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대규모 리마스터 업데이트… 과연 아덴 월드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이제는 풀 HD 리니지 시대!
2019년 04월 05일 17시 46분 00초

리니지를 접했던 이들이 가지는 게임의 기억은 참으로 다양하다. 2000년대, 리니지 전성시대에 플레이를 했으나 이제는 과거의 추억만 남은 이들과 지금까지도 PC 버전의 리니지를 즐기고 있는 이들, 그리고 (과거 PC 버전 리니지를 했다고 하더라도) ‘리니지M’을 통해 모바일 버전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느끼는 리니지의 기억은 모두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정액제 외에는 유료 아이템이 없던 시절을 마지막으로 기억할 것이고, 또 어떤 사람은 데스나이트 변신 시절을 기억할 것이다. 현재는 아마도 가장 많은 이들이 플레이해 본, 리니지M을 기반으로 한 모습이 가장 먼저 생각나지 않을까 싶다. 특히나 대부분 PC 버전의 리니지를 접하지 못했던 젊은 층들은 ‘리니지M = 리니지’ 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밖에 없다.

 

사실 PC판 리니지는 이미 게임 수명이 다 된 지도 한참이 지난 작품이다. 동시대에 등장했던 ‘바람의 나라’ 역시 급격히 유저들이 이탈하면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고, 이후 몇 년간 등장했던 MMORPG 중 지금도 서비스를 하고 있는 작품은 이 두 작품 외에 전혀 남아 있지 않은 상황이기도 하다.

 

1998년 말하는 섬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기준으로 22년째 서비스를 하고 있으니 이는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그 와중에서 아직도 정액제 서비스를 하고 있는 리니지는 분명 대단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 ‘왕년에’라는 말이 잘 어울릴 것 같은 현재 리니지의 모습

 

그러나 그 면면을 살펴보면 리니지는 확실히 ‘그들만의 세계’로 전락해 버린 것이 사실이다.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많은 게이머들이 이탈하면서 지금은 소수의 정예 게이머들만이 남아 게임을 이끌고 있다. 특히나 게임 자체가 상당히 높은 수준의 일명 ‘현질’ 이 있어야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보니 신규 유저의 유입은 거의 제로에 가까운 모습이다. 간단히 말해 일반적으로는 피라미드 형태의 구조가 되어야 정상이지만, 현재의 리니지는 마름모꼴의 구조로 되어 있는 셈이다.

 

객관적으로 생각해도 20년이 넘은 오래된 게임에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하고, 매월 정액비를 내면서 새로 플레이를 진행할 이들이 많을 수가 없다. (부분 유료화이기는 하지만) 공짜로 할 수 있는 멋진 비주얼의 게임들이 도처에 흘러넘치는 상황인데 말이다.

 

 

리마스터 이전의 리니지 화면, 오래된 느낌이 물씬 풍긴다

 

반면 ‘리니지M’ 은 분명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 냈다. 치열한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서 지금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고, 벌어들인 수입 또한 기대 이상의, 아니 대박의 상황을 만들어 냈다. 사행성 조장과 과도한 현질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많은 비판을 받고 있지만 어쨌든 제작사 입장에서는 매우 흡족한 작품일 수밖에 없다. 그것이 과거의 추억에 기반한 성공이라고 할지라도 말이다(아이러니하게도 이 과정에서 그 ‘추억’이라는 부분이 훼손되어 버린 사람도 적지 않다).

 

■ 그래서 ‘리마스터’ 가 등장했는데…

 

이번 리니지 리마스터 버전의 등장은 어찌 보면 리니지M과 비슷한 맥락이라 할 수 있다. 사실 20년도 넘은 게임을 완전한 리메이크나 스마트폰 버전으로의 이식도 아닌 비주얼의 리마스터로,  그것도 온라인 게임에 이런 행보를 보인다는 것 자체가 절대 평범한 일은 아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지금까지 수많은 온라인 게임들도 그런 일은 없었고(PC라면야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가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무엇보다 굳이 HD 버전으로 리마스터 버전을 만들지 않아도 게임을 플레이할 사람은 계속 플레이를 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리마스터 버전이 만들어진 이유는 바로 리니지M을 통해 상품성의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 크다. 비주얼의 향상과 더불어(물론 그래 봐야 2D 기반이기에 엄청난 것은 아니지만) 인터페이스 및 퀘스트 등 많은 부분에 대한 수정이 진행되었고 추가로 자동 사냥 기능까지 정식으로 포함시켰다. 이로 인해 리니지M과 비슷한 느낌으로 플레이도 가능해졌다.

 

 

게임 화면만 봐도 차이가 확연하게 느껴진다

 

사실 리니지M 유저들의 상당수가 ‘녹스’와 같은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PC를 통해 게임을 플레이하는 경우가 많은 편인데, 이러한 유저들에게는 분명 이번 리마스터 버전이 큰 매력으로 다가올 수 있다. 지난 리니지M에서 써먹었던 추억 팔이 요소는 오히려 성골이라 할 수 있는 PC 버전이 더 잘 먹힐 수도 있고 말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결과만을 본다면 아직은 센세이널한 분위기는 아니다. PC방 점유율 기준으로 이전 리니지 점유율을 훨씬 넘어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워낙 리니지M 발매 이후 PC 버전 리니지의 점유율이 떨어진 상태이다 보니 현재 10위권 수준을 겨우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고, 게임 시장 내의 이슈 또한 폭발적인 수준이라고 보기 어렵다. 분명 이전과 비교해 배가 넘는 성장이 이루어지기는 했지만 리니지M이 등장했을 때처럼 높은 화제성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이러한 결과는 리니지M의 존재가 큰 원인이다. 추억팔이에 끌린 대부분의 유저들을 리니지M이 흡수했고,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좋은 스마트폰 게임이라 신규 유저 확보에도 훨씬 용이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쨌든 표면적으로는 무료 게임이기 때문에 플레이를 할 때 고민이 될 부분도 없다. 

 

물론 자동 사냥 기능과 상당히 빨라진 레벨 업, HD 퀄리티로 재탄생한 비주얼 등 많은 긍정적인 부분이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리니지M을 버리고 갈 만큼 매력적이지 못하다는 것이 유저들의 판단인 셈이다. 그간 투자한 금액이 있어 쉽게 갈아타기를 할 수 없는 부분도 크다.

 

 

캐릭터 생성 화면도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다

 

여기에 첫 달은 선 예약 혜택으로 공짜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이후부터는 매달 정액 요금이 부과된다는 점 또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하지만 이 부분은 그다지 크지는 않을 듯). 가장 큰 부분은 새로운 서버를 통해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PC판 리니지 자체가 가지는 본질(제대로 게임을 즐기기 위해 상당한 현질이 필요하다거나 하는 부분 등)은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속적인 현질이 요구된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물론 지금도 전혀 나쁜 성과는 아니다. PC방 점유율은 3월 마지막 주 기준으로 150% 더 올랐고 이를 즐기는 게이머들도 상당히 늘었다. 이전 PC 버전의 리니지 점유율이 1% 이하였기 때문에 변경 폭을 적용해도 크지 않을 뿐이지 분명 이번 리마스터 작업은 소기의 결과를 이끌어 낸 것이 맞다. 다만 NC 소프트의 입장에서는 이보다는 조금 더 유저 층이 늘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았을까. 적어도 오픈빨이 빠진 후에도 PC방 기준 2%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는 정도로 말이다. 현재 리니지M을 제외한 NC의 모든 온라인 게임들의 PC방 점유율이 1%도 되지 않는 상황에서 말이다.

 

 

신 서버 버프로 많은 유저들을 필드에서 볼 수 있다

 

■ 리마스터 업데이트를 통해 달라진 점들은?

 

리니지 리마스터는 기존의 리니지에 비주얼을 보강하고 시스템의 추가 및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진 별도의 업데이트다. 리마스터 버전을 선보이면서 신 서버가 추가되는 등의 변화는 있지만 기존의 리니지와 전혀 다른 게임이 아니며, 신 서버로 게임을 다시 시작하는 유저들은 물론이고 기존 서버에서 게임을 즐기던 유저들도 동일하게 혜택을 적용받는다.

  

그만큼 기존에 리니지를 즐기던 게이머들보다는 과거 PC 버전의 리니지를 즐긴 적이 있는 상황에서 리마스터 업데이트 소식을 듣고 복귀한 유저나, 리니지M을 즐기면서 이번 리마스터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이 리니지를 시작해 보려는 유저들의 눈 높이에서 소개를 해 볼까 한다. 기존에 플레이를 해 왔던 유저들은 사실 일부 시스템 수정과 비주얼의 변화 정도가 관심이 있는 부분이겠지만 그 외의 유저들에게는 많은 부분에 궁금증이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단 HD 해상도와 보다 많은 프레임으로 무장한 리마스터 버전의 비주얼은 확실히 과거에 비해 눈의 피로감이나 글자의 가독성이 높아졌다. 화면이 보다 깔끔해지고 와이드 해상도를 지원하기 때문에 풀 스크린 상태에서도 공백 없는 화면이 가능하다.

 

 

 

또한 전체적인 인터페이스 디자인도 보다 세련되게 변화되었고, 기존의 가독성이 떨어지는 명조체 식 폰트에서 고딕체 형태의 가독성 높은 글꼴을 기본으로 사용한 점도 게임의 퀄리티를 높여준다. 하지만 어차피 2D 기반의 게임이라 엄청나게 좋아진 느낌은 아니다. 굳이 언급한다면 최근에 많이 볼 수 있는 웹 기반의 MMORPG와 흡사한 느낌으로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반대로 리마스터 버전에 익숙해진 상태에서 이전 버전을 한다면 플레이하기에 상당히 불편한 감이 클 것으로 생각된다.

 

레벨 업 속도는 상당히 빨라졌다. 사실 이 부분은 그간 얼마나 PC 버전의 리니지를 접해보지 않았는가에 따라 그 차이가 더 클 수 있는 부분인데, 리니지M 역시 레벨 업 속도가 상당히 빠른 편에 속하지만 PC 버전은 이보다 한층 더 빠른 수준이다. 과거 데스나이트 변신 레벨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레벨 업을 하던 것을 생각하는 이들이라면 더더욱 그러할 듯싶은데, 50레벨까지 빠르게 레벨 업을 할 수 있는 리니지M의 경우, 그만큼 많은 퀘스트를 진행해야 했지만 현재의 PC 버전 리니지는 그보다 훨씬 적은 수의 퀘스트 만으로도 50레벨 달성이 가능하다.

 

 

퀘스트 클리어 시 얻는 경험치가 무지막지하다

 

그뿐인가, 말하는 섬에서의 플레이를 통해 80레벨까지 제법 빠른 속도로 레벨 업이 가능하고(물론 그에 따른 시간은 어느 정도 걸리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쾌속 수준이다), 이에 따른 물약 값이나 장비 구입에 필요한 비용도 전혀 들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이는 말하는 섬을 통해 혜택을 받을 때의 이야기이고 말하는 섬을 벗어나면 혜택을 받을 수 없다.

 

과거의 추억을 가진 이들에게는 상당히 이해가 가지 않을 부분일 것으로 생각되지만 현재의 리니지는 80레벨 이상부터 초보 딱지를 뗀 레벨로 설정이 되어 있는 셈이고 그만큼 80레벨이 될 때까지 시스템에서 플레이를 지원한다고 보면 된다. 70대 레벨의 캐릭터가 말하는 섬에서 사냥을 하고 있는 모습, 이것이 현재의 리니지인 것이다.

 

■ 자동 사냥이 리니지에서 정식으로 구현되었다?

 

무엇보다 리마스터 업데이트의 가장 큰 변화는 ‘PSS’ 라 불리는 자동 사냥 시스템을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리니지M에 자체 내장되어 있는 자동 시스템과 흡사한 시스템이라 할 수 있는데, PC 버전 리니지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것이기에 이에 대해 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이들도 일부 존재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현재 상당한 수의 작업장 오토 플레이어가 아데나 벌이 등에 활용되고 있는 상황을 생각하면(여기에 허가되지 않은 오토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이들도 있다) 차라리 이처럼 자동 사냥 시스템을 합법화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인 것은 맞는 것 같다. 솔직히 리니지 자체가 사냥을 통해 재미를 느끼는 시스템도 아니고, 리니지M을 통해 원작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일부의 이들에게도 분명 매력적인 부분일 수 있다.

 

PSS 시스템의 특징이라면 리니지M에서의 자동 사냥 시스템과 비교해 한 층 더 광범위한 조작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상점에서 물품을 구입하고, 어떤 스킬을 사용하는지 등, 보다 다채로운 설정 방식이 존재하며 이를 통해 세분화 된 자동 사냥을 진행할 수 있다.

 

 

 

다만 PSS 시스템의 경우, 레벨에 따라 사용 가능한 기능에 제한이 있는데, 초보 레벨에서는 간단한 기능만을 사용할 수 있고, 레벨이 높아짐에 따라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여기에 리니지M처럼 세분화 된 아이템 수집 기능이 존재하지 않는 만큼 아이템 수집 전체를 포기하거나 모두 주워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데, 저 레벨 지역에서는 수많은 게이머들로 인해 많은 아이템들이 떨어지다 보니 아이템 수집 기능을 사용할 경우, 사냥은 하지 않고 하루 종일 아이템만 주우러 다니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와 더불어 ‘예티’라는 모바일 시스템도 새로 추가되었다. 예티는 PC에서 실행되고 있는 리니지를 모바일상에서 확인 및 원격 조종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리니지M과의 차이점이라면 리니지M은 스마트폰에서 구동한 상태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지만 예티는 클라우딩 기술을 사용해 화면을 뿌리는 것이기 때문에 PC에 리니지가 실행되어 있는 상태여야 조작이 가능하다는 것. 당연히 100%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분명 오토 플레이를 외부에서 관리할 때는 상당히 유용한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 그런데 아인하사드는 어쩔…

 

반면, 에바나 수중 던전과 같은 일부 지역이 이번 리마스터 업데이트를 통해 삭제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이러한 사냥터 삭제는 특정한 어떤 문제가 있기에(예를 들어 서버 과부화 주범이라던가) 진행된 부분이겠지만 사냥터 자체가 삭제되는 경우는 온라인 게임에서도 흔하게 일어나는 부분은 아니기에 오랜 시간 리니지를 즐겨 온 이들에게는 나름의 아쉬움이 있을 것 같다. 오랜만에 리니지를 즐겼는데 자신의 추억이 깃든 장소가 없어져 당황스러울 수도 있다.

 

그에 반해 지금은 아무도 쓰지 않는 과거의 아이템들을 이번 리마스터 업데이트를 통해 성능을 개선, 부활시킨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그 폭이 아주 큰 것은 아닐지라도 추억의 아이템들을 조금이나마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할까. 다만 리니지 초창기 시절 당대를 호령했던 최강의 무기 ‘일본도’ 가 단검으로 변한 것은(이름에 ‘도’가 들어가 있는데…) 조금 아이러니한 부분이지만 말이다.     

 

 

기본으로 주어지는 무기 성능도 상당히 좋아졌다

 

물론 이번 리마스터 업데이트가 장점만 존재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솔직히 말해 장점들보다 단점이 더 큰 업데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먼저 자동사냥 시스템이 정착되면서 유저들의 커뮤니케이션이 확연하게 감소했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잠시나마 혈맹원들과 대화도 하고 했다면 지금은 그 ‘대화’를 할 사람이 없다. 캐릭터는 분명 게임에 있지만 자동 사냥을 설정하고 유저들이 다른 일을 하기 때문이다.

 

그뿐인가, 리니지는 분명 분쟁이 많은 게임이다. 사냥터에서도 싸우고, 자리로 싸우고… 하여튼 싸울 일이 참 많다. 그런데 자동사냥 시스템이 주가 되면서 이러한 다툼이 매우 많이 줄었다. 물론 특정 사냥터 등에서는 자동 사냥을 하면서도 어느 정도 모니터링을 하기 마련이지만 대부분의 사냥터는 유저가 없는 자동사냥으로 트렌드가 바뀌다 보니 당사자가 없어 싸울 일이 없어진 것이다. 자동 사냥 시스템으로 분명 편리함은 얻었지만 이로 인한 반대급부로 잃은 것 역시 존재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아인하사드의 축복’ 시스템이 리니지M과 비슷한 형태로 변화되었다는 점이 가장 크다. 기존에 리니지M을 플레이했던 사람이라면 리니지M의 아인하사드 시스템이 얼마나 현질이 요구되는 시스템인지 잘 알고 있지 않을까 싶은데, 이러한 악명 높은 시스템이 PC 버전에서도 비슷하게 구현됨에 따라 축복을 제대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달 지불하는 정액 비용과 더불어 20만 원 이상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게 되었다. 아마도 이 부분이 이번 리마스터 업데이트의 가장 실망스러운 부분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 리마스터의 옷을 입은 리니지, 그 매력 상승은 어느 정도가 될까

 

확실히 리마스터 업데이트 이후 리니지는 250% 이상의 양적인 성장을 이루며 어느 정도의 체면치레를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 30일 무료 플레이를 통해 게임을 진행하는 사람들이 빠져나가는 한 달 후에는 이러한 증가 폭이 상당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질을 하지 않으면 정상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없는 리니지 특유의 진입 장벽과 리니지M에서 유저들의 큰 불만 사항이었던 아인하사드의 축복 시스템이 옮겨져 매달 지출되는 금액이 크기 때문이다.

 

 

 

게이머 입장에서는 차라리 보다 많은 이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하드코어한 과금 상황을 조금 더 라이트하게 바꾸면서 리마스터 업데이트를 했다면 좋았을 것 같지만 제작사는 제작사 나름의 사정이라는 것이 있을 테니 이에 대해서 크게 문제 삼고 싶지는 않다. 그런데도 리니지에서 현재 필요한 것이 상위층보다 중, 하위층 유저라는 점을 생각할 때 이러한 부분을 보완해줄 수 있는 형태가 필요했던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어쨌든 리니지를 활용한 추억팔이의 약효는 리니지M까지인 것으로 판명 났고, 리마스터 업데이트의 효과 또한 그리 크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비주얼의 향상 및 자동 사냥 기능은 충분히 만족하지만 앞으로도 오랫동안 장수 게임으로 남기 위해서는 조금 더 다른 대책을 내놓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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