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수의 쾌감, '스나이퍼 고스트 워리어 컨트랙트'

계약직 저격수가 전하는 시베리아
2019년 11월 30일 03시 47분 07초

에이치투 인터랙티브가 국내 유통을 담당한 씨아이 게임즈의 슈팅 게임 시리즈 최신작 '스나이퍼 고스트 워리어 컨트랙트' 한국어판은 지난 25일 PS4 및 PC 플랫폼에 정식으로 출시된 작품이다.

 

스나이퍼 고스트 워리어 시리즈의 최신작인 이번 작품은 시베리아의 혹독한 자연 지역을 배경으로 계약직 용병인 스나이퍼 '시커'의 이야기를 그린 슈팅 게임이다. 설산이나 숲 등의 환경이 도사리는 다섯 지역에서 20여 종류 이상의 미션을 수행할 수 있고, 다양한 타겟과 라이벌 저격수들을 상대하면서 의뢰를 달성해야만 한다. 타겟이나 의뢰의 처리 방식에 따라 다양한 보상을 습득할 수 있으며 특정 조건을 만족시키면 추가 보상을 획득할 수도 있다.

 

플레이어는 싱글 플레이 또는 온라인 플레이를 통해 다양하게 의뢰를 진행하고 치밀한 스나이핑 게임 플레이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 5개 지역에서 맺는 계약

 

스나이퍼 고스트 워리어 컨트랙트는 저격수로 일하는 시커를 의뢰주가 러시아 시베리아 부근에서 발생한 군사 사건에 투입하면서 전개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시베리아의 5개 지역에서 계약이 진행되며 본격적인 스토리가 전개되는 5개 지역 외에도 게임의 감을 잡기 위한 역할을 하는 튜토리얼 지역 베이킷 실험장이 마련되어 있어 게임을 진행하는 도중 언제라도 베이킷 실험장에서 장비 테스트와 사격 연습을 해볼 수 있다.

 

백분율로 표시되는 각 지역의 달성도는 플레이어가 얼마나 계약을 충실히 진행했는가에 따라 상승한다. 가장 기본적으로 다음 지역에 넘어가기 위해 필수로 진행해야만 하는 '계약' 몇 가지가 있다. 하나의 지역 내에 분포한 서로 다른 위치에 흩어진 조건들을 달성하면 이탈하고, 다음 계약을 달성하고 완수하면 이탈하는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여기에, 계약 세부 내용에서는 해당 지역의 전체 지도와 도전 항목들, 그리고 현상금 대상의 수와 지역 내에 존재하는 수집품 수를 확인할 수 있다. 도전은 지역을 완수하는 것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지만 달성한다면 지역 달성도와 보상금에 영향을 주는 항목이다.

 


 

 

 

지역을 진행하며 수집한 수집품들의 상세한 내용이나 주요 청부 대상은 메뉴의 일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게임의 전반적인 튜토리얼도 여기에서 다시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다. 지역을 고르고 계약을 확정한 뒤에는 세 개의 난이도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어 자신의 실력을 감안해 적당한 난이도를 고르면 게임이 시작된다.

 

플레이어의 진행 스타일에 따라 사뭇 다른 분위기의 게임이 되기도 한다. 게임의 컨셉은 은밀하게 행동하며 적 병력이나 요인들을 암살하고, 때로는 가까이 접근해서 근접 공격으로 적을 빠르게 처치하거나 아예 도전 같은 부가 요소를 싸그리 무시하고 신들린 위치 선정과 회피 및 사격 능력을 발휘해 발각된 상태에서도 노련하게 적을 지워나가는 방식의 플레이도 가능하다.

 


 


 

 

 

■ 장비와 능력의 커스터마이즈

 

계약에 가지고 갈 수 있는 무기와 장비의 수는 정해져 있다. 주무기와 보조무기, 권총 같은 휴대 무기, 그 외에는 도구 4종을 챙길 수 있으며 이보다 많은 양을 소지하려면 장비나 능력을 개발해야 한다. 플레이어가 게임 진행을 통해 번 돈과 토큰을 소모해서 장비를 구입하고 개조하며 능력 개발을 진행할 수 있다. 게임 특성상 한 번에 많은 양의 탄약을 소지할 수는 없지만 적의 시신을 뒤지거나 곳곳에 배치된 탄약 상자와 상호작용을 해서 탄을 보급하는 것이 가능하다.

 

무기와 도구는 아예 다른 종류의 장비를 구입하고 그 장비를 장착할 수 있다. 게다가 저격총이 들어가는 주 무기와 다른 총기들이 들어가는 보조 무기, 그리고 권총 같은 간편한 무기를 장착하는 휴대 무기에 들어가는 무기들은 주어진 부품을 구매해 입맛대로 개조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무기마다 개조할 수 있는 부위나 부착물이 들어가는 슬롯이 다르고 다양한 수치에서 장단점이 있어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장비를 찾아가며 개조하는 즐거움이 있다.

 

개발 탭에서는 마스크와 복장, 보조 무기와 도구의 각종 능력을 개발할 수 있다. 여기에는 화폐 외에도 계약 진행을 통해 습득한 토큰을 소모하게 되는데, 실제 계약을 진행하며 꽤나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능력들이 많아 자신의 계약 수행 타입을 잘 고려해서 능력을 개발하면 보다 수월하게 임무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 난이도는 있지만 쾌감도 있다

 

첫 번째 계약을 진행하게 되는 '알타이 산맥'은 부가 목표에 굳이 신경을 쓰지 않고 메인 계약만 순차적으로 진행할 경우, 시행착오를 포함해 대략 세 시간에서 세 시간 반 정도를 소요하게 된다. 당연히 주요 계약 조건만 완수했으므로 세부 계약과 도전 등을 노리면서 진행한다면 이보다 긴 시간이 들 수도 있고, 이미 이 시리즈에 익숙한 노련한 플레이어라면 이보다 빠른 시간 안에 컨텐츠를 소화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어찌되었건 튜토리얼 지역인 베이킷 실험장을 제외하면 5개 지역을 제공하므로 단순 계산만으로 보면 최소 15시간 내외의 플레이 타임을 거치면 5개 지역을 끝낼 수는 있을 것. 여기에 도전들을 포함해 100%로 계약을 달성하려고 한다면 시간이 많이 늘어날 수 있다.

 

가끔 글리치가 발생해 불합리한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 잘 싸우고 있었는데 갑자기 바닥에서 튕겨나가 절벽 아래로 떨어진다던가 하는 그런 상황 말이다. 아니면 분명히 정확하게 노리던 목표를 맞추고 그 목표에서 효과가 발생했음에도 정상적인 피해가 들어가지 않아 발각되는 상황이 오기도 한다. 모 스포츠 게임 수준으로 잦은 빈도를 자랑하는 정돈 아니지만 종종 이런 글리치가 생겨서 웃지못할 장면이 연출될 때도 있다.

 


 

 

 

이미 시리즈를 접해본 사람이라면 게임의 분위기에 익숙하겠지만 이번 작품을 계기로 관심을 가진 사람에게는 조금 난이도가 있다고 느껴질 수 있다. 게임을 조금 진행하다 보면 알아서 손에 익겠지만 캐주얼한 FPS 장르 게임들에서 보던 저격총보다도 조금 더 신경을 써야하는 편이다. 다행히 설정상 시커가 의뢰인으로부터 제공받은 마스크와 수트가 고성능이라 풍향이나 탄착지점 가이드가 나오기는 하니까 한결 낫지만, 플레이어는 의뢰를 진행하면서 적을 저격할 때 적의 동선과 인접한 적의 동선, 발사를 통한 자신의 위치 발각 위험도, 복수의 적을 동시 또는 빠르게 제압할 수 있는가에 대한 판단 여부 등 복합적 요소들을 고려해야만 하기에 더욱 난이도가 있다고 느끼게 된다.

 

하지만 적을 정확히 노린 일격이 들어가면 발사와 동시에 3인칭 시점으로 자신 또는 발사된 탄환을 잡아주며 탄환의 궤도를 따라가는 불릿 카메라로 전환되는 순간 난이도에 대한 답답함은 쾌감으로 돌변한다. 궤적을 따라 적을 꿰뚫거나 아예 박살·절단을 내버리는 탄환이 플레이어가 이 작품을 붙잡고 있게 만드는 저격의 쾌감을 선사하는 것이다. 저격수를 선호하는 플레이어라면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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