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치독 리전, 영국과 중국에서 논란

브렉시트 조롱? 홍콩 시위대 옹호?
2019년 06월 21일 15시 25분 27초


 

E3 2019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유비소프트의 신작 '와치독: 리전'이 영국과 중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와치독: 리전'은 런던을 배경으로 한 오픈월드 게임으로, 브렉시트 후 사회가 혼란에 빠지면서 시민들이 정부에 반발심을 갖게 되며, 이를 진압하기 위해 정부가 드론과 경찰, 감시카메라 등을 총동원해 시민들을 억압한다는 배경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영국에서는 '브렉시트를 조롱하고 있다', '우리가 결정한 내용을 자극적으로 소비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

 

클린트 호킹 디렉터는 "와치독: 리전에 나오는 브렉시트는 배경 스토리이며 과거에 불과하다"며 "와치독: 리전에서 묘사하는 영국과 현실의 영국은 완전히 다른 나라이고 브렉시트 자체가 문제라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으나 이에 대한 논란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클린트 호킹 디렉터

 

중국에서는 '와치독: 리전'의 홍보글이 문제가 됐다.

 

유비소프트 아시아 공식 페이스북은 지난 13일 '와치독: 리전'을 홍보하면서 "우리는 서로 알지도 못하고 한번도 만난적 없었지만 같은 목표를 가지고 여기에 모인다. 우리의 도시와 미래를 되찾을 시간이 되었다"고 게시했는데, 이 내용이 근래 있었던 홍콩에서의 대규모 시위가 연상된다는 것이다.

 

참고로 지난 16일 홍콩에서는 중국 공산당이 홍콩의 범죄인을 본토로 송환하려는 법안을 통과시키려하자 이를 저지하기 위해 200만 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거리로 쏟아져나와 대규모 시위 행렬을 이루며 중국 공산당에 거센 항의의 뜻을 밝혔다. 해당 법안이 명백히 홍콩의 자치권을 침해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과 홍보글이 맞물리며 중국에서 논란이 일자 유비소프트 아시아 공식 페이스북은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으나 다른 나라 이용자들은 '단순히 게임을 알리는 글인데 중국인들이 너무 예민하게 반응한다'는 시각이 많다.

 

이번 홍콩 시위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은 중국인 뿐만이 아니라 중국 정부도 마찬가지로, 특히 천안문 민주화 운동 30주년과 맞물리면서 인터넷 통제를 더욱 강화한 상태이다. 지난 1월부터는 중국 내에서 '네이버'와 '다음' 등 해외 포털 사이트 진입을 차단시키고 있으며 근래에는 인터넷 쇼핑 관련 사이트인 '쿠팡'의 접속도 차단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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