구매자가 함께 즐기는 것이 불가능 한 점으로 이 경우 비 구매자는 DLC 곡을 플레이하지 못하고 강제로 상대방의 진행을 관전해야만 한다.

 

이는 지난 PS4 버전 리스펙트의 플레이 시스템에서 역으로 다운그레이드된 것으로 전작의 경우 DLC 비 구매자일지라도 DLC 구매자가 해당 곡을 가지고 있다면 구매 여부와 상관없이 같이 즐길 수 있었기에 리스펙트 V는 게임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DLC의 구매가 강요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일부 개선의 여지는 남지만 여전히 우수한 명작

 

아울러 리듬 게임을 말할 때 빠질 수 없는 또 하나의 관심하는 바로 조작감일 테다.

 

리스펙트 V의 조작 방식과 그 감각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PS4 경우 별도의 건반형 컨트롤러가 없는 한 듀얼쇼크를 양손으로 쥔 상태로 게임을 진행해야만 했는데 필자의 기준으로 장시간 플레이 시 듀얼쇼크의 무게로 인해 손목에 무리가 생기는 등의 불편함, 그리고 사실상 없다 해도 무방한 키감이 매우 아쉬웠고 이 부분은 지난 3년간 게임을 플레이하면서도 쉽게 익숙해지지 않는 부분이었다.

 

키보드는 듀얼쇼크처럼 파지의 불편함이 없었고 듀얼쇼크보다 한층 자유로운 키 배치, 그리고 키보드 타건감에서 느껴지는 찰진 손맛은 아케이드 기판 컨트롤러만큼의 즐거움을 안겨줬다. 기계식 키보드 사용자라면 찰칵거리거나 사각거리는 타건음을 들으며 게임을 하는 재미 또한 느껴볼 수 있겠다. 물론 게임패드의 손맛을 원한다면 PC에 연결해 즐길 수도 있고 XBOX 컨트롤러의 경우 기본적으로 진동을 지원하나 한 게임당 최대 10키까지 사용해야 하는 게임 특성상 전용 건반형 컨트롤러가 아닌 이상은 키보드 이용이 뭘 해도 제일 낫다고 본다.

 

끝으로 본 게임의 가장 큰 문제를 짚으면서 리뷰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이는 바로 리듬 게임에 있어 그 무엇보다 중대 요소인 판정과 관련된 부분인데 오디오 시스템 최적화의 문제로 인한 30ms가량의 레이턴시가 발생하는 치명적인 결함을 낳았다.

 

더 쉽게 설명하자면 게임 자체의 결함으로 인해 인풋렉과 싱크 밀림 현상이 반복돼 정상적인 판정을 받지 못하는 기현상이 나타나는 점. 이러한 지연 문제, 싱크 밀림 등은 판정 하나에 목숨을 거는 리듬 게임의 특성상 가장 치명적인 문제점이다. 이 외에도 판정선 높낮이 문제, 노트 랜덤 옵션의 미지원 및 백드라운드 애니메이션 재생 오류 등이 발생해 전반적인 게임 플레이에 난항을 겪고 있는 판국이다 보니 필자를 포함한 많은 플레이어들이 곤혹을 치르고 있다. 하루빨리 조속한 수정이 이뤄져야만 할 터. 

 

이처럼 리스펙트 V는 수십 여 종의 신규 수록곡, 그리고 새로워진 컨텐츠 등으로 리듬 게임 팬들을 매료시킨다. 사실상 PC 플랫폼에서 유일한 고 퀄리티의 건반형 리듬 게임이며 무려 15년간 다수의 플랫폼에서 리듬 게이머들을 사로잡은 명작 라인업이다 보니 그 위상과 게임성은 더 말할 필요도 없이 이미 입증된 셈.

 

앞서 말한 문제점들의 개선만 신속히 이뤄진다면 최소 향후 수 년간 PC 리듬게임의 왕좌는 DJMAX 시리즈가 차지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시리즈의 팬은 물론 평소 리듬 게임을 즐겨하거나 관심이 있다면 꼭 한번 즐겨 보길 권한다.

 

 

 

 

 

 

김자운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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