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선보인 좀비 슈팅 수작…월드 워 Z

중독성 넘치는 코옵 플레이가 일품
2019년 06월 10일 19시 59분 54초

세계 전역이 좀비로 뒤덮이고 이에 맞선 인류의 생존과 사투를 그려낸 동명의 좀비 아포칼립스 소설,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월드 워 Z’.

 

국내외에서 상당한 흥행을 기록하고 뛰어난 영상미와 스토리로 좀비물 팬들에게 찬사를 받은 영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작품 인만큼 월드 워 Z는 출시 전부터 여러모로 전 세계 수많은 이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아왔다.

 

본 작품은 4인의 플레이어가 협력해 밀려드는 좀비 무리를 소탕하며 제시된 목표를 완수하는 단순하면서 상당한 재미를 안겨주는 캠페인 스토리 모드와 PVP, PVE로 구성된 게임 모드, 그리고 다양한 좀비와 다수의 총기, 커스터마이징 요소들로 무장했다.

 

스토리 모드의 경우 원작에서 충격과 공포를 선사한 예루살렘 및 뉴욕, 그리고 모스크바와 도쿄총 4개 국가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았으며 각 에피소드당 3개의 챕터, 총 12개의 챕터 분량을 선보인다.

 

밸브의 ‘레프트 4 데드(이하 레포데)’ 시리즈 이후 사실상 침체기에 접어든 좀비 슈팅 장르에서 월드 워 Z는 과연 어떤 재미와 독창성으로 무장했을까?

 

 

 

 

■ 감탄을 자아내는 좀비 물량, 코옵 기반의 흥미진진한 플레이

 

앞서 언급한 레포데 시리즈는 물론 다른 좀비 게임과 본 작품을 비교했을 때의 가장 큰 차별화를 뽑자면 바로 게임 내 등장하는 압도적인 좀비의 물량이 아닐까 싶다.

 

한 화면에 적게는 수십, 많게는 수백에 해당하는 좀비 떼가 몰려는 광경과 그 연출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인 듯한 느낌을 주어 필자의 감탄을 자아내게 만들었고 스토리 모드 기준 게임 진행 방식도 좀비 웨이브에 맞선 거점 방어와 좀비의 무리를 피해 목표 지역으로 이동하는 탈출 등이 적절하게 배치된 덕분에 한 게임 안에서 레포데와 트립와이어, 블리자드 액티비전의 킬링플로어,콜 오브 듀티 좀비 모드에서 보여준 웨이브의 즐거움, 총 3 작품의 재미를 한꺼번에 느낄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더불어 일반 좀비 외에도 각각의 특색을 지닌 5가지의 특수 좀비가 등장해 게임의 긴장감과 공략의 재미가 늘었고 무엇보다 4인 멀티플레이에 느낄 수 있는 협동의 재미가 일품이었다. 이 외에도 월드 워 Z는 각자 개성 넘치는 다양한 플레어블 캐릭터와 레벨 시스템,각각의 고유한 스킬과 특수 장비로 무장한 6종류의 직업군과 다양한 무장을 선보이며 타 게임과의 차별화와 혁신을 꾀했다.

 

개인적으로 등장 무기의 종류 및 시스템이 마음에 드는데 권총 및 기관단총, 소총과 산탄, 저격총과 중화기, 투척 및 근접 무기 등으로 세분화된 수십여 가지의 개인 화기는 물론 거점 방어에 사용되는 거치형 기관총이나 포탑, 박격포나 철망 등 타 게임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여러 물자가 등장하는 점이 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 각각의 개인 화기는 플레이어의 입맛대로 액세서리를 부착하는 등 총기 개조 및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점도 인상적이었다.

 

 

 

 

 

■ 다채로운 시스템과 색다른 게임성에 만족

 

다만 등장하는 화기의 수에 비해 게임 내에서 제대로 응용 가능한 무장은 극히 제한적인 편. 아무래도 등장하는 좀비들이 떼거리로 몰려들다 보니 장탄 수가 많고 연사력, 장전 속도가 빠른 소총과 기관단총, 기관총이 선호되는데 반대로 이 세 가지 조건에 해당되지 않는 산탄이나 저격 소총은 활용도가 극히 제한되며 사실상 쓸모가 없어진다. 한마디로 무기 밸런스는 영 좋지 않은데 이 부분은 패치를 통한 개선의 여지를 남긴다.

 

더불어 좀비의 타격 및 피격 모션 등 전반적인 애니메이션 퀄리티가 영 좋지 않은 편. 총기 격발시 피격감은 bb탄을 쏘듯 가볍고 피격 시의 좀비의 움직임도 마치 나무 판자를 때리 듯 너무 엉성하다. 그나마 수류탄이나 박격포, 바주카포의 타격감은 묵직하며 손맛을 자극하는 편이라 다행이지만.

 

월드 워 Z는 오랜만에 등장한 좀비 슈팅 수작이다. 3인칭 시점은 호불호가 갈릴 것이라 생각되고 모션이나 일부 총기의 밸런스는 개선의 필요성이 느껴지나 이를 제외한 전반적인 플레이 요소들은 만족스럽다.

 

마치 영화를 연상시키는 엄청난 숫자의 좀비 무리를 상대로 펼쳐지는 치열하고 장대한 전투와 가지각색의 클래스, 다채로운 무기를 들고 4인이 합을 맞춰 플레이하는 멀티 플레이의 재미는 타 게임에서 접해볼 수 없던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니 좀비 게임에 흥미가 있다면 꼭 한번 즐겨보자.

 

 

 

 

김자운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파워포토 / 1,078,950 [06.11-08:40]

스샷보니 총알 부족만 생각나게 합니다... 엄청난 좀비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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