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 튀는 귀여움 속 살벌함, 플랫포머 신작 'MO:아스트레이'

괴물 가득한 탑 탈출기
2019년 10월 31일 22시 29분 23초

아크프레이 게임스튜디오와 레이아크가 공동 개발한 2D 플랫포머 신작 'MO:아스트레이'는 약 일주일 전 스팀을 통해 PC 플랫폼에 출시된 게임이다. 슬라임을 연상케 하는 초록색 미확인 생명체가 '탑'이라 부르는 건물 속에서 괴물로 변해버린 인간들이 가득한 실험실을 탈출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레이아크가 공동으로 개발한 덕에 청각적인 면에서 나쁘지 않은 품질을 보여준다.

 

MO:아스트레이는 과거 대만 대학생들로 구성된 스튜디오에서 스마트 플랫폼에 맞게 제작하고 공개한 전작을 베이스로 제작됐으며 게임 패드를 물리지 않고 플레이하는 경우 마우스와 키보드를 동시에 이용해 플레이하며 상황에 따라 순발력을 요구하기도 하고, 머리를 써서 길을 뚫어나가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다. 귀여운 주인공의 외형과는 별개로 꽤 암울하고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의 배경을 여지없이 보여준다.

 

한편 MO:아스트레이는 오는 1일까지 할인가가 적용되어 16,020원에 구매할 수 있다.

 

 

 

■ 튀어다니는 귀염둥이

 

MO:아스트레이의 주인공은 통통 튀어다닐 수 있을 것 같은 귀염둥이 캐릭터다. 녹색 빛깔에 마치 슬라임을 연상하게 만드는 말랑말랑한 몸체, 귀로 추정되는 부위와 이마의 표식, 그리고 동그란 눈동자까지 뭇 플레이어의 마음을 간질이는 디자인을 갖췄다. 키보드와 마우스 조작을 기준으로 플레이어는 마우스 왼쪽 버튼을 누르고 있는 상태에서 화살표 조준선을 당겨 길이로 점프력을 조절하고 버튼을 놓으면 주인공이 점프한다.

 

다소의 점성을 지니고 있는지 주인공은 벽에 붙을 수 있고 미끄러져 내려오는 것도 가능하지만 장시간 붙어있으면 떨어지고, 위로 벽을 타고 오를 수는 없다. 가시 형태의 구조에 찔리면 죽고, 압사도 당하는 등 부정형 생명체의 대표격인 슬라임과 달리 은근한 물몸이기도 하다. 일단 체력 게이지도 기억을 모으면서 한 개씩 늘어나기는 하나, 대부분 죽는 원인은 즉사이기 때문에 체력 아이콘은 실수에 대한 보험 정도로만 생각하는 것이 좋다.

 


 

 

 

주인공은 보스급의 거대한 괴물들을 제외한 다종 다양한 적의 머리에 올라타 그 기억을 읽고 그들의 몸을 조종할 수 있다. 이 능력은 이후로도 꾸준히 스테이지 기믹들을 돌파하는 데에 사용된다. 첫 번째 챕터 보스에 다다르기 조금 전부터 분체가 등장하고, 이 분체와 링크해서 동시에 괴물들에게 올라타 간격을 맞춰 함정을 돌파해야 하는 함정이나 분체와 타이밍을 맞춰 버튼을 누르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챕터를 진행한다.

 

귀여운 MO:아스트레이의 주인공은 게임 시작과 함께 말을 걸어오는 목소리를 이정표로 삼아 탑을 헤메고, 온갖 위협들을 헤쳐나가게 된다. 이 과정에서 탑이 왜 이런 괴물들로 가득찬 무시무시한 환경이 되었는지, 그리고 각자 어떤 사연을 가지고 탑에 오게 되었는지 알아내면서 점점 진실에 접근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 은근히 피지컬?

 

흔히들 '피지컬 게임'이라며 플레이어의 조작 실력에 따라 난이도가 천차만별이 되는 게임들이 있다. MO:아스트레이는 은근히 그런 피지컬 게임의 부류에 걸치고 있다. 걸치고 있다는 말에서 짐작했겠지만 한끗차로 죽을 수 있는 상황이 꽤 자주 나오고 순발력을 발휘하거나 머리를 써서 넘어가야 하는 파트들이 있어도 자동으로 저장되는 포인트가 굉장히 짧고 죽어도 페널티 없이 이어진다는 부분에서 난이도가 마냥 높지만은 않다. 계속 시도하게 해주니까 언젠가는 클리어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또, 처음 선택할 수 있는 난이도에서 액션 장르 게임을 플레이했던 경험이 있는 플레이어들을 위한 일반 난이도와 초보자를 위한 쉬움 난이도 2종이 구분된데다 도중에 멈추고 난이도를 변경할 수도 있으므로 진행 자체는 언젠가는 돌파할 수 있는 게임이다. 따라서 난이도 때문에는 구매를 주저하지 않아도 괜찮다. 사실 일반 난이도도 생각만큼 어렵지 않으므로 조금만 게임에 익숙해지면 얼마든 진행이 가능하다.

 

플랫포머, 액션, 보스전 등이 합쳐진 작품인 MO:아스트레이는 플레이 시간이 다소 짧은 것 같다는 점이 조금 아쉽다. 주인공의 기믹을 활용해 진행하는 스테이지나 보스전은 꽤 즐길만 했지만 전체 플레이 시간이 다소 짧아서 도전과제나 진 엔딩을 볼 생각이 아니라면 상대적으로 짧게 느껴지는 길이의 게임일 수 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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