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예능 프로그램 '도시어부', 스마트폰 게임으로 돌아오다

인기 프로그램의 느낌을 그대로
2019년 10월 08일 18시 46분 19초

얼마 전 시즌 1을 마치고 휴식기에 접어든 예능 프로그램 ‘도시어부’는 낚시라는 제법 매니악한 소재를 가지고도 괜찮은 성적을 이끌어 낸 나름 성공한 프로라 할 수 있다. 물론 도중에 마이크로닷 사건이 터지면서 잠시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적어도 대중들이 좋아하는 인기 프로그램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지 않을까 싶다.

 

이러한 도시어부를 소재로 한 동명의 스마트폰 게임이 10월 1일 발매됐다. 그 뿐인가, 발매가 일주일 여 지난 상태에서도 구글 게임 순위 1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 지속력이 좋다. 낚시를 소재로 하는 게임 치고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물론 도시어부라는 IP가 가지는 힘 때문이다. 사실 낚시 게임은 젊은 층이 좋아하는 장르도 아니고 보편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소재도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나 게임이 발매된 타이밍이 좋았다. 도시어부가 시즌 1 방송을 마치고 두 달여 간의 휴식기를 가지는 사이에 발매되어 해당 프로그램을 그리워하는 이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았으니 말이다. 물론 게임 자체의 재미가 없다면 이렇듯 지속적인 인기를 얻는 것이 불가능하니 게임 자체도 분명 나쁘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과연 이 게임의 어떠한 매력이 게이머들을 끌어 모으고 있을까.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 도시어부는 도시 어부인데…

 

이 게임은 철저히 도시어부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게임이다. 이경규나 장도연 같은 출연진은 물론이고 프로그램에 등장한 여러 인물들도 등장한다(마이크로닷은 없다). 물론 방송에 출연한 게스트까지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도시어부라는 프로그램을 상징하는 캐릭터들을 게임 속에서 만날 수 있다. 다만 이덕화의 모습이 빠져 있어 완전체라는 느낌은 조금 약하다고 할까.

 

 

 

게임 속의 출연진들의 모습은 다소 이질적이다. 사진 컷으로 등장할 때는 큰 문제가 없지만 2D로 구현된 캐릭터가 실제 출연진의 모습과 많이 다르다. 일례로 이경규의 2D 캐릭터를 다른 곳에서 봤다면 결코 이경규라고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그런 모습은 아니다.

 

생각보다 출연진의 목소리를 게임 속에서 많이 듣기 어렵다는 것도 아쉬웠다. IP 게임이라면 조금 더 실제 목소리의 지분을 높였어도 좋지 않았을까 하는 느낌이랄까. 스킬을 사용할 때를 제외하면 도시어부 출연진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실제의 모습과는 좀… 다르다

 

그에 반해 실제 프로그램의 느낌을 살리고자 하는 장치들은 나쁘지 않다. 낚시를 하는 도중 느닷 없이 자막이 나온다던 지, 승부를 해서 우승자에게 황금 뱃지를 수여하는 등 방송에서 익숙하게 등장한 장면을 기반으로 시스템이 구성되어 있어 방송을 시청한 사람이라면 나쁘지 않은 반응을 보일 만한 부분이 많다.
 
■ 간단하면서도 즐거움이 느껴지는 낚시 시스템

 

낚시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나 손맛이다. 실제로 콘솔이나 온라인 낚시 게임의 경우 별도의 낚싯대 컨트롤러까지 등장할 정도니 이 부분이 낚시 게임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는 말 하면 입이 아플 정도다. 그만큼 낚시 게임은 실제 낚시의 느낌을 최대한 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도시어부는 낚시 과정을 상당히 단순화시켰다. 이는 게임 자체가 예능 프로그램의 IP를 기반으로 한 작품이다 보니 낚시 매니아들 보다는 낚시를 경험하지 못한 일반인들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형태로 구현했기 때문이다.

 

그러한 만큼 리얼한 낚시 게임을 원하는 강태공들에게는 낚시의 과정이 다소 시시하고 밋밋할 수 있겠지만 반대로 낚시 초심자 및 무경험자들에게는 오히려 간단하면서도 낚시의 느낌을 얻을 수 있는 조작법이 아닐까 생각된다.

 

일례로 이 게임에서는 낚싯줄을 던지는 과정이 단순히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끝난다. 통상 낚시 게임이라 하면 의례 미끼를 놓는 과정이 있고 떡밥까지 던지기도 한다. 낚싯줄을 던지는 위치를 결정하고 해당 위치에 던지는 과정도 존재한다.

 

 

어렵지 않아요

 

하지만 도시어부는 미끼 자체가 존재하지 않고 낚싯줄도 버튼 한번 누르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그 뿐인가, 낚시 게임에 의례히 보이는 찌의 존재나 찌를 보고 입질을 판단하는 과정도 존재하지 않는다. 입질이 오면 타이밍에 맞추어 버튼을 눌러 주기만 하면 된다. 한 마디로 입질한 물고기와의 사투가 벌어지기 전까지 버튼을 단 두 번 누르는 것으로 모든 것이 끝난다는 거다.

 

물고기와의 밀당도 매우 간단하다. 버튼을 누르고 떼면서 게이지가 제한 범위 안으로만 들어오게 하면 된다. 물론 게이지를 넘어가거나 일정 량을 채우지 못하면 낚싯줄이 끊어지거나 물고기가 도망가기는 하지만 과정이 어렵지 않고 간간히 스킬을 사용할 수 있어 나름의 방해 공작도 가능하다.

 

 

복잡해 보이지만 게이지 유지만 해주면 된다

 

무엇보다 조작이 간단하지만 결코 루즈하지 않다. 이는 일반인들이 낚시에서 느낄 법한 지루한 부분들을 과감히 삭제했기 때문이다.

 

낚시에 성공한 후의 과정은 확실히 보여준다. 물고기를 잡아 올리는 순간은 물론이고 얼마나 큰 고기를 잡았는지 검증 과정이 진행된다. 낚시를 전혀 모르는(게임으로 접해 본 것이 전부인) 기자 역시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 플레이를 지속할 정도로 단순함 속에 사람을 끄는 즐거움이 있다.

 

 

고기를 잡으면 일단 재 봐야 되는 거다

 

■ 낚시 게임인 건 맞는데… 시스템은 액션 게임?

 

게임의 전반적인 시스템 자체는 상당히 아쉽다. 전형적인 국내 스마트폰 액션 게임의 진행스타일을 그대로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어부의 성장 시스템은 일반적인 액션 게임들과 거의 흡사하다. 무기가 낚싯대로 바뀌었을 뿐 캐시 아이템을 이용해 높은 등급의 낚싯대를 뽑아야 한다는 점이나, 사용하지 않는 낚싯대를 이용해 낚싯대의 레벨을 상승시키는 등 여타의 액션 게임들과 동일한 구조를 취하고 있다.

 

그 뿐 아니다. 낚시를 즐기기 위해서는 스테미너 개념의 사이다가 소비되며, 보다 높은 등급의 낚시터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해당 낚시터의 적정 숙련도 이상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숙련도는 낚싯대의 등급이나 레벨에 영향을 받는다. 한 번 퍼펙트하게 클리어 한 낚시터의 경우 사이다를 소비해 자동으로 플레이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도 스마트폰용 액션 게임들과 흡사한 부분이다.

 

 

 

이러한 유사성은 이경규 등의 출연 인물과 기타 프로 캐릭터들을 서포터로 활용해 능력을 올릴 수 있는 시스템 역시 마찬가지다. 그나마 서포터들을 뽑는 뽑기는 없다는 것이 다행이라 할 수 있을 듯.

 

낚시를 하는 과정 자체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정도로 깔끔하다. 단순하면서 즐거움이 있고 그러면서도 몰입감이 존재한다. 낚시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문제없이 즐길 수 있고 도시어부 프로그램에 등장한 출연자나 지역을 배경으로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여기에 나름의 스토리 모드 격인 모드가 존재해 이를 즐기는 재미도 쏠쏠하다.

 

어쨌든 이 게임은 낚시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단순히 도시어부 프로그램 몇 번 본 것이 전부일지라도 전혀 플레이에 문제될 것이 없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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