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하반기 기대작 MMORPG 'V4'

자동전투와 장기전
2019년 11월 16일 19시 17분 39초

넥슨 하반기 기대작이었던 'V4'가 지난 7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넷게임즈가 쌓아온 다년간의 개발 노하우와 HIT의 화려한 연출력이 더해져 멋진 완성도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기대를 받았던 모바일 MMORPG V4는 스마트 플랫폼의 환경이 가진 한계를 넘어 인터 서버 월드, 언리얼 엔진4를 바탕으로 구현한 6개 테마의 오픈 필드, 독립적 전투 구조로 설계된 6개 클래스 등을 대표 컨텐츠로 선보인 신작이다.

 

사전 공개되는 영상들로 기대감을 알게 모르게 높였던 V4는 지난 9월 즈음 원테이크 플레이 영상이 5일 만에 조회수 1000만을 돌파하고, 지난 7일 즈음을 기준으로 1648만회를 기록하는 등 높은 주목도를 증명해보였다. 서로 다른 서버에 속한 플레이어가 인터 서버에 모여 펼치는 전투 장면 등을 통해 게임의 그래픽 품질이나 게임 시스템에 대한 것들을 조금씩 엿볼 수 있었다. 이외에도 사전예약 영상, 서버 및 캐릭터명 선점 영상들도 모두 10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한편 넥슨의 V4는 완전 자율 경제를 지향하는 시스템의 거래소를 도입하고 아이템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임의로 게임사가 아이템 가격을 책정하는 것이 아닌 플레이어들이 스스로 원하는 만큼의 가치를 결정할 수 있는 거래 시스템을 탑재했다. 여기에 발생할 수 있는 어뷰징 및 인플레이션 문제들에 대비해 게임사측은 철저한 관리와 제재를 다짐하고 있다.

 

 

 

■ 대장은 6클래스 중 택1

 

V4에서 플레이어는 처음부터 함께 행동하는 맹약의 일원 이블린을 비롯한 대원들을 이끌 대장 역할을 수행한다. 라베나 섬에 이블린과 함께 도착해 자신들과 떨어진 밀리아를 찾아나서는 것이 V4의 시작이다. 플레이어는 매지션, 워로드, 블레이더, 나이트, 건슬링어, 액슬러의 6종 클래스 중 하나를 골라 캐릭터를 생성한 후에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 각각의 클래스는 성별이 고정됐다. 매지션이나 건슬링어, 액슬러 같은 클래스는 여성 캐릭터로만 생성 가능하다.

 

캐릭터는 클래스를 고른 후 기존에 저장된 프리셋 중 원하는 것을 고르거나 조금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만져볼 여지가 있는 외형 상세 설정을 통해 헤어부터 캐릭터의 외형에 영향을 끼치는 각종 요소들을 슬라이더나 패널을 활용해 골라 자신만의 조형을 빚어내는 것도 가능하다. 커스터마이즈의 다양한 방향성으로 호평을 받았던 기존 작품들과 비교한다면 조금 부족하게 느낄 수도 있지만 꽤 많은 선택을 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6종의 클래스는 서로 다른 기술과 무기를 사용하기는 하지만 실제로 각 직업의 개성이 크게 나타난다고 느끼기는 조금 어려웠다. 어떤 클래스가 압도적인 강함을 단일 전투에서 뽐낸다면 어떤 클래스는 다중의 적에 대응할 때 좋다던가 하는 직업별 역할 차별화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많은 기술이 단일 대상과의 전투만을 상정하고 있어 후반으로 진행할수록 빠르게 단단해지는 적을 생각하면 선뜻 다른 캐릭터를 육성하기도 저어된다는 부분이 있다.

 

스토리 대사에 맞춰 음성이 출력되기는 하는데 처음 한 문장 정도만 말하고 그 이후로는 음성이 나오지 않아 다소 어색함을 자아낸다. 이 음성 관련 문제에 있어서는 딱히 본 기자가 민감한 것이 아니라 이미 V4 출시 후 게임을 플레이 했던 많은 플레이어들이 어색하다고 느끼는 부분이기도 하니 향후 추가가 이루어진다면 풀 보이스로 탑재하는 편이 보다 더 집중력을 잡아주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 육성에 운 요소 관여

 

물론 MMORPG라는 장르를 표방하고 있는 이상 레벨업이나 장비 장착, 스킬 향상 등을 통한 캐릭터의 육성은 기본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V4 역시 그런 컨텐츠들이 존재하는데 여기서 장비와 펫, 탈것 등이 직접적으로 캐릭터의 능력에 관여하며 유료로 과금을 하면서 게임을 풀어나가는 플레이어들도 얼마나 펫과 장비를 잘 얻었느냐에 따라 전투력이 갈리는 편이다. 과금을 더 많이 했어도 운이 나쁘면……같은 뽑기 게임 특유의 상황이 나올 수 있고 뭐 그렇다는 이야기다.

 

어려운 육성 환경 중에 강화 시스템이 굉장히 엄격한 기존 작품들의 케이스를 따라간다. 기존에도 이와 마찬가지로 +2 이후로는 원본 장비가 파괴될 위험성이 따르는 시스템을 채택했던 작품들도 있었는데 V4 역시 강화 2회 성공 후 +3으로 강화하려는 시점부터는 원본 장비가 파괴될 위험성을 끌어안고 있다. 때문에 초기 2강 이후로는 강화가 가지는 부담감이 굉장히 커서 강화 쪽으로 선뜻 손댈 마음이 들지 않는다.

 


 


 

 

 

V4의 스토리 라인을 따르는 메인 퀘스트가 진행되는 오픈필드를 제외하고도 몇 가지 PVE 컨텐츠들이 존재하며 아직 개방되지는 않았지만 버튼 자체는 표기되는 미개방 컨텐츠도 있다. 몇 시간 동안 플레이 해야 도달할 수 있는 일부 컨텐츠를 통해 캐릭터 육성의 새로운 길이 트이기는 한다. 마석 강화나 영혼석을 장착하고 강화하는 영혼석 시스템이 그런 것들 중 하나이며, 일정 시간동안만 입장 가능한 특수한 필드에 진입하는 몽환의 틈 등을 통해 평소와는 다른 장소에서 조금 더 특별한 보상을 습득하며 PVE 컨텐츠를 진행할 수 있다.

 

이외에도 메인 퀘스트를 비롯해 가끔 플레이어의 캐릭터를 따라다니며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동료들은 생각하는 그런 기능들과 달리 일종의 SNG처럼 해당 동료가 할 수 있는 능력에 따라 특정 지역들로 파견해 재화를 수급하는 정도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한편 일정 시간만 소환할 수 있는 소환수나 탈것을 굳이 분류하지 않고 육성에서 함께 이야기하는 이유는 이들 역시 캐릭터 성능에 영향을 주기 때문.

 

소환수나 탈것은 나름대로 종류도 몇 가지를 마련해 보는 맛이 있지만 장착한 소환수와 탈것에 따라 다른 능력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으며 당연히 높은 등급의 소환수 및 탈것이 주는 능력 혜택이 굉장히 큰 편이라 밸런스를 건드리고 있다. 밸런스에 확실하게 개입하는 요소가 존재하면 아무래도 불안감을 느끼기가 쉽다.

 


 


 

 

 

■ 액션 카메라의 역동성

 

스마트 플랫폼 게임 업계에서 전체적으로 자동 시스템을 채택하고 게임 내에 도입하고 있는 추세가 굉장히 오래 지속되어가며 실제로 그런 시스템이 있었으면 싶은 무의미한 재화 획득 반복 컨텐츠가 있으니 무작정 비난하기도 어렵지만 V4에서는 자동이 전부 해결해주는 부분에서 아쉬움을 느끼게 된다. 가령, 모 스마트 플랫폼 RPG의 경우들을 예시로 들어보자.

 

A게임은 자동을 지원하지만 요일던전 같은 필수적인 일일 반복 던전 등에서만 활성화가 가능하게 해두고 기본 컨텐츠에서는 플레이어가 대략적인 조작을 해줘야만 한다. B게임은 실전에서도 자동 플레이를 지원하지만 실전에서는 압도적 스펙을 갖춰주지 않으면 완벽하게 클리어가 되지는 않는 난이도 등으로 자동 시스템에 제약을 걸어 플레이어가 게임을 한다는 느낌을 줬다. V4의 경우는 퀘스트의 시작과 끝만 플레이어가 직접 눌러주면 알아서 모든 것을 진행한다.

 


화면을 끝까지 확대하면 이런 앵글로 변한다.

 

적이 극히 초반부 시점부터 서서히 잘 죽지 않더니 점점 내구력이 강해진다. 과금과 무과금의 크나큰 격차나 그 사이에서도 발생하는 강력한 운의 요소가 겹쳐지면서 몬스터를 가면 갈수록 단단해지고 전투가 계속 길어진다. 해당 퀘스트 라인의 끝자락이나 필드의 보스 같은 경우라면 납득이 가지만 일반적인 적을 처치할 때에도 시간이 많이 든다는 점이 좀 아쉽다.

 

게임 플레이 도중 카메라 시점 기능에 존재하는 액션 카메라 기능이 V4의 핵심 요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치 V4 속 NPC들의 움직임처럼 액션 카메라 시점 역시 몇 가지 시점을 돌려가면서 쓰고 있기는 하나 다른 시점들로 진행할 때에 비해 훨씬 보는 맛이 향상되는 기능이다.

 

전반적으로 V4는 약간의 아쉬움은 남으나, 깔끔한 그래픽과 MMORPG 기본 재미에 충실한 구성 등 대작에 걸맞은 완성도를 보여주니 관심이 있다면 한 번 즐겨보자.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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