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과 달리 대전 장르 탈피 IP작, '사무라이 쇼다운M'

자주 보이는 IP 게임
2019년 03월 21일 00시 46분 35초

대전액션게임 명가 SNK의 명작 대전액션 '사무라이 쇼다운'이 MMORPG 장르로 탈바꿈한 '사무라이 쇼다운M'이 최근 스마트 플랫폼에 정식 출시됐다.

 

사무라이 쇼다운M은 IP 원작과 달리 MMORPG 장르로 변모한 신작으로 플레이어는 원작 속 무사들을 플레이 하는 것이 아니라 오리지널 캐릭터 네 명 중 하나를 선택해 육성하는 방식의 게임이다. 이후 전직 시스템을 통해 캐릭터마다 제공되는 두 개의 유파에서 원하는 유파를 골라 캐릭터의 전투 스타일을 결정할 수 있다. 이외에도 작중 수시로 원작 IP 속 캐릭터들이 등장하거나, 전투를 지원하는 무사로 합류한다.

 

궁극적으로 스토리에서 플레이어는 사무라이 쇼다운의 캐릭터들이 앞서 한 번 실패한 마계의 문 봉인을 성공시키고 인간계를 수호해야 한다.

 

 

 

■ 마계 봉인을 향해

 

사무라이 쇼다운M의 이야기는 원작 주인공들이 라쇼진 미즈키와 마족들과 전투를 벌이며 세상을 위협하는 존재로 대두한 마계 봉인에 실패하면서 시작된다. 인트로 겸 튜토리얼에선 타치바나 우쿄로 조작하게 되지만 이후로는 이번 시리즈의 오리지널 캐릭터 4인방 중 하나, 혹은 캐릭터 슬롯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4인방 모두를 조작해볼 수 있다. 플레이어는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되자마자 큰 부상을 입고 나코루루에 의해 구조받게 된다.

 

네 명의 신규 캐릭터들은 모두 두 개의 유파 중 하나로 전직할 수 있다. 명궁과 신궁으로 전직 가능한 궁수 캐릭터 료마, 검호와 야차로 전직할 수 있는 쿠스노키 슈이치, 주술사나 영술사가 될 수 있는 하뉴치요, 살수 혹은 암영이 되는 자객 무쿠게까지 네 명이다. 처음에는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선택하면 되고, 처음부터 유파를 선택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대충 설정이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골라 육성을 시작하면 된다.

 


 

 

 

각 캐릭터를 생성하는 와중 아쉬운 점과 해프닝이 있다. 우선 아쉬운 점은 이후 게임 전반에서도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로 일부 텍스트의 가독성이 약간 떨어진다는 점이다. 가뜩이나 캐릭터 선택 창은 세로읽기를 채택하고 있는데 무쿠게나 하뉴치요처럼 소개가 짧은 캐릭터는 그나마 괜찮지만 쿠스노키 슈이치나 료마는 아주 미미한 차이지만 더 많은 텍스트가 들어가면서 소개글의 가독성이 굉장히 떨어진다. 특히 료마만 소개 텍스트가의 글꼴까지 다르다.

 


 

 

 

해프닝으로는 사소하지만 다소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각 캐릭터들을 선택하고 나면 화면 우측 하단에 무작위로 생성되는 일본 닉네임이 있는데 게임에서 무작위로 생성하는 이름임에도 선택할 때 부적절한 단어가 포함되어 있다는 이유로 캐릭터가 생성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위 스크린샷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요코에미즈니라는 무작위 생성 이름에서 요코에의 에와 미즈니의 미가 붙어 '에미'라는 이름이 되면서 필터링에 걸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자동으로 제공하는 이름이 필터링에 걸린다니, 황당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납득할 수 없음에도 사소한 부분이라 한 것은 보편적으로 플레이어들이 자동 생성 이름보다는 자기가 원하는 이름을 기입하기 때문.

 

어쨌든, 캐릭터를 선택한 후에는 이야기의 중심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게 된다. 메인 스토리는 장 형식으로 나뉘고, 전투는 스테이지 형식을 채택했지만 퀘스트에 따라서 마을 및 필드를 돌아다니며 퀘스트를 진행, 이후 인스턴스 전투로 넘어가는 일이 주를 이룬다. 각 장의 메인스토리를 완전하게 클리어하면 무사를 포함해 다양한 보상을 획득 가능하다.

 

 

 

■ 콤보 구사, 무사와 함께하는 전투

 

전투는 플레이어블 캐릭터와 최대 세 명까지 지정 가능한 무사들이 참여한다. 여기서 무사는 사무라이 쇼다운에 등장했던 기존 등장인물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기 스토리 챕터 완료, 출석 일수 보상, 미개방 등 몇 가지 루트를 통해 합류하게 된다. 가장 먼저 합류하는 것은 본 IP에서 굉장히 높은 인지도를 가진 히로인 나코루루가 아니라 그 동생 리무루루다. 무사들은 별도로 출전 메뉴에서 세 명까지 설정하면 전투에서 함께 싸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사무라이 쇼다운의 캐릭터들을 조작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했다면 아쉬울 수 있는 부분이다.

 

스테이지나 각종 모드를 통해 접할 수 있는 전투 시스템은 콤보 연계가 가능하도록 짜여있다. 캐릭터의 레벨을 올리면서 획득한 스킬 포인트를 투자해 다양한 스킬들을 배울 수 있는데, 이 스킬들을 어떻게 장비하고 어떤 순서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적에게 연속적으로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콤보를 구사할 수 있다. 가령, 전직하기 전 단계의 무쿠게는 은신을 하고 적을 위에서부터 찌르는 스킬을 사용한 뒤 띄우는 스킬, 이어서 화둔술을 사용하고 쿠나이 투척으로 이어가면 긴 콤보를 구사할 수 있고, 이 순서를 다시 섞어서 다른 방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전직한 뒤에는 기존의 스킬에 더해서 해당 유파의 새로운 스킬들도 배우기 때문에 더 많은 경우의 수를 가지고 콤보를 구상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런 류의 게임이 대부분 그렇듯 전투력에 따라 강함이 결정된다.

 


 

 

 

무사는 캐릭터와 마찬가지로 개별적인 전투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은 전용 아이템을 통해 성장시키거나 스킬을 강화하는 등 보다 높은 전투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가능하며 자신의 캐릭터 역시 레벨에 맞는 장비와 강화 시스템을 적절히 사용해 더욱 강한 전투력을 이끌어낼 수 있다.

 

메인 스토리나 서브 스토리를 통해 조우하는 전투 외에도 보스 강림전을 포함한 많은 수의 전투 관련 컨텐츠들이 준비되어 있다.

 


 

 

 

■ 원작과 다른 게임성, 익숙한 스타일

 

긴 세월 프랜차이즈를 이어온 사무라이 쇼다운, 혹은 사무라이 스피리츠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떠오르는 것은 단연코 대전 액션 장르가 1위일 터. 본 기자 역시 마찬가지로 사무라이 쇼다운M이라는 작품이 출시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대전 액션 장르를 떠올렸지만 실제 게임은 달랐다. 지금까지 대전 액션 IP 게임 대다수가 모바일 버전으로 IP를 넘겼을 때 원래의 장르나 게임성과는 완전히 다른 작품이 되기 쉽다는 것이 늘 있던 일이니까.

 

생각대로 사무라이 쇼다운M은 원작과 전혀 다른 MMORPG 장르임은 물론, 원작의 캐릭터들을 틈틈이 등장시키더라도 이야기의 주인공은 플레이어가 선택하는 사무라이 쇼다운M의 오리지널 주인공들을 선보였다. 이 주인공 캐릭터들은 여타 MMORPG의 주인공들과 달리 스토리 컷인에서 다른 원작 캐릭터들과 마찬가지로 성우의 음성을 통해 플레이어의 분신만이 아닌 확실히 이야기에 관여하는 캐릭터임을 보여준다.

 

전반적으로 이 게임은 사무라이 쇼다운 IP를 오랜만에 만나본다는 점과 대전 액션인 원작을 MMORPG란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 점은 의미가 있다. 단 게임 구성 자체는 여타 보던 중국발 MMORPG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개선할 필요가 있다. 또 기본 게임 완성도 자체는 무난하니 관심이 있다면 한 번 즐겨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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