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여느 때보다 갖가지 행보 펼친 '블리자드'… 미래 기대감 up

PC게임 중심으로 차기작 지속 선봬
2019년 12월 17일 03시 40분 07초

지난해 대표를 포함한 조직 개편 후 기대보다 우려가 됐던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올해 여느 때보다 다양한 행보를 펼쳐 그간 아쉬움을 잠식시켰다.

 

지난해 10월, 블리자드 공동 설립자 마이크 모하임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났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 개발자였던 J. 알렌 브랙 프로듀서가 신임대표로 임명됐다. 그가 신임대표로 취임 직후 진행된 '블리즈컨 2018'은 예년보다 임팩트 있던 볼거리가 줄고, 모회사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2018년 연간 실적 발표에서 비개발 분야를 중심으로 한 약 800여 명(8%) 규모로 인원을 감축한다는 소식을 전해 올해 초, 블리자드 위기설까지 돌 정도로 업계 핫이슈로 떠올랐다.

 

하지만 블리자드는 흔들리지 않고 2019년 한 해 동안 다양한 신작 및 신규 콘텐츠를 대거 공개해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이 회사는 글로벌에서 브랜드 입지를 더 탄탄하게 다지고, e스포츠의 근간이 되는 RTS '스타크래프트'의 콘텐츠 강화에 먼저 집중했다. 지난 5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전설의 목소리 아나운서 팩'을 출시했다. 이 신규 콘텐츠는 e스포츠 초창기부터 중계를 맡아온 엄재경 해설과 전용준 캐스터,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출신의 김정민 해설 목소리로 만들어졌고 론칭 직후 실제 e스포츠 역동적인 느낌을 잘 살렸다고 평가받은 바 있다. 그리고 이런 열기에 이어 블리자드는 6월에는 후속작 '스타크래프트2'에도 전설의 목소리 아나운서 팩을 추가했다.

 

전설의 목소리 아나운서 팩은 사실상 국내 한정 콘텐츠에 가깝기 때문에 지난 7월에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글로벌 유저를 대상으로한 '카봇애니메이션 스킨'이 출시됐다. 수년 전부터 블리자드 IP(지적재산권)을 활용해 다양한 단편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카봇애니메이션 제작사와 협력해 만든 이 스킨은 메인 타이틀뿐만 아니라, 싱글 플레이어, 캠페인, 멀티플레이어, 레더 등 모든 모드를 지원해 플레이어에게 기존과 다른 색다른 경험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지난 5월, 팀 기반 슈팅 게임 '오버워치'는 서비스 3주년을 맞이해 유저가 원하는 게임 모드를 제작 가능한 '워크샵' 기능을 선보여 호평받았다. 테스트 서버부터 유저들에게 가장 극찬받은 워크샵은 현재 자신이나 타 유저가 만든 유즈맵(Use Map, 사용자가 직접 만든 맵)에서 각양각색의 재미를 받음과 동시에 무한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핵심 콘텐츠로 떠올랐다.

 

10월에는 액티비전의 대표 FPS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PC버전이 블리자드의 게임 플랫폼 '배틀넷'에 출시됐다. 출시 직후 3일 동안 글로벌 6억 달러 이상(한화 약 7천억 원, PC 및 콘솔 합계)을 달성한 이 게임은 시리즈 역대급 완성도를 12년 전 출시한 동명의 원작을 현세대 기술로 새롭게 탄생 시켜 전 세계 팬들에게 큰 호응을 끌고 있다. 특히 블리자드 게임의 전유물이었던 배틀넷에 타 회사 작품인 이 게임의 성공은 향후 배틀넷이 더욱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버워치 워크샵 화면

 


 

글로벌 최대 규모의 게임 축제인 올해 '블리즈컨'에서는 지난해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초기대작 '디아블로4'가 가장 먼저 발표, 이후 '오버워치2'와 와우 신규 확장팩 '어둠땅', '하스스톤' 신규 확장팩 '용의 강림' 등이 공개돼 전 세계 블리자드 팬들의 큰 호응을 끌어냈다.

 

디아블로4는 '디아블로3' 이후 세계를 기반으로 하며, 새로워진 캠페인을 통해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게임을 전개할 계획이다. 플레이어는 오픈월드에서 각각 다른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다섯 개 지역을 자유롭게 탐험이 가능하고, 탈것을 타고 지역에서 지역을 이동, 여러 플레이어와 함께 공개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 참고로 론칭일은 미정이다.

 

오버워치2는 전작의 핵심 키워드였던 세계적인 PvP 경쟁을 기반으로 하며, 플레이어들은 팀을 구성해 즐기는 협동 스토리 임무가 추가돼 한층 강화된 재미를 보여줄 계획이며, 이 게임 역시, 론칭일은 미정이다.

 


디아블로4

 


오버워치2

 

와우 어둠땅은 다섯 개의 새로운 지역에서 사후 세계의 경이와 공포를 체험할 수 있고, 새로운 레벨 성장 시스템이 도입돼 모든 레벨마다 새로운 성장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 확장팩은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한다.

 

블리즈컨 2019에서 발표된 콘텐츠 중 가장 먼저 적용된(12월) 하스스톤 용의 강림은 잔.악.무.도.(사제, 도적, 주술사, 흑마법사, 전사)가 모든 용들의 아버지 격인 갈라크론드를 부활 시켜 아제로스에 파멸을 불러오려는 이야기를 그렸다. 또 이 확장팩과 함께 완전한 새로운 플레이 방식인 '하스스톤: 전장'이 함께 선보였고, 전장은 총 24명의 독특한 영웅이 등장하는 8인 자동 전투를 즐길 수 있는 모드이다. 덧붙여 하스스톤은 PC와 모바일 간 크로스플랫폼을 지원하는 대표 게임으로, 올해로 론칭 5년을 맞이했다.

 



 

이처럼 고퀄리티 PC게임 본연에 집중한 블리자드의 한 해 동안의 움직임은 팬들이 이 회사의 미래를 더욱 기대할 수 있게 만들었다.

 

한편, J. 알렌 브랙 대표는 "우리는 PC게임 전문 개발사이고 앞으로도 양질의 PC게임을 꾸준히 만들 것이다"며 "또 플랫폼에 구애받지 않고 블리자드 대표 프렌차이즈를 모바일로 만들기 위해서도 노력 중이고, 매년 성장하는 e스포츠 시장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할 것이니 우리의 행보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J. 알렌 브랙 대표 

 

제공 -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이동수 / ssrw@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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