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볼거리로 팬심 자극… '슈퍼로봇대전T'

스위치로 첫 출시
2019년 03월 25일 01시 52분 55초

28년의 역사를 가진 '슈퍼로봇대전(이하 슈로대)' 시리즈는 침체되는 내수 시장을 극복하기 위해 4년 전부터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고, 매년 한국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에 출시돼 전 세계 많은 슈퍼로봇 팬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코리아가 올해 출시한 '슈퍼로봇대전T(이하 슈로대T)'는 2017년작 '슈퍼로봇대전V(슈로대V)'와 2018년작 '슈퍼로봇대전X(슈로대X)' 계보를 잇는 신작으로, 각 작품 간 스토리는 연결되지 않으나, 기본 구성 및 시스템 등을 계승하고 있다.

 

또한, 슈로대T는 PS4 플랫폼 외에도 시리즈 최초로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으로 선보인 점이 특징이고, 출시 국가에 맞춰 오프닝 보컬도 해당 국가에 맞춰서 흘러나온다(참고로 일본인으로 구성된 잼프로젝트가 불러서 한국 버전은 외계어로 노래 부르는 것 같다).

 

아울러 이번 작 주인공은 군인이나 우연히 로봇에 타는 인물이 아닌 '거대 복합기업 VTX 유니언'에서 근무하는 샐러리맨이고, 이야기는 기존 작들처럼 외계인이나 이세계의 악의 무리 등에게서 지구를 지키는 것이 목적이다.

 

 

 

 

 

■ 현세대기에만 초점 맞춰 시스템 및 퀄리티 강화

 

본론으로 들어와 이번 슈로대T를 살펴보면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PS비타로 출시되지 않은 덕분에 약간의 게임 시스템 및 그래픽 퀄리티가 개선된 점이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전작의 경우 맵 상에 이펙트가 전작보다 살짝 향상됐고, 새로운 참전작 전투 데모 연출이 진짜 애니메이션에 가까울 정도로 잘 만들어졌다.

 

또 '슛다운 시스템'이라고 플레이어가 적을 격추할 수 있을지, 또 적이 플레이어를 격추할 수 있을지에 대한 미리 예측을 하는 시스템이 추가됐고, 인터미션 대화 등에서는 큼지막한 캐릭터CG를 활용한 멋진 연출들이 플레이어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시스템 부분을 좀 더 알아보면 라이브러리에 '원작 무비 모음'이라는 시스템이 생겨 플레이 중 한번이라도 봤던 합체 및 출격 영상 데모를 언제든지 다시 볼 수 있다. 이 역시 2000년대 중반 이후에 없어졌던 시스템인데 오랜만에 부활한 점은 정말 기쁘다.

 

 

 

 

 

 

 

더불어 파일럿을 강화시키는 서브 오더 시스템이 기존보다 강화돼 진행에 따라 슬롯 수와 보상이 상승된다. 특히 특정 조건을 만족시키면 사용 가능한 스페셜 오더는 기존 서브 오더 슬롯보다 높은 보상을 준다. 또 이번 작 서브 오더 시스템은 미 출격 파일럿뿐만 아니라 출격한 파일럿도 사용할 수 있다.

 

덧붙여 서포터 시스템도 새로 생겼다. 이 시스템은 전투에 참가하지 않는 서브 캐릭터를 활용한 요소로, 정신기와 다른 추가 버프를 받을 수 있다. 또 정신 포인트와 다르게 서포터 시스템 포인트는 모든 캐릭터가 공유하고, 시나리오 진행에 따라 효과가 강화된다.

 

 

 

 

 

 

■ 역시 슈로대 신작하면 참전작이지

 

사실 슈로대 신작을 기대하는 이유는 참전작 때문일 것이다. 이번 작도 화려한 참전작들이 플레이어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모든 참전작을 언급하면 분량이 너무 많으므로 주요 참전작 중심으로 언급해보겠다.

 

오랜만에 본가 슈로대 시리즈에 토에이 작품들이 참전했다. 해당 작품은 '마징가Z 인피니티'와 '내 청춘의 아르카디아 무한궤도 SSX(이하 캡틴하록)', '낙원추방'이다.

 

마징가Z 인피니티는 70년대 슈퍼로봇 붐을 최초로 일으킨 '마징가Z'의 정통 후속작으로, 원작의 10년 후를 배경으로 두고 있다. 성능은 기존 토에이판 마징가Z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으나, 쾌활한 10대였던 코우지 일행이 지금은 성인이 돼 신예들을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면 오랜 기간 슈로대 시리즈를 즐기게 한 팬들의 미소를 짓게 한다. 참고로 이 작품은 지난해 국내에서 개봉을 한 바 있다.

 

 

 

 

 

전함이 메인이 캡틴하록도 드디어 슈로대 시리즈에 참전했다. 이 작품은 슈로대V에 참전한 '우주전함 야마토'와 슈로대X에 참전한 '노틸러스호(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계보를 잇는 공격형 전함으로, 슈퍼로봇급 성능으로 전장을 누빈다. 특히 돌격 등의 버프를 아군 전원에게 거는 하록의 전용스킬 '해적 전법'은 게임 플레이를 한층 원활하게 해준다.

 

낙원추방 역시 마징가Z 인피니티처럼 극장에 개봉한 작품으로, 전뇌 세계 '디바'의 수사관 안젤라가 디바를 해킹한 원흉을 찾으러 지상에 내려오면서 겪은 해프닝을 그렸다. 안젤라와 그녀의 전용기 '아한(뉴 아한)'은 슈퍼계와 리얼계 중간 단계에 가까운 성능을 가지고 있으며, 전투 데모 중 나오는 안젤라 컷인은 매력적이다. 그리고 어른의 사정으로 원작 OST는 게임에 나오지 않는다(일본 한정 사운드 에디션 버전에서만 나옴).

 

 

 

 

 

그 외 주요 작품들도 살펴보겠다.

 

'진겟타로보 세계 최후의 날'은 오랜만에 13년 전 이야기를 그린 1부를 메인 배경으로 둔다. 그 덕분에 찬밥 신세였던 무사시가 후반부까지 진겟타3의 메인 파일럿으로 활약하며, 스팟 참전으로 PS1 '겟타로보대결전'의 최종 기체 '진겟타드래곤'이 슈로대에 정식으로 등장했다. 참고로 원작과 달리 진겟타드래곤의 연출은 슈로대식으로 새로 만들어졌고, 특히 진샤인스파크 연출은 '슈퍼로봇대전 알파' 시절 겟타드래곤의 '샤인스파크'를 오마주한 느낌이 강하다. 성능은 최후반에 나오는 만큼 최강급이다.

 

'무적로보 트라이더G7'은 같은 무적 시리즈인 '무적초인 점보트3'와 '무적강인 다이탄3'가 참전하지 않은 덕분에 일반적인 슈퍼로봇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나, 동일 작품 기체인 '셔틀'과의 합체기는 보는 내내 웃음을 짓게 만들 정도로 훌륭하게 만들어졌다. 또 트라이더 버드 어택 컷인과 등장 애니메이션은 꽤나 인상 깊게 구현됐으니,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자.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는 캐릭터 그래픽은 극장판을 따랐으나, 스토리는 '기동전사 건담 벨토치카 칠드런'을 베이스로 뒀다. 그 덕분에 벨토치카는 아무로의 아이를 가졌고, 플레이 내내 아무로가 아빠가 되는 언급을 하게 된다. 성능은 여전히 발군이고, 마징가 팀과 겟타 팀, 그리고 아무로는 과거 전쟁의 영웅으로 묘사되고, 또 과거 윙키소프트 제작 시절 느낌으로 캐릭터들이 배치됐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뉴건담은 중반 이후, 하이뉴건담은 후반부에 등장한다.

 

'기동무투전 G건담'. 이 작품 때문에 슈로대T에 환호하는 유저들이 대부분일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작 갓건담은 필살기 기력 제한이 적어 과거보다 수월하게 사용할 수 있고, 또 발매 직전에 깜짝 공개해 팬들의 눈물을 흐르게 한 마스터 건담은 초강력 한 성능으로 전장을 쓸고 다닐 것이다. 또 석파러브러브천경권은 나오지 않으나, 대신 갓건담의 갓핑거 및 석파천경권, 그리고 셔플동맹권 등은 실제 애니메이션을 방불케 할 정도로 훌륭하게 구성됐으니 기대해도 좋다.

 

 

 

 

 

'용자왕 가오가이거'의 성능은 전작들처럼 우수하고, 전투 데모 컷인들이 실제 원작 애니메이션에 가깝게 구성됐다. 그러나 기본 전투 애니메이션 연출이 3DS로 나온 '슈퍼로봇대전BX'보다 못해 팬들이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킹제이더의 테마곡이 잘렸고, 또 PS1 게임 오리지널 기술인 '실버리온 해머'도 안 나온다.

 

'마법기사 레이어스'는 애니메이션 1부와 2부를 모두 구현했고, 전투에 참가하지 않더라도 대부분 캐릭터들이 모두 나온다. 또 주역 3인방의 전투 데모 컷인은 남성 유저들을 순식간에 매료시킬 정도로 잘 만들어졌으나, 레이어스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기체들은 애정이 없으면 사용하기 힘들 정도로 성능이 좋지 못하다. 물론, 레이어스도 신규 무장과 합체기, '소망' 스킬이 생긴 중후반부나 쓸만하다.

 

 

 

 

 

 

 

 

'성전사 단바인'과 '성전사 단바인 New Story of Aura Battler DUNBINE(이하 단바인 OVA)'도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단바인 OVA가 자세히 다뤄짐으로 인해 서바인은 시온이 탑승한다. 시온은 쇼우의 환생이지만 능력치가 쇼우의 하급 버전에 가깝다. 쇼우에게는 빌바인 리파인 버전인 '벨빈'이 지급된다. 벨빈의 하이퍼 오라베기는 역대급 연출이라 할 정도로 잘 만들어졌다.

 

'카우보이 비밥'의 참전은 정말 놀랄 일이다. 이 작품 역시 로봇물과 크게 상관은 없는 작품이지만, 요즘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의 변태적인 센스가 가미돼 억지로 우겨서 참가하게 됐다. 성능은 일반적들에게 떡밥으로 던져놓기 좋은 기체지만, 데미지 딜과 방어력이 약해 보스급들에게 어느 정도 애정을 두고 키우지 않았다면 힘들다. 단 기술 하나하나 공들인 흔적이 있으니 전투 데모 연출 자체는 눈이 즐겁다.

 

 

 

 

 

 

 

'건X소드'는 휴대용에 이어 거치용 콘솔에도 등장했다. 주역 기체 모두가 연출이 뛰어난 편이고, 특히 주인공 단의 메인 기체 단 오브 서즈데이는 연출뿐만 아니라 성능도 우수하다. 초반에 사정거리 및 이동거리 늘어나는 강화파츠만 잘 달아주면 후반부까지 잘 사용 가능하다. 참고로 파사리나의 달리아 오브 웬즈데이가 아군이 되지 않아 아쉽다(이 기체의 연출은 혼자만 볼 것).

 

이외로 전작에 나왔던 참전작 대부분은 약간의 연출 변경이 있을 뿐, 큰 변경점은 없다. 또 슈로대V와 슈로대X에서 참가했던 주인공 및 오리지널 기체가 스팟 참전하는데, 이 기체들이 왜 슈로대T에 나왔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주지 않는다. 후속작을 위한 또 다른 떡밥?

 

또한, 갓건담의 도몬 캇슈의 신규 대사와 레이어스 주역 3인방의 대사는 성우들이 나이를 많이 먹어서 그런지 목소리를 쥐어짜는 느낌이 강해 약간 귀에 거슬리는 유저들도 있을 것이다.

 

 

 

 

 

 

 

 

 

 

 

■ 각 잡고 만들면 역시 잘 만드는 반다이남코

 

2012년 출시한 '제2차 슈퍼로봇대전OG'의 실패로, 과거보다 개발비에 대한 제약이 심해졌고, 이 때문에 요즘 나오는 신작들이 완성도가 떨어졌다. 특히 슈로대V부터 T까지는 2014년에 출시한 '제3차 슈퍼로봇대전 Z 시옥편'의 전투 데모를 아직도 사용할 정도로 열악하다.

 

이번 작 역시 사전에 공개된 영상이나 스크린샷으로 필자를 포함한 대다수 팬들이 실망을 금치 않았는데, 막상 게임을 즐겨보니 신규 참전작은 엄청나게 공을 들여 만들었다 할 정도로 연출이 역대급으로 훌륭하다.

 

그리고 특정 작품끼리만 따로 놀던 크로스오버도 이번 작에서는 작품별로 적절하게 분배해 다양한 작품 캐릭터들이 하나의 작품 안에서 노는 느낌이 든다. 또 시도 때도 없이 차원이동으로 난잡하게 진행되던 스토리와 후반부 양산형 오리지널 로봇 도배를 줄이고, 판권작 이야기를 초반부터 후반부까지 배치한 점도 칭찬할 부분이다. 또 일반적인 진행만으로도 메인 유닛은 레벨 80~90대까지 키우기 쉬운 편이다.

 

 

 

 

 

 

 

이번 슈로대T의 성공은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 내부에서도 중요했을 것이다. 5년째 같은 전투 데모를 사용하면서 참전작만 갈아 끼워 넣는 일만 반복해 많은 팬들이 반말을 했고, 특히 이런 반응은 슈로대X 와서 극에 달했다.

 

또 이번 작 론칭 직전까지도 다들 그럴 것이라 생각했으나, 막상 뚜껑을 따니 신규 참전작은 각 잡고 연출을 만든 느낌이 강하고, 게임 자체 밸런스도 전작보다 개선돼 플레이 내내 즐거웠다. 이 결과 론칭 직후 팬들이 좋은 반응을 보여주는 중이며, 실제 매장 등의 반응을 보면 슈로대X보다 판매가 호조라는 말도 들린다.

 

2회차까지 즐겨본 결과, 확실히 최근 즐겨본 슈로대 중 가장 재미있게 한 작품이라 평하고 싶다. 고로 슈로대 팬이라면 반드시 이 작품을 즐겨보자. 그리고 번역은 폭열과 폭렬, 다이내믹과 다이나믹 등 일부 명칭이 통일되지 않는 부분 빼고는 전반적으로 무난한 편이다.

 

 

 

 

 

 

 

이동수 / ssrw@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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