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유저에게 더 맞는 신작, '포켓몬스터 소드'

호불호 갈렸지만 역시 잘 만들어
2019년 12월 12일 06시 42분 01초

지금은 모바일 게임으로도 즐길 수 있으나, 그래도 본가 시리즈는 닌텐도 콘솔 전용 게임인 '포켓몬스터'. 그 신작이 올해 출시됐다.

 

한국닌텐도는 닌텐도 스위치 신작 '포켓몬스터 소드(이하 소드)'를 한글화로 선보였다. 매번 그렇지만 포켓몬스터 시리즈는 매 세대마다 2작품씩 나눠서 출시하며, 각 버전마다 게임 자체는 동일하지만 등장하는 몬스터 등 일부 요소들이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아울러 이번 스위치로 나온 8세대는 소드와 실드 2가지가 각각 판매되며, 본 리뷰는 소드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 론칭 전, 논란을 일으켰으나... 

 

이번 소드는 론칭 전부터 꽤 논란을 일으켰다. 

 

이 게임 출시 전 '포켓몬 홈'이라는 클라우드 서비스 발표됐는데, 포켓몬 홈은 기존 포켓몬스터 시리즈에서 습득한 포켓몬을 다른 작품에 전송시킬 수 있는 '포켓몬뱅크'와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 지난해 출시한 '포켓몬스터 레츠고(이하 레츠고)' 시리즈, 그리고 이번에 출시한 8세대까지 포켓몬을 모두 연동하는 서비스이다. 즉, 포켓몬뱅크의 상위 버전이고 전작에서 얻은 포켓몬을 후속작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많이 사용될 전망이다.

 

그래서 '포켓몬 홈이 앞서 언급한 논란과 무슨 상관이 있을까'라고 의문을 품는 독자들이 있을 것 같아 간략하게 소개하면, 소드의 새로운 무대인 가라르 지방에서는 전작에서 등장한 포켓몬이 대폭 잘렸고 신규 포켓몬 중심으로 이뤄졌기에 거창하게 포켓몬 홈이 발표되고 사실상 전작에서 소드로 가져올 수 있는 포켓몬은 한정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개발자 역시 간단하게 '포켓몬스터 시리즈는 시리즈가 오래 이어져 온 만큼 포켓몬 수가 많기 때문에 신규 캐릭터와 기존 모델링을 짧은 시간에 모두 만들기 어려웠다'라는 정도의 말만 하면 어느 정도 팬들은 이해했겠지만, 온갖 핑계를 대는 언급을 해 논란을 더 가속화시켰다.

 

이런 일들로 인해 8세대는 론칭 후 팬들의 외면으로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한다는 시각도 있었으나, 그 예상을 깨듯 론칭 3일 만에 600만 장을 판매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즉, 여론과 별개로 소드 게임 자체는 잘 만들어졌다는 얘기다. 

 


 


 


 

■ 논란과 별개로 완성도는 훌륭

 

본격적으로 소드를 설명하기 전 지난해 스위치로 출시한 1세대 리메이크판 레츠고를 간략하게 살펴보면, 원작을 풀3D 그래픽으로 재탄생, 갖가지 편의성 시스템, 포켓몬 고 등과 연동 요소 등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고, 후속작에 대한 기대치를 더욱 높였다.

 

그리고 소드는 전작의 강점은 계승, 한층 발전된 편의성과 그래픽으로 역대급 퀄리티를 보여줬다. 물론, 그래픽은 현세대 고퀄리티 그래픽 게임과 비교하기는 애매하지만, 포켓몬스터 시리즈 역대급이라 할 정도로 잘 만들긴 했다.

 

더불어 본작의 메인 무대 가라르 지방은 영국을 베이스로 제작됐고, 또 처음 보여주는 곳이기 때문에 기존 팬은 물론, 신규 유저도 동등한 위치에서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 그리고 주인공과 메인 캐릭터들이 다양한 행동과 표정 등으로 플레이어가 게임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하며, 전투 연출은 다양한 분할 컷을 넣어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한다. 더욱이 동화 같은 배경 및 이야기 흐름은 약간 힐링이 되는 느낌도 든다.

 


 


 


 

전투는 레츠고처럼 심볼 인카운터 방식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불필요한 전투는 최대한 피할 수 있고, 포켓몬 수가 본작에서 아무리 줄어들었다고 해도 그 수는 어떤 게임보다 많은 편이므로 모션이 레츠고처럼 많은 편은 아니다.

 

이외로도 레츠고에서 선보여 몬스터와 교감을 나누는 요소가 강화됐고, 몬스터볼 플러스도 지원한다. 참고로 레츠고에서 몬스터볼 플러스를 연동해 뮤를 받았다면 8세대에서는 뮤를 받을 수 없다. 현재 8세대에서 뮤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은 몬스터볼 플러스를 신품으로 사거나, 나중에 나올 포켓몬 홈을 기대해보는 수밖에 없다. 

 

또 레츠고는 기본 컨트롤러로 이동을 힘들게 하거나 몬스터볼 사용을 어렵게 만드는 등 몬스터볼 플러스를 강매하는 구성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으나, 8세대는 단순히 몬스터볼 플러스에 게임 내 몬스터를 넣어 육성하게 하거나 앞서 언급한 뮤 연동용으로만 사용되기 때문에 굳이 몬스터볼 플러스를 사지 않아도 진행하는 데 문제 없다(전작을 처음부터 이렇게 만들었어야지...).

 


 


 

그밖에 대전 모드인 'VS'와 4명의 플레이어가 강력한 포켓몬을 상대하는 맥스 레이드배틀 등은 싱글 플레이에서 볼 수 없는 전략적인 재미를 더욱 상승시킨다.

 

스위치의 성공으로 기존에 콘솔을 즐기지 않았거나 저연령층 유저가 대폭 늘었고, 8세대는 기존 팬보다 신규 유저층 확보에 더 집중한 느낌이 강하다. 이런 전략은 단기간에 높은 판매량을 올리는 데 일조했고, 심지어 게임 완성도까지 잘 만들어 한동안 혹평받던 시리즈에 새로운 미래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기존 팬들에게는 지금도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게임 자체만 놓고 보면 훌륭한 퀄리티이기 때문에 수집형 RPG를 좋아하는 유저라면 필히 소드를 즐겨보자.

 


 

 

이동수 / ssrw@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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