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로망 ADV SRPG 3부, '칭송받는 자 두 명의 백황'

긴 이야기의 끝
2019년 04월 26일 22시 38분 22초

* 전작 플레이를 마치지 않았다면 스포일러에 주의

 

아쿠아플러스의 대표 인기 어드벤처 시뮬레이션 RPG 3부작 '칭송받는 자' 시리즈의 최종장 '칭송받는 자 두 명의 백황(이하 두 명의 백황)'이 출시되면서 대자연을 무대로 만들어지는 대하 로망의 모든 이야기가 완결됐다.

 

2부인 칭송받는 자 거짓의 가면이 후속작을 암시하는 내용으로 끝났다면 3부 두 명의 백황은 2부에서 이어지는 이야기의 끝, 더 나아가 1부와의 연결점을 확실하게 보여주면서 1부부터 3부까지의 모든 이야기를 매듭짓기도 하는 이야기다. 1부였던 흩어져가는 자들을 위한 자장가에서부터 등장한 인물들의 비밀이나 달라진 모습, 그들의 이야기가 비중의 차이는 있더라도 각각 다뤄지니 1부부터 차례로 시작한 사람이라면 모든 이야기의 끝이 되는 두 명의 백황을 필히 플레이해보자.

 

여담으로, 흩어져가는 자들을 위한 자장가, 거짓의 가면까지는 과거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애니메이션으로 접한 사람들이 있었겠지만 3부인 두 명의 백황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으로 접한 사람들도 이야기의 결말을 이어서 즐길 수 있을 것.

 

 

 

■ 이어지는 이야기

 

어드벤처 파트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아무래도 더욱 커진 분량과 미려한 일러스트다. 동일한 방식, 동일한 시간으로 두 명의 백황을 즐겼을 때 이야기의 분량이 늘었다는 점이 확실하게 느껴졌다. 그러면서도 2부와 3부가 하나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기승전결을 두 작품이 나눠서 상대적으로 늘어지는 느낌을 주기도 했던 거짓의 가면에 비해 일상 이야기와 메인 스토리의 전개가 매끄럽고 빠르게 이어진다. 굳이 나누자면 두 명의 백황은 전작에서 다루지 않은 '전'과 '결'을 다루고 있어 더욱 흥미로운 이야기가 되기도.

 

두 명의 백황에서는 오슈토르의 뜻을 잇는 하쿠와 동료의 곁을 떠난 쿠온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때문에 이야기의 초반부터 전작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어두운 분위기가 깔려있다. 또,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간 쿠온과 사고를 당한 그 인물에 의해 촉발된 야마토와 투스쿨의 전쟁이 임박한다. 긴장된 분위기 가운데 플레이어는 하쿠와 위찰네미티아, 그리고 지금까지 펼쳐졌던 모든 이야기의 결말을 향해 달린다.

 

어드벤처 파트에서는 전작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거짓의 가면과 같은 UI 구성. 3부작에 등장했던 인물들이 대거 등장해 제 역할을 한다.

 


​익숙한 그 구도 







신 캐릭터 후미뤼르(상), ​세월이 흘러 성장한 아루루와 오보로

 

■ 리드미컬한 타격감과 전략성 증가

 

전투에서는 돌입 전 스토리에서 했던 자신의 대사를 수시로 말풍선으로 띄우거나, 인접한 유닛들이 공격을 주고받는 모션을 취하는 등 가만히 서있지 않게 됐다. 또, 전투 행동을 통해 차오르는 기력이 가득 차면 기력개방 상태에 돌입하고, 2회 행동이 가능하거나 필살기의 사용 등 시스템상의 변화가 보인다. 전작에서 보여준 연기 시스템도 건재하며 아군과 적군 유닛의 지형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는 기술 등이 특징이다.

 

협격과 협격필살이 추가되면서 좀 더 진형을 생각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연격 시 기력개방 상태일 때 인접한 다른 캐릭터가 함께 공격하는 협격, 필살기 사용 시 공격하는 유닛이 기력개방 상태면서 협격 캐릭터가 공격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있다면 발동하는 협격필살의 추가로 보다 효과적인 전투상황을 이끌어낼 수 있다. 시리즈 전통이자 줄곧 개선되던 전투 시 발생하는 롱 노트 스킬, 리듬 타이밍 스킬, 회피 시 발생하는 확대되는 원의 타이밍 맞추기와 노트가 표시되지는 않지만 타격이 발생할 때 터치하면 추가로 크리티컬이 발생하는 히든 노트 등으로 전투의 리듬감이 살아 타격감이 좋다. 이번에는 전투 난이도가 전작에 비해선 다소 올랐고 행동 전에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나 지형 등 전략적인 부분도 더 고려할 수 있게 돼 보다 즐거운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연습장 메뉴에서 두 가지 컨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연습장 자체가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개방되는 곳이고, 처음에는 한 가지만 이용할 수 있지만 이후 진행하면서 또 다른 연습장 컨텐츠에 입장할 수 있게 된다. 연습장의 개방과 함께 참가할 수 있는 홍백시합은 플레이어의 아군 유닛을 홍팀이나 백팀으로 무작위 분배하게 되고 시합에서 아군이나 적군으로 분류된 것에 관계없이 모두 경험치를 획득하게 된다. 홍백시합보다 나중에 개방되는 무네치카의 시련에서는 해금한 스테이지에서 클리어 특전을 받거나 전투 시스템과 캐릭터 특성을 습득할 수 있다.

 


 


 

 

 

■ 3부작의 끝

 

전작의 결말로부터 이어지는 두 명의 백황은 1부부터 시작된 모든 이야기를 매듭짓는 부분인 점도 더해 일단 게임의 볼륨이 전편들에 비해 크다. 대략적인 시스템이 전부 나오는 시점을 기준으로 흩어져가는 자들을 위한 자장가는 꽤 빠른 시점부터, 거짓의 가면은 그보다 조금 더 플레이하면 대부분의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데 두 명의 백황은 제대로 음성을 들으면서 진행하면 8시간이 넘어도 모든 시스템이 개방되지 않는다. 전투가 진행되는 시뮬레이션 파트도 가장 최근의 작품인지라 좀 더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전작들에 비해선 전투 난이도가 있는 편이다.

 

전체적인 시스템 구성은 기존 2개 작품과 마찬가지로 메인 스토리를 포함한 각종 이야기가 진행되는 어드벤처 파트와 턴 기반의 전투를 벌이는 시뮬레이션 파트의 2종으로 구분된다. 앞선 두 작품에 비해 게임의 출시연도가 일본에서는 2016년, 북미와 유럽에서 2017년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첫 작품에서 느꼈던 오래된 작품의 느낌이 덜하다. 화풍도 분위기는 유지되고 있지만 보다 화려하고 세련된 모습을 보여준다.

 


 

 

 

두 명의 백황은 전작이 확실하게 매듭지어지지 않은 상태로 끝난 이야기를 이어주기 때문에 단일 타이틀로 즐기기보다는 적어도 거짓의 가면까지 함께 플레이해야 온전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완벽하게 시리즈를 즐기기 위해서라면 1부까지 함께 플레이해보는 편이 좋다. 그래도 위에서 보듯 두 명의 백황에서는 전작에서 벌어진 일들을 초반에 정리해주기 때문에 두 명의 백황부터 플레이하라면 못할 것도 없기는 하다.

 

두 명의 백황, 아울러 칭송받는 자 시리즈는 해당 장르를 즐기는 사람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는 시리즈다. 이미 전작을 플레이했던 게이머라면 주저없이 구매해도 좋을 것. 단 두 명의 백황이 보여주는 결말에 대해서는 이전부터 깔끔한 완결성에 대해 다소 논란이 된 바 있으므로 이 점에는 유의하자.​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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