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외전, '용사 넵튠 세계여 우주여 주목하라! 얼티밋 RPG 선언!'

새 스튜디오가 만든 신작
2019년 08월 16일 22시 53분 09초

CFK에서 지난 7월 정식으로 판매를 시작한 PS4 및 닌텐도 스위치 전용 신작 롤플레잉 게임 '용사 넵튠 세계여 우주여 주목하라!! 얼티밋 RPG 선언!!(이하 용사 넵튠)'은 기억을 잃어버린 소녀 넵튠이 2D 게임이 메인인 새로운 게임업계에서 신비한 책 이스투아르 및 동료들과 함께 2D 게임을 숭배하는 조직 실크웜과 벌이는 대결을 그린 신작이다.

 

용사 넵튠은 2010년부터 시작된 '초차원게임 넵튠'의 외전 라인업 신작이며 길고 긴 제목에서 주장하고 있는 것처럼 RPG 장르를 표방하고 있다. 처음 게임의 화면 구성을 보면 횡스크롤 액션 플랫포머 RPG 쪽 장르로 보일 수도 있지만 용사 넵튠은 턴 기반의 심볼 인카운트 배틀 게임이다. 단지 돌아다니는 심볼이 먼저 공격 받는다거나 하는 조건에서 전투 시작 시점의 상황이 결정되는 어택 시스템이 들어가 있을 뿐.

 

한편 용사 넵튠은 넵튠 시리즈 외전에서 처음으로 개발 스튜디오가 변경된 신작이다. 내로라 하는 쟁쟁한 작품들을 배출한 회사는 아니지만 기존 넵튠 시리즈의 본편 아닌 외전들이 꾸준히 높은 성적을 내지 못한 채 고배를 마셔야 했던 것을 생각하면 개발 스튜디오의 변경은 불안요소를 안고 있더라도 특단의 대책으로도 볼 수 있는 결정이었다.

 

 

 

■ 인카운트 배틀 시스템 기반의 전투

 

넵튠 시리즈가 당대의 실제 게임기를 의인화 및 일본풍 모에화를 거쳐 탄생한 캐릭터들이 서브컬쳐식 모에 개그나 게임업계에 관련된 패러디들을 쏟아내는 것이 대표적인 특징으로 삼고 있는 시리즈인지라 캐릭터의 캐릭터성이 살아난다면 반은 했다고 볼 수 있겠지만…….

 

우선 용사 넵튠에서는 게임의 전반적인 구성들이 다소 단조롭다는 느낌을 주는 부분들이 있다. 앞서 용사 넵튠은 심볼 인카운트 배틀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했는데 필드에서 발견할 수 있는 모든 심볼이 동일하게 초기 슬라임 계열 몬스터의 모습을 하고 있어서 아무래도 단조로운 느낌을 피하기가 어렵다. 하다못해 지역이나 상황에 따라 심볼의 타입을 바꿔줬다면 그런 느낌이 덜하겠는데 그렇지도 않아서 하나의 심볼만 계속 나온다.

 


 

 

 

전투는 실시간으로 차오르는 행동 포인트를 소모해 각종 행동을 취하는 실시간 턴을 기반으로 진행된다. 각각의 캐릭터마다 여러 스킬을 배울 순 있지만 전투의 포메이션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의 종류가 다르고 각각의 캐릭터가 사용할 수 있는 기술 커맨드를 선택하는 것이 아닌 전투에 들어가기 전에 설정했던 기술만 사용할 수 있어서 그나마 동료가 조금 생기는 시점이나 레벨이 오르고 기술을 배우기 시작하는 시점에 돌입하기 전까지는 굉장히 단조롭고 반복적이라고 느껴지는 전투를 오랜 기간 하게 된다. 서로 통상공격만 퍼부으면서 진행되는 전투가 게임을 시작하고 수 시간 내내 이어진다고 생각해보면 적절하다.

 

음향도 처음엔 괜찮다고 느껴지는데 가짓수가 좀 적어서 같은 곡을 너무 자주 듣는다는 느낌을 준다.

 


 

 

 

■ 다소 불친절함

 

용사 넵튠은 조금 불친절한 편이다. 길드나 마을에서 다양한 퀘스트를 수주할 수 있지만 퀘스트의 목적지에 대한 힌트를 보여주기는 해도 이젠 흔히 볼 수 있는 퀘스트 네비게이션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받은 퀘스트를 몇 시간이 지나도 완료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도시가 예쁘게 잘 그려지기는 했지만 길인지 아닌지 애매한 곳들이 있어 분명 갈 수는 있을 것 같은 장소인데 갈 방법을 찾기가 어려운 부분이 종종 보인다.

 

게임을 플레이하다 최초로 등장하는 시스템에 대해서는 수시로 튜토리얼 창을 띄우면서 플레이어에게 정보를 전달하려고 하지만 묘할 정도로 세세한 부분에서 플레이어의 편의를 고려하지 않는 JRPG 특유의 불친절함이 용사 넵튠을 진행하는 데 있어 불편함을 선사한다.

 

초반에 보여주는 단순한 전투 장면같은 것들을 생각하면 의외일지도 모르지만 플레이어가 파티 전략을 짤 수 있는 여지는 있다. 심볼이 동일해서 구분이 어렵다는 점은 있지만 결국 특정 부분이 아닌 필드 전투에서 만날 수 있는 적의 종류는 어느 정도 전투를 거치면 파악되는 부분이고, 플레이어가 설정할 수 있는 몇 가지 포메이션이 존재하고 그에 따른 특징이 있으며 포메이션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의 수가 다른데다 어떤 포지션의 캐릭터가 전면에 나서는지도 달라지기 때문에 파티원이 풍부해지면 이를 생각해 편성하고 포메이션을 짜두는 정도의 전략성은 보유하고 있다. 이 시점부터는 나름대로 전투를 즐길 수 있지만 그 전까지가 너무 단순해서 고단하다는 점은 흠.

 


 


 

 

 

■ 아트는 괜찮은 편

 

국내 출시가 늦게 이루어졌기 때문에 정식 한국어 버전에서는 초기에 문제가 되던 많은 양의 버그들은 일정 부분 패치된 상태로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실제로 한국어판 이전에 첫 발매가 이루어졌던 용사 넵튠은 신흥 개발 스튜디오의 역량을 여실히 보여줘 많은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바 있다. 비록 캐릭터의 개성이나 아트워크는 꽤 좋은 인상을 남겼다고는 해도, 시스템적인 문제들이 플레이어들을 견디기 힘들게 했었다. 물론 로딩이 잦은 건 버그가 아니었으므로 많은 부분이 개선된 정식 한국어판에서도 여전히 잦은 로딩을 볼 것.

 

용사 넵튠은 다소 아쉬움이 남으나, 시리즈 특징 자체가 소위 말하는 모에화를 거친 만큼, 서브컬쳐 게임에 관심이 있는 팬들에게는 팬서비스 게임으로 괜찮을 것 같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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