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검사로 게임 중독 가능성 예측?

정연준 교수팀, 발명 특허 등록
2020년 02월 12일 21시 35분 21초

2014년부터 시작 된 '게임 디톡스 사업' 연구의 한 결과로, '혈액 검사로 게임 중독을 예측한다'는 특허가 나왔다.

 

12일, 가톨릭대 인간유전체다형성연구소의 정연준 교수 연구팀이 '인터넷 게임 장애 진단용 조성물 및 진단을 위한 정보제공 방법'에 관한 발명 특허가 최근 등록됐다고 알려졌다. 이 발명 특허는 게임 중독 가능성을 혈액검사로 예측할 수 있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본 특허는 정신과 질환을 비롯해 니코틴 중독, 당뇨 등 일부 질환의 발병 가능성을 예측하는데 쓰이고 있는 기술을 이용했다.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는 순환 마이크로RNA(miRNA)를 혈액에서 검출하여 인터넷 게임 장애의 가능성을 예측한다. 연구팀은 특허 신청서에서 "게임 장애를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사업화 가능성도 내비쳤다. 정연준 교수는 중앙일보를 통해 "연구 결과가 신뢰성이 있다고 판단해 특허를 낸 것"이라며 "사회적으로 적용 가능할지에 대한 후속 연구를 마친 뒤 사업화하거나 관심있는 기업에 기술을 이전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연구 결과물은 게임 중독 여부를 진단하는 것이 아니라, 중독 가능성을 예측하는 것"이라며 "적절한 관리를 해줘야 할 사람을 선별하는 예방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2015년 한국연구재단이 발주한 '뇌과학원천기술개발사업(인터넷-게임 디톡스 사업)'의 과제로 진행됐다. 본 사업은 과거 미래창조과학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와 함께 221억 6,200만 원이 들어갔다.

 

사업 목표는 인터넷 게임 중독에 관한 과학적 원인을 규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예방/진단/치료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사업의 주요 과제는 ▲인터넷게임 중독의 뇌과학적 원인규명을 통한 스마트 헬스케어 시스템 개발(김대진 교수) ▲​혈액시료기반 인터넷게임 중독 통합 바이오마커 발굴 및 예측 모델 개발(정연준 교수) ▲​인터넷게임 중독 치료를 위한 MRI 기반 영상 유도 뇌자극 조절시스템 개발 및 검증(정용안) ▲​인터넷게임 중독 모니터링을 위한 웨어러블 시스템 개발 및 생체신호 지표 발굴(김인영) ▲​가상현실기반 인터넷게임 중독 예방 및 치료 프로그램 개발(김래현)이다.

 

사업 계획은 그럴듯 하지만, 게임중독을 하나의 질환으로 보는 시선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게임업계는 물론, 전문가들도 '인터넷-게임 디톡스 사업'에 관해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위정현 게임질병코드도입 반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작년 12월 2일, ‘세금도 털리고 어이도 털리는 게임 디톡스 사업’ 토론회에서 "인터넷중독과 게임중독을 혼용하고 있고 모든 보고서가 이를 기반으로 작성됐다"며 연구 보고서 내의 자기모순과 자가당착이 곳곳에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말이 안되는 걸 억지로라도 되게 하려다보니 앞뒤가 안맞게 됐다는 것이다.

 

당시 바른미래당 이동섭 의원도 "게임 디톡스 사업 연구결과보고서를 받아봤는데 가관이 아니다. 보고서는 연구를 통해 결과를 도출해야 하는데 결과를 만들어 놓고 쓴 보고서를 보고 기가 막혔다"고 평한 바 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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