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핸즈온] 라그나로크의 또 다른 모바일, '라그나로크 오리진'

라그나로크의 또 다른 모바일
2019년 11월 17일 17시 01분 15초

그라비티는 ‘지스타 2019’에서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한 상당히 다채로운 게임을 공개했다. 게임 이름만 봐도 라그나로크라는 이름이 들어간 게임이 5개이고, 라그나로크 세계관을 공유하는 ‘발키리의 노래’까지 더 하면 공개된 거의 모든 게임이 라그나로크 IP를 이용해 만들어진 셈이다. 

 

그렇기는 하지만 미묘한 차이는 있다. 시연된 신작 게임 대부분이 라그나로크 시리즈의 파생형 작품인데 반해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나름 라그나로크 시리즈의 성골 같은 이미지이기 때문이다. 

 

사실 게임에 있어 ‘오리진’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는 크다. 이는 단순히 ‘있어 보이는’ 느낌을 주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원작을 계승한다는 의미가 담기기 때문이다. 그러한 만큼이나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처음부터 어느 정도 기대감이 존재하는 작품이기도 했다. 

 

여기에 과거 라그나로크M이 모바일로 발매되기도 한 만큼 그보다는 나은 작품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다. 라그나로크M이 모바일 게임의 첫째라면 이번 오리진은 둘째 정도는 되는 포지션이다. 그만큼 어떠한 모습일지 본 기자 역시 상당히 궁금했다. 

 

 

 

■ 조금 더 디테일하고 고급스러워진 비주얼

 

게임을 시작하고 바로 느끼진 부분은 비주얼이 보다 디테일 해졌다는 점이다. 전반적인 캐릭터 디자인이나 색감은 라그나로크M과 비슷하지만 보다 깔끔하면서도 세세한 묘소가 이루어져 눈으로 보는 만족감이 높아졌다. 그러면서도 라그나로크M과 이질적인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의 간격은 유지한 모양새다.        

 

무엇보다 전반적인 화면 인터페이스가 달라졌다. 기존 라그나로크M의 경우 모바일 게임치고 상당히 유니크한 화면 인터페이스를 사용했는데, 오리진은 여타의 모바일 액션 게임들과 비슷한 형태의 친숙한 인터페이스를 사용함에 따라 적응이 상당히 빠른 편이었다. 또한 다소 지저분하다는 인상의 라그나로크M과 달리 세련된 모습으로 변화해 적어도 보여지는 부분만큼은 훨씬 만족스러운 느낌이다.  

 

 

 

■ 라그나로크 시리즈와 흡사한, 무난한 전투

 

이번 지스타 시연 버전에서는 게임의 두 가지 요소를 체험해 볼 수 있었다. 하나는 캐릭터의 코스츔 커스터마이징이고, 다른 하나는 실제 전투의 체험이다. 오리진은 꾸미기 아이템을 통해 캐릭터의 코스츔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고, 이러한 상태로 플레이가 가능하다. 

 

실제 플레이가 진행되는 맵의 모습은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깔끔한 편이다. 전반적으로 캐릭터와 맵의 디테일이 좋아졌기 때문에 보다 업그레이드된 느낌이 있고 스킬의 이펙트도 과하지 않은 편이다. 

 

각종 스킬들은 범위 공격형이 많아 다수의 적을 상대하는 경우에도 유용한 편이었다. 다만 이번 시연 버전의 경우 전반적인 난이도가 조금 높게 설정된 듯 보였는데, 두 세 마리의 몬스터를 상대할 경우 가볍게 처리가 되는 다른 작품들과 달리 처리에 다소 시간도 걸리고 받는 데미지도 큰 편이었다. 전반적으로 전투가 조금 느리게 진행된다는 인상이 강했는데, 최근의 흐름에 맞게 스피디한 전투를 추구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독특한 부분은 스킬 창의 체인지가 존재한다는 것. 일반적인 모바일 게임들은 스킬 사용의 편의성을 높이고자, 메인 화면만 스킬을 넣을 수 있고 원하는 스킬을 등록하는 형태를 사용한다. 예를 들어 화면에 스킬칸이 4개라면 여러 스킬 중 사용할 4개의 스킬을 선택해 등록 후 사용하는 식이다. 

 

 

 

그에 반해 오리진은 아래쪽의 체인지 탭을 통해 첫 번째와 두 번째 스킬 탭을 교체하여 보다 많은 스킬의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이러한 부분이 긍정적일지 부정적일지는 이후의 평가를 봐야 할 것 같은데, 다양한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좋지만 그만큼 많은 조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없으면 안 써도 되지만 있으면 쓸 수 밖에 없는 법이니 말이다.  

 

■ 아직은 정보가 너무 부족해~

 

시연 버전의 컨텐츠가 단순히 커스터마이징과 간단한 전투 플레이 정도에 국한되어 있어 종합적인 평가를 내리기는 어렵지만 개인적으로 라그나로크의 분위기는 잘 살린 느낌이었다. 다만 추가적인 요소들을 체험해 볼 수 없다 보니 세세한 정보를 전달할 수 없는 것이 아쉬웠다고 할까. 아마도 조금 더 완성된 버전이 나와 봐야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여담으로 라그나로크M에서 게이머들이 불만을 느꼈던 부분들이 이번 오리진에서 수정되었으면 하는 바램은 있다. 과연 완성된 버전에서는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 지 이후의 모습을 기대하도록 하자.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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