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레이싱을 원한다면, 랠리 챔피언십 기반 'WRC 8'

일반 도로에서의 기록 싸움
2019년 11월 18일 01시 20분 33초

이달 초 정식 한국어판으로 출시된 KT레이싱의 랠리 레이싱 게임 'WRC 8'은 전 세계에서 가장 어렵고 예측하기 힘든 모터 스포츠 대회인 WRC 챔피언십을 바탕으로 삼은 공식 게임이며 실제 챔피언십은 드라이버와 보조 드라이버, 기술 지원 팀이 힘을 합쳐 밤낮으로 바뀌는 예측하기 힘든 환경에서 차량이 최고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게, 그리고 다양한 코스에서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도록 전략을 수정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WRC 8은 더 사실적인 시뮬레이션을 구현한 레이싱 게임으로 새롭게 개발된 동적 날씨 시스템을 탑재, 비와 눈, 우박이나 폭풍 등이 주행에 더 큰 영향을 주고 레이스 도중 지면의 접지력이 계속해서 달라지는 사양을 갖추고 있다. 주행 구역에 맞춰 신중하게 타이어를 선택하고 자원을 관리하며 기상 팀에게 정확한 조언을 구하고, 레이싱 코스에 맞춰 차량을 튜닝하는 등 다양한 방면으로 경기를 구상할 수 있다.

 

솔로 모드에선 WRC 드라이버와의 협력을 통해 새롭게 개편되고 더욱 현실과 흡사하게 진화한 커리어 모드를 즐길 수 있다. 랠리 스케쥴과 활동 내용을 개획하고 연구 및 개발을 통해 차량 내외적인 요소들을 개선하며 기술 스탭이나 기계공, 의료 팀과 기상 팀, 재정 책임자나 커뮤니케이션 관리자들도 직접 관리하는 것이 가능하다.

 

 

 

■ 기록을 경쟁하는 대회

 

이 작품은 국제 자동차 연맹(FIA)에서 유럽 전역에 퍼졌던 랠리 대회를 규합하고 개최하는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을 기반으로 KT레이싱이 개발한 게임 시리즈 최신작이다. 월드 랠리 챔피언십은 여러 나라를 돌며 랠리 경기를 하는데, 약 11개월의 긴 일정을 두고 대회를 진행하며, 서킷 레이스와 달리 실제 도로에서 경기가 진행되고 그 특성상 동시에 여러 차량이 출발하는 것이 아닌 하나의 차량이 간격을 두고 출발하는 방식이기에 레이스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와 동떨어진 색다른 경기를 즐길 수 있다.

 

WRC 8은 싱글 플레이와 멀티 플레이 양쪽을 모두 지원하는 작품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더욱 충실해진 싱글 플레이의 커리어 모드, 그리고 본 작품을 통해 e스포츠를 진행하기도 하는 멀티 플레이 모드가 있다. WRC e스포츠에 참가하고 싶다면 대회 카테고리에서 e스포츠 WRC 챔피언십 이벤트를 선택해 진행할 수 있다. 다만 공식 대회이므로 일정을 잘 맞춰야 한다.

 


 

 

 

오프라인 모드에서는 월드 랠리 챔피언십에 참가해서 크루를 관리하며 챔피언십의 좋은 성적을 노리는 커리어 모드, 원하는 스테이지에서 차량과 날씨를 골라 빠르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퀵 게임, 커리어 모드의 크루 관리 파트를 뽑아내 시즌제 랠리에 참가하는 시즌 모드, 닫힌 트랙에서 훈련을 할 수 있는 훈련 모드와 자유 주행으로 실력과 차량 셋업을 다듬을 수 있는 테스트 영역 등이 있다. 특이한 것은 한 개의 PS4 기기를 가지고도 화면 분할로 친구와 함께 게임을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

 

온라인 모드에선 PS의 온라인 시스템을 결제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른 플레이어와의 간단한 시합을 주최하거나 경쟁하는 것이 가능하다. 다른 플레이어와의 기록 경쟁 형식으로 진행되고 실제로 온라인 멀티플레이에서는 WRC 코스의 특성상 동시에 다른 차량과 주행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플레이어의 차량이 일종의 고스트 차량처럼 반투명한 차량으로 보이게 된다. 

 


 

 

 

■ 크루 관리와 랠리 레이스를 한곳에

 

랠리 대회 공식 게임을 구매하면서 랠리 대회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은 적겠지만 만약 자신이 랠리 경주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면 WRC 8의 경기를 진행하면서 독특함을 느낄 것이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주행하는 스테이지가 일반 도로라는 부분도 그렇지만 차량을 주행하는 드라이버와 조금 빨리 앞의 지형을 읊어주며 지원하는 보조석의 코 드라이버, 기상팀 등 하나의 크루가 동시에 랠리에 기여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퀵 게임으로 게임에 진입해도 이런 특징을 잘 볼 수 있지만 WRC 8에서 가장 재미있는 모드는 '커리어 모드'라는 생각이 든다. 커리어 모드에서는 이 크루를 플레이어가 직접 관리하면서 대회 시즌에 참가하게 되는데, 기본적으로 시즌 타이틀을 노리며 게임을 진행하고 제조사와의 관계를 잘 유지하기 위해 단기 목표와 중기 목표들을 달성하는 것이 커리어 모드 진행에 이롭다.

 


 

 

 

플레이어는 커리어 모드의 스케쥴을 진행하면서 얻은 특성 포인트를 팀, 크루, 성능, 안정성의 4가지 분야에 특화된 특성 트리에서 선택해 강화하게 된다. 특성을 잘못 선택했거나 추후에 다른 특성을 실험해보고 싶다면 비용을 대고 특성 재구성을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재구성 비용은 커리어 모드 전반적으로 활용되는 재화인 달러다. 차량의 파손을 수리하거나 점검하는 데에도 달러가 들어가고 크루에 특화된 인원을 배치했을 때 급료도 나가므로 달러 운용을 계획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커리어 모드에서는 수시로 메일을 통해 점검 여부와 제조사의 반응 등이 들어와 이것들을 체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 확실한 개선 보인 시리즈 신작

 

WRC 8은 매년 새로운 작품이 출시되는 시스템의 스포츠 시리즈의 관례를 깬 작품이라 볼 수 있다. WRC 시리즈도 6편이 2016년, 7편이 2017년 출시됐지만 이번 8편은 2018년이 아닌 2019년 금년으로 건너서 출시됐다. 특정 스토어 독점 관련으로 우려를 사기는 했지만 게임 자체는 2년의 시간을 가진 덕인지 좋은 방향으로 많은 개선점을 보여주고 있다. 게임의 전반적인 부분에 손을 댔기에 전작인 WRC 7을 경험했던 사람이라면 그 차이를 느낄 수 있다.

 

WRC 8이 출시되며 많은 개선점을 보여준 결과 이번 작품은 랠리를 즐기는 팬이라면 구매해서 즐길만한 신작으로 거듭났다. WRC 7에서 보여준 문제점들을 개선하면서 단점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완성된 결과물을 내보이는 것으로 팬들의 신뢰를 찾을 수 있을 작품이다. 실감나는 비주얼과 랠리 장르 중에서도 수준급으로 변신한 커리어 모드 등 랠리 팬에게 좋은 플레이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것.​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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