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완성도의 스토리와 액션, '스타워즈 제다이:오더의 몰락'

에피소드 3.5?
2019년 12월 02일 07시 09분 03초

일렉트로닉 아츠가 루카스필름과 협력해 개발한 스토리 기반 액션 어드벤처 게임 '스타워즈 제다이:오더의 몰락'은 배우 카메론 모나한이 연기한 주인공 칼 케스티스를 따라,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스타워즈 은하계 속 추억의 동반자나 사악한 악당, 여러 군데의 방문 가능한 행성, 스타워즈 액션의 정수라고도 할 수 있는 광선검 및 포스 액션, 영화적 순간으로 가득한 여정을 떠날 수 있는 신작이다.

 

PS4를 비롯한 양대 거치형 콘솔과 PC 플랫폼에 출시된 스타워즈 제다이:오더의 몰락은 스타워즈 세계관의 한 부분이 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이야기의 시작점은 클론 전쟁 이후이며 몰락한 오더와 공화국을 되살리려는 시어, 그리고 그녀의 도움을 받아 목숨을 부지한 칼 케스티스가 마음을 다잡고 분투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제국에 의해 시행된 오더 66으로 인해 숙청된 제다이들 사이에서 살아남은 칼은 다시금 파다완으로 제국에 맞서는 선택을 하게 된다.

 

스타워즈 에피소드3과 4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 스타워즈 제다이:오더의 몰락은 스토리 중심으로 진행되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자유롭게 지역을 활보하고 다닐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결말 이후의 컨텐츠는 좀 더 보강이 됐으면 했지만 말이다.

 


 

 

 

■ 파다완 케스티스

 

스타워즈 제다이:오더의 몰락에서 플레이어는 제다이의 제자인 파다완 신분을 숨기고 제국 사회의 밑바닥 취급을 받는 처리장에서 궂은 일을 하는 칼 케스티스가 된다. 그리고 그의 시점에서 스타워즈 세계의 우주를 오가며 활약한다. 본 작품의 이야기는 시작부터 끝맺음까지 깔끔하게 마무리 되는 스토리가 인상적인데, 이에 더해 스토리 관련 연출이나 팬서비스 차원으로도 볼 수 있는 친숙한 것들이 깨알같이 삽입됐다. 처리장 행성으로 전락한 브라카에서만 해도 스타워즈 팬이라면 기뻐할만한 오브젝트들로 가득하다. 하늘이나, 땅에나, 옆으로 슥 지나가는 것들도 마찬가지로 말이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가끔씩 칼 케스티스의 회상 연출이나 실제로 플레이어가 조작을 해서 진행해야 하는 짤막한 회상 장면들이 존재하는데, 이들을 통해 과거에 칼이 어떤 일을 겪어 고철 처리장 행성 브라카로 흘러들어갔고, 왜 작중 시점의 상황으로 이어졌는지를 점차 확인할 수 있다. 이보다 더 자세한 내용을 밝혀버리면 게임을 즐기는 재미가 반감되므로 말을 아끼겠지만 스토리 전개 외에도 이 회상 과정에서 새로운 기술을 배울 때도 있다.

 

게임은 몇 가지 난이도를 플레이어 수준에 맞게 제공한다. 스토리를 중점적으로 보고 치우려고 하거나 액션 게임에 굉장히 약한 사람들을 위해 스토리 모드라는 이름의 난이도를 제공해 극적으로 난이도를 낮출 수 있기도 하며, 제다이 그랜드 마스터 난이도 등을 통해 가장 어렵게 게임의 밸런스가 조절되는 상급 난이도 역시 존재한다. 도중에 게임에 익숙해져 더 높은 난이도를 경험하고 싶거나, 너무 높은 난이도로 선택해 조절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서 게임 진행 도중 언제나 난이도를 다시 조정할 수 있다.

 


 


 


 

 

 

■ 검증된 시스템들의 집합

 

스타워즈 제다이:오더의 몰락은 기존에 검증된 재미와 완성도를 보여준 작품들이 떠오르는 완성된 시스템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더해 오리지널 요소나 스타워즈 게임에 필수적인 것들도 잘 챙겨서 플레이어가 게임을 즐기며 스타워즈 게임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게 노력한 모습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소 아쉬운 점들이 눈에 띄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안정감 있으면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되도록 시스템을 꾸렸다.

 

플레이어는 게임의 튜토리얼 역할을 하는 행성 브라카를 필두로 이벤트 발생을 통해 방문하는 행성까지 합하면 대략 여덟 개의 행성에 방문할 수 있다. 이들은 영화판 스타워즈 시리즈와 직접적인 연관이 옅은 장소들도 있지만 의외로 알아보면 깊은 연관이 있는 장소도 존재해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벤트성 지역을 제외하면 각각의 지역에서 수집 가능한 수집품들도 존재하고, 몇 군데는 숨겨진 길이나 강력한 보스급 적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파다완 칼 케스티스는 처음에도 제다이 액션을 충분히 구사할 수 있지만 어딘지 모르게 부족하게 느껴지는 기술들을 보완하기 위해 전투를 통해 획득하는 경험치로 스킬 포인트를 얻어 명상 장소에 방문하면 새로운 기술을 배울 수 있다. 예를 들어 기본적으로 휘두르기와 패링, 탄환 튕겨내기 등이 광선검의 디폴트라면 직선으로 돌진해 적을 공격하는 광선검 기술 등은 스킬을 통해 습득해야만 한다. 이런 액티브 계열 스킬 외에도 패시브 스킬을 통해 칼의 신체나 포스를 강화하는 것이 가능하며, 제다이의 생명이라 불러도 무방한 광선검은 각 파츠와 색상 등을 입맛에 맞게 커스터마이즈 할 수 있다. 물론 그 시점에서 수집한 파츠들로만 커스터마이즈가 가능하지만 이는 칼의 판초나 함께 여행을 하며 도움을 주는 로봇 BD-1의 도색 같은 것도 마찬가지로 바꿀 수 있다.

 

게임의 진행이 스토리를 따라가고, 스토리에 총력을 기울이기는 했지만 스토리를 진행하면서도, 그리고 결말을 본 뒤에도 자유롭게 행성 곳곳을 탐험할 수 있다. 물론 자동이동 기능이나 길 안내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아 번거로움이 커서 자주 돌아다니게 되지는 않는 편이지만 플레이어가 원하는 만큼 스타워즈의 세계를 직접 거닐 수 있다는 것은 이 작품의 매력적인 포인트 중 하나다.

 


 


 

 

 

■ 마침내 진짜배기 스타워즈 게임

 

이번 작품은 오랜만에 제대로 만든 스타워즈 게임이 나왔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스토리의 깔끔한 완결성도 좋았고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영화 시리즈의 연출 방식이나 많지는 않아도 등장하는 익숙한 인물들, 그리고 무엇보다 스타워즈 게임에서 팬들이 바라는 알파와 오메가인 광선검과 포스를 사용한 전투가 즐겁다. 광선검을 사용한 싸움이라 하면 떠오르는 적의 탄환을 화려한 손놀림으로 튕겨내는 테크닉이나 포스나 기술을 사용해 상대방의 자세를 무너뜨리면서 공격을 채워넣는 등 단순한 핵 앤 슬래시 스타일보다는 P사의 사무라이가 등장하는 게임처럼 적의 동작을 읽고 반응해야 하는 특징 탓에 신중하게 전투를 이끌어야 하면서도 광선검을 사용한 화려한 비주얼이 플레이어의 흥을 살린다.

 

아쉬운 점이라면 비록 행성들이 매우 넓은 규모를 자랑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가끔 길을 역산해서 돌아가기 귀찮을 때가 있기 마련인데 이미 가 본 특별한 지역이나 거점 역할을 하는 우주선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빠른 이동 기능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나 게임 플레이 도중 모종의 이유들로 칼이 사망했을 때 부활하면 한 번 로딩을 거치는데 이 부분이 조금 길게 느껴지는 부분, 콘솔 성능의 한계 때문인지 자주 버벅거리는 문제 등이 있다.

 

또한 자잘한 버그나 게임 진행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버그가 드물게 발생하기도 하지만 비주얼적으로 스타워즈의 감성이 충만하며 스타워즈 팬이라면 구매하고 아까운 기분이 들지 않을 작품이다. 엔딩 후 컨텐츠의 부재는 다시금 아쉬운 기분이 들 정도로 게임의 만듦새가 좋았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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