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최초의 정통파 신작, 슈퍼로봇대전DD

원작과 근접한 게임성
2019년 08월 25일 03시 24분 26초

모바일 플랫폼으로 출시한 6번째 '슈퍼로봇대전(이하 슈로대)' 신작이 출시됐다.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는 8월 21일 모바일 신작 '슈퍼로봇대전DD(도(D)코데(D)모=언제 어디서나, 이하 DD)'를 iOS와 안드로이드로 정식 발매했다. 당초 예정대로였다면 9월에 출시했을 이 게임은 SRPG 장르였던 원작을 모바일에 최적화해 구현한 점이 특징이고, 지난 2015년 출시한 '슈퍼로봇대전 크로스 오메가(크로스 오메가)' 이후 오랜만에 출시한 모바일 신작이다.

 

그간 슈로대는 콘솔 중심으로 출시됐으나, 최근에는 스팀으로 플랫폼을 확장하고 있다. 또 모바일 버전 출시는 몇 년 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많으나, 슈로대의 모바일 플랫폼 진출은 이미 십수 년 전부터 이뤄졌다.

 

 

 

2006년과 2007년에 피처폰으로 '슈퍼로봇대전A'와 '슈퍼로봇대전R'을 이식한 '슈퍼로봇대전i(이하 i)' 및 슈퍼로봇대전R(피처폰용)가 출시됐고, 2012년에도 피처폰으로 원작을 단순화한 '슈퍼로봇대전 모바일'을, 같은 해에 피처폰 및 스마트폰용 CCG '슈퍼로봇대전 카드크로니클(CC)'가 서비스된 바 있다. 그리고 2015년은 서두에서 스마트폰용 RPG 크로스 오메가가 장기 서비스 중이다.

 

앞서 설명하듯 슈로대 모바일 버전은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신작이 꾸준히 출시됐으나, 피처폰으로 출시한 초기 3종(i부터 모바일까지)을 제외하면 원작과 동떨어진 장르로 팬들의 호불호가 갈렸다.

 

이런 과정을 통해 출시한 DD 역시 먼저 출시한 CC나 크로스 오메가의 길을 걸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뚜껑을 따보니 원작의 게임성을 유지,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구성으로 이뤄진 게임이었다.

 

 

 이런 화면만 보면 DD도 전작들과 비슷한 느낌

 

본론으로 DD를 소개하면, 크로스 오메가처럼 기존 시리즈와 직접적 연관이 없는 독립적인 세계관이며, 울트라맨처럼 거인형 및 인간형을 자유자재로 변환하는 '디다리온'을 중심으로, MART(남극빙상하조직대) 멤버들과 함께 세상을 어지럽히는 세력을 처단하는 것이 목적이다. 또 주인공 디다(디다리온 인간형태)와 MART 멤버는 일러스트레이터가 전부 달라 각각 다른 매력을 느끼게 한다.

 

아울러 메인 세계관은 오리지널 작품 디다리온 패거리들이 담당하지만, 본 세계 안에는 각각 독립된 4개의 세계관이 등장한다. 물론 4개의 세계관이 각각 독립됐다 해도 큰 뿌리는 결국 함께 만나게 되며, 각각 세계를 간략하게 설명해보겠다.

 

 

 

 

설정이 울트라맨에 영향 많이 받은 디다리온

 

먼저 월드1은 초기 윙키소프트 시절을 베이스로 한 세계관이며, 실제 BGM도 '제4차 슈퍼로봇대전'에 쓰였던 맵 BGM이 흘러나온다. 이곳에 등장하는 참전작은 '데빌맨(원작만화판)'과 '강철지그', '마징카이저', '초전자로보 콤바트라V', '성전사 단바인'이다.

 

참고로 데빌맨의 경우 성우진은 80년대 OVA판을 기반으로 하고, 그간 슈로대에서 데빌맨은 '마징가Z'와 함께 크로스오버한 극장판 적이 등장한 적은 있었으나, 데빌맨이 직접 나온 것은 이번이 최초이다. 또 요즘 보기 힘든 70년대 작품들 중심으로 이뤄져 기존 슈로대 팬들의 눈길을 끈다.

 

 

데빌맨 드디어 참전!

 

 

 

 

 

 

 

월드2는 '슈퍼로봇대전 알파' 시리즈를 기반으로 하고, '초전자머신 볼테스5', '기동전사 Z건담',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 '기동전사 건담UC', '진(체인지) 겟타로보 세계최후의 날', '용자왕 가오가이가',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서, 파'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월드3은 '슈퍼로봇대전Z' 시리즈 베이스이며, '풀메탈패닉 시리즈', '기동전사 건담 시드', '기동전사 건담00', '코드기아스 반역의 를루슈'가 주요 시나리오를 담당한다.

 

월드4는 DD 오리지널 세계이며, '장갑기병 보톰즈', '푸른유성SPT 레이즈나', '제가페인', '제가페인ADP', '혁명기 발브레이브',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가 시나리오 주축을 이룬다.

 

 

 

  

 

 

 

 

 

 

 

 

 

이렇듯 참전작만 보면 현재 원작 슈로대보다 골고루 작품들이 분배돼 오히려 이쪽이 메인 시리즈 느낌이 난다.

 

게임 시스템은 원작과 기존 모바일 버전을 적절하게 타협한 느낌이 든다. 기본적으로 기체는 월드를 진행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지만, 레벨업이 따로 없기 때문에 기체개조를 하거나 파츠를 장착해 강화를 해야 한다.

 

기체개조는 자금뿐만 아니라 부분별 재료가 있어야 가능하고, 또 가챠나 이벤트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전용 아이템을 기체에 장착 시켜 강화할 수 있다. 또 파일럿 역시 별도의 레벨 개념은 존재 안 하고 한정적으로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을 활용해 강화해야 한다(심지어 정신기까지...).

 

 

 

 

 

 

 

 

 

더불어 공격무기 스타일도 기존 작품과 차별화를 보이는데, 모든 기체가 기본 타격 무기가 고정이고, 이후 무기는 필살기라는 개념의 전용 카드를 장착시켜야 사용 가능하다. 등급별 무기 구성은 다르기 때문에 원하는 무기를 얻기 위해서는 현질을 해서 가챠를 열심히 돌리거나 장기간 노가다를 해야 한다(모바일 버전의 폐해...).

 

실제 게임 진행 방식은 원하는 월드에서 시나리오를 선택하면 시나리오와 함께 친숙한 슈로대 전투맵이 펼쳐진다. 전투 진행 방법은 여타 작품처럼 유닛을 각각 움직여 적을 모두 해치우거나 승리조건을 달성하면 클리어되는 방식이지만, 아군 및 적턴을 돌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되면 아군의 일방적인 학살이 될 것을 우려해 스피드가 높은 유닛 중심으로 아군적 구분 없이 행동 순번이 정해지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전투 방식이 약간 변경됐다고 하더라도 원작의 느낌은 그대로 살아있으니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며, 고속 모드, 자동 전투까지 지원하니 초보자도 손쉽게 즐길 수 있다.

 

 

 

 

 

 

 

 

 

전투 데모 연출은 모션 프레임이 요즘 콘솔 신작보다 적을 뿐, PS비타에 근접할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대부분 전투 연출이 이 게임을 위해 새롭게 제작됐고, 뿐만 아니라 인터미션 대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부터 디폴트 그래픽도 새롭게 그려져 슈로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하물며 전투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에게는 음성이 나오고, 비전투 캐릭터도 서포트 파츠로 존재하면 전용 컷인과 함께(대부분 여성 캐릭터는 바스트컷인이!) 해당 파츠 장착 캐릭터에게 추가 효과를 준다. 단, 콘솔 작품과 달리, BGM이 오리지널 BGM으로 전부 구성된 점은 약간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로비에서는 출격을 지정한 4개 기체 및 파일럿이 표기되는데, SSR급 전용 필살기를 장착한 기체 및 파일럿은 더 화려해진 로비 연출로 등장하는 요소가 마련됐다. 또 유닛 및 캐릭터, 용어도감 같이 원작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 수 있는 깨알 요소도 마련됐으니 관심이 있다면 체크해보자.

 

전반적으로 DD는 요즘 추세인 인앱결제 전용 모바일 게임답게 난이도나 원하는 캐릭터 성장하는 과정이 괴팍하지만, 슈로대 본연의 게임성을 유지하며 모바일에 맞춘 시스템 등은 나름 절묘하게 이뤄졌기에 슈로대 팬이라면 한번 해볼 만하지 않을까 싶다. 

 

 

 

 

 

 

 

 

 

 

 

 

이동수 / ssrw@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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