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 없이 Go, HTML5 기반 신작 '으라차차 돌격 라그나로크'

알아서 성장하는 캐릭터
2019년 09월 24일 12시 37분 56초

게임 기업 그라비티가 자사의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해 MMORPG 신작 '으라차차, 돌격! 라그나로크'를 지난 19일 정식 공개했다. 으라차차 돌격 라그나로크는 모바일과 PC 플랫폼을 모두 지원하는 HTML5 게임으로 앱을 설치하지 않더라도 PC 웹이나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다.

 

플레이어는 하나의 계정에서 최대 5개의 캐릭터를 동시에 플레이할 수 있으며 로그아웃을 하더라도 자동 전투가 진행되어 경험치와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빠르게 채워지는 드롭 아이템의 경우 가방의 한도가 차면 더는 습득하지 않아 이를 염두에 두고 가방을 확장시키는 방법도 존재한다. 캐릭터의 성장도 굉장히 빨라 시간만 투자하면 캐릭터가 일정 수준까지 가파른 곡선을 그리며 성장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으라차차 돌격 라그나로크는 기존 라그나로크의 세계관을 유지하면서 더 쉽게를 모토로 설계된 그라비티의 신작이다. 

 

 

 

■ 3차 전직까지 구현된 클래스

 

으라차차 돌격 라그나로크에는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있는 5개 직업군이 존재한다. 모두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에서도 등장했던 직업들로 각각 소드맨, 씨프, 아처, 매지션, 어콜라이트이며 출시 기준으로 모든 직업군에 3차 전직이 구현되어 있다. 처음 캐릭터를 생성하면 초보 직업인 노비스에서 각 직업으로 전직하는 원작 시스템의 고증인지 초기 선택 직업이 1차 전직 상태이며 이후 일정 레벨 달성 등 제시되는 조건을 맞추면 전직 퀘스트를 진행할 수 있다.

 

서두의 언급처럼 플레이어는 최대 5개의 캐릭터를 동시에 육성할 수 있으므로 최종적으로는 모든 직업군을 키우는 것도 가능하다. 일전에 W사의 유명 IP를 활용한 HTML5 기반 게임을 해본 적이 있다면 어떤 시스템인지 바로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 플레이어가 첫 캐릭터를 특정 레벨까지 육성하거나 퀘스트를 어느 정도 진행하는 것에 조건을 걸고 두 번째 캐릭터 슬롯을 해제해주고, 여기에 캐릭터를 생성하면 파티로 함께 싸우게 되는 시스템이다. 다만 캐릭터 슬롯 해제 텀이 꽤 길어 풀 파티를 육성하게 되는 시점이 꽤 나중이 된다.

 

사실 시스템상 전투력이 거의 다 하는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특정 직업은 스킬 일부가 무의미하게 소모된다는 느낌을 준다. 예를 들어 도적 말이다. 도적도 다른 직업 캐릭터와 마찬가지로 네 가지 스킬을 지니고 있는데, 그 네 가지 중 하나가 '해독'이다. 문자 그대로 독을 해제하는 스킬이지만 애초에 플레이어가 전투 조작을 하지 않으므로 실제 활용도가 굉장히 낮다. 물론 캐릭터는 자동 전투를 진행하면서 의미없이 해독을 남발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화면을 최대화 하더라도 우측과 하단이 잘린다. 

 

■ 이것저것 들어간 컨텐츠

 

이런 부류의 게임은 이것저것 컨텐츠가 많아보인다는 것이 특징이다. 전투는 기본적으로 자동 진행된다. 나중에는 필드를 직접 바꿔가며 사냥하는 지역을 바꿔줘야 효율이 늘지만 초기엔 추천 퀘스트만 따라가도 알아서 맵도 이동하고 성장도 빠르다. 캐릭터 육성은 간단하다. 전투나 퀘스트, MVP 전투 등 여러 컨텐츠로 획득한 장비를 장착하고 강화하며 제련하는 것으로 강해진다. 스탯도 분배하거나 자동으로 추천 스탯에 맞출 수 있다. 캐릭터 스킬은 아이템처럼 스킬북을 획득해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단 몬스터가 마구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특정 조건을 만족해야 스킬북을 지급한다.

 

일종의 레이드형 컨텐츠로 MVP가 존재한다. 필드에서도 같은 지역 내의 몬스터를 처치하다보면 보스급 MVP 몬스터가 등장하는데, 이들과는 별도로 준비된 장소에서 보스급 몬스터를 혼자 또는 여럿이서 사냥하는 시스템이다. 여럿이 MVP를 처치하는 컨텐츠는 월드 MVP라는 이름으로 따로 준비되어 있으며 MVP가 부활하면 진입해서 다른 플레이어들과 피해량 승부를 보는 컨텐츠다. 1위는 보다 특별한 보상을 받고, 그 아래는 전원 참가상을 받게 되지만 1위가 아니더라도 무작위의 매우 낮은 확률을 통해 장착하면 캐릭터 외형에 표현되는 날개 아이템을 얻는 것이 가능하다. MVP 외에도 몬스터 웨이브를 무찌르는 컨텐츠 등 몇 가지 PVE 컨텐츠들이 준비되어 있다.

 

PVP는 필드 전투로 구현되어 있으나 동일 필드에 위치한 플레이어를 대상으로 신청하면 자동 수락되고 자동으로 전투를 벌여 승부를 가리기에 역시 전투력이 최우선이다. 때로는 전투력 차이가 꽤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외의 결과가 나오기도 하니 캐릭터의 육성 상태를 늘 점검하는 것이 좋다. 필드 전투는 승리 보상을 취할 수 있지만 하루 5회에 한해서만 가능하며 이후로 승부는 가능하지만 보상은 받을 수 없으니 이 점에 유의하도록 하자.

 


 

 

 

■ 라그나로크 IP의 새로운 도전

 

라그나로크라는 IP는 한때 수많은 플레이어를 확보하고, 좋건 나쁘건 게이머들에게 많은 추억을 남겼던 IP다. 특히 일본 등에서도 인기를 확보해 팬 게임 등 관련 컨텐츠들이 많이 생산되면서 성공을 입증했고 인지도가 높았던 IP다.

 

그리고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 IP로 다양한 플랫폼에서 수 많은 시도를 했고, 으라차차 돌격 라그나로크도 그 중 하나이다. 이 게임은 HTML5로 모바일과 웹 버전 간에 동일 계정으로 즐길 수 있는 방치형 MMORPG이고, 게임을 끄더라도 계속 전투를 통한 경험치가 들어오기 때문에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다. 단 너무 손쉽게 진행되기 때문에 육성에 대한 성취감이 타 게임보단 적은 편이다.

 

또한, 모바일과 웹을 오가며 설치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HTML5의 장점이기도 하고, 실제 으라차차 돌격 라그나로크 역시 이 부분을 소개했는데, 모바일에서도 웹 버전과 동일한 계정으로 즐기려면 모바일 브라우저로 게임을 접속해야 한다. 앱 버전이 존재하지만 앱 버전은 계정을 공유하지 않기 때문이다. PC 웹버전의 메리트 아닌 메리트라면 화면이 넓다는 것 정도이며 MVP 등의 컨텐츠에 진입해보면 마치 모바일 기기처럼 세로로 좁은 화면에 좌우로 크게 검은 공간이 있어 답답하다.

 

다소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있으나, 라그나로크 IP의 새로운 도전이라는 면에서는 칭찬할만하다. 향후 으라차차 돌격 라그나로크가 시장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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