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자벨린 슈트와 프리랜서, TPS 신작 '앤섬'

패치로 개선해나가야
2019년 02월 26일 10시 09분 15초

게임피아와 일렉트로닉 아츠가 협력해 지난 22일 PS4 및 Xbox One용으로 국내에 정식 발매한 바이오웨어의 '앤섬ANTHEM'은 다양한 위협으로 가득한 환경 속에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류의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앤섬은 태초에 신들이 창조를 위해 활용한 힘의 원천으로 이 앤섬을 통제하려는 세력에 맞서 인류의 생존을 모색하기 위해 인류의 선조들은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방어구 자벨린 엑소슈트를 만들었다. 플레이어는 이 자벨린 엑소슈트를 착용하고 활약하는 '프리랜서'가 되어 인류를 구하기 위한 전투에 뛰어들어 탐색부터 밀도 높은 전투까지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앤섬은 프로스트바이트를 기반으로 개발된 신작으로 플레이어는 스토리를 따라가며 때로는 강력한 적을 물리치면서 랭크업을 하고, 전투의 끝에서 전리품을 획득할 수 있다.

 

 

 

■ 멋진 자벨린 엑소슈트들

 

앤섬은 팀워크를 중요시한 컨셉으로 출시된 신작으로 플레이어는 자신을 제외하고 최대 3명의 다른 플레이어와 함께 팀을 구성해 모험에 떠나게 된다. 처음에는 프리랜서가 인트로에서부터 사용하던 레인저 자벨린 엑소슈트로 고정되지만 레벨이 오름에 따라 추가 자벨린 엑소슈트들이 해제되며 어떤 자벨린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후술하겠지만 획득한 자벨린 엑소슈트는 진행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자신만의 엑소슈트를 커스터마이즈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지급되고 가장 안정적인 밸런스형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 레인저 자벨린을 인트로부터 사용하면서 레벨을 올리다보면 첫 번째 추가 자벨린을 선택할 수 있고, 이런 방식으로 추가 자벨린 엑소슈트들을 차례차례 개방할 수 있다. 개방할 수 있는 자벨린의 순서는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달라진다.

 

 

 

콜로서스는 자벨린 중에서도 가장 크고 묵직한 모습으로 느리지만 공격에 오래 견딜 수 있어 탱킹과 근접전에 특화된 자벨린이며 사회의 주춧돌이 되는 자벨린으로 산업 현장, 심해 다이빙, 대형 화물 수송 등 다양한 직종에서 사용되기도 한다. 자벨린 중에서도 가장 최신 디자인인 스톰은 원소의 힘을 활용하며 전투 도중 공중에 뜰 수 있어 경장갑을 보완한다. 번개와 얼음, 불꽃 등 기타 원소 공격이 가능해 도미니언과의 전투에서도 유용하다.

 

마지막으로 탐험 및 외교 임무에서 정찰용으로 제작된 인터셉터는 가장 날렵하고 빨라 속도감 있는 플레이를 즐기는 플레이어에게 선호되는 자벨린이다. 빠른 속도와 근접 공격 능력, 특수 무기를 활용할 수 있다. 이렇게 개성이 확실하게 살아있는 자벨린들을 자신의 입맛에 맞게 활용하면 보다 즐거우면서도 수월한 미션 진행이 가능해진다.

 

 

 

여담으로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하게 해주는 자벨린 엑소슈트를 애용하는 프리랜서들은 운동부족에 빠졌는지 타르시스 요새에서 맨몸이 되면 굉장히 느리게 걷는다고 VIP 데모 당시에 언급한 적이 있는데, 정식 빌드에서는 달릴 수 있도록 변경됐지만 여전히 달리는지 뛰는지 애매한 속도를 보여줘 아쉽다. 이 속도와 로딩이 맞물리면 타르시스 요새로 귀환하는 일을 줄이고 싶어지는 결과를 만들어낸다.

 


'느려'

 

■ 개성적인 커스터마이즈는 강점

 

각 자벨린들은 외형부터 장착한 장비와 스킬셋까지 자신의 입맛대로 커스터마이즈 기능을 사용해 조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앤섬은 특히 이 커스터마이즈 기능이 매력적이다. 조건만 갖춘다면 충분히 입맛대로 자벨린 엑소슈트를 꾸밀 수 있기 때문인데, VIP 데모 때는 처음부터 다양한 슈트 재질이 개방된 상태였지만 정식 버전에서는 재질을 비롯해 몇 가지 커스터마이즈 요소는 직접 게임 플레이를 통해 수집하거나 상점에서 구매해야 사용할 수 있다.

 

자벨린 엑소슈트는 크게 도색과 재질을 바꿀 수 있다. 착용한 슈트의 경질 및 연질 등을 부분별로 도색하고, 해당 파츠의 소재를 나일론 직물 소재, 깨끗한 강철 소재 등 여러 종류로 변경하는 것이 가능하고 색상 도색도 꽤나 자유롭다. 특수한 외형을 갖추게 해주는 특전 장비를 비롯한 외형 변경 파츠도 있고 문양 등 자신만의 자벨린 엑소슈트를 뽐낼만한 소재는 충분하다.

 

여기에 전투 중 사용하는 무기 중 필살기를 제외한 모든 부분을 커스터마이즈 할 수 있다. 물론 어느 정도 자벨린에 따른 제약은 있지만 두 종류의 무기부터 시작해서 스킬들도 장비 취급이 되기 때문에 다양한 조합을 시도해 최적의 장비를 갖추는 재미가 있다. 앤섬의 전투에서는 기술과 기술을 연계해서 더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콤보 시스템도 존재하므로 이 장비 선택에 따라 더 효율적인 전투가 가능하다.

 


 

 

 

■ 오묘한 감상 느껴지는 전투

 

각각의 자벨린 엑소슈트들이 보여주는 개성적인 전투 스타일이나, 그런 자벨린 엑소슈트들이 한 팀을 이루고 네 대가 화력을 뿜어대는 전투의 풍경은 매력적이다. 스톰 자벨린의 필살기 등 화려하고 박력을 쏟아내는 기술을 구사할 때는 호쾌하기까지 하다. 근접 공격을 사용해 근처에 있는 적을 공격할 때도 적을 때렸다는 느낌이 확실히 와닿는다. 다만 오묘한 부분은 플레이어가 적들의 공격에 피격당했을 때 생각보다 맞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체력이나 보호막 수치가 떨어지는 것이 더딜 정도로 튼튼해서 그런 것이 아니냐고 물을 수도 있겠지만 화면의 끝과 끝으로 퍼져있는 UI나 미묘하게 붉은 빛이 들어오는 피격 시 효과들은 아예 빠르게 보호막이 까지고 체력까지 떨어진다는 경고 효과가 나타나기 전까지 알아채기가 어렵다는 느낌을 받았다. 가뜩이나 앤섬의 전투에서는 까딱하면 사방에서 적들이 나타나기 일쑤인데 공격받을 때 티가 덜 난다는 점은 전투의 난이도나 스트레스를 다소 높이게 된다. 어느 정도 게임에 적응하고 나면 나아지는 부분이지만 게임에 익숙해지기 시작하는 초반부 진행에서는 꽤 신경쓰이는 부분이다.

 


 


 


 

상대적으로 총기에 비해 스킬의 효율이 좋고 각 스킬들의 재사용 대기시간도 그렇게 길지 않은 편이라 주무기와 보조무기로 장착한 총기보다 스킬로 처치하는 적들이 더 많은 경우도 있다. 보통의 적이 나올 때는 총기로도 나름대로 적을 상대할 수 있지만 엘리트 이상의 적이 나타나면 총기보다 스킬의 효율이 훨씬 좋은 편이다. 장비 파밍의 최종 단계인 마스터워크 장비 정도가 되면 몰라도 초반에는 아무리 많은 장비를 얻어도 플레이어가 얻는 감흥이 낮아지기 쉬운 환경이다.

 

즐거운 전투적 요소가 있고 스트롱홀드 같은 모드를 통해 보스 몬스터를 함께 공략할 수도 있지만 그 전투를 즐기는 데 있어서 고된 부분들도 분명히 존재한다.

 


 


​수중 이동은 여전히 힘들다. 


■ 개선점이 뚜렷한 작품

 

더 나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게임이 되는 것도 가능했을 터인데, 정식 출시 후에도 VIP 데모 때까지는 아니지만 여전히 서버나 로딩과 관련된 이슈, 게임 진행에 관계된 버그 등이 발생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PC 버전에선 로딩 문제가 그나마 나을 수 있지만 PS4 같은 콘솔 플랫폼에서 SSD를 사용한 하드를 이용하고 있지 않다면 로딩이 꽤나 길어져 다른 팀원들보다 늦은 타이밍에 미션에 돌입하게 된다.

 

버그로는 초반부에 미션을 마치고 거점인 타르시스 요새가 아닌 일종의 집회소 같은 공간에 보내지기도 했는데 사실은 서버 문제인지 이 공간에 진입하는 앞부분이 제대로 나타나지 않고 이 공간으로 캐릭터를 귀환시켜 게임을 다시 켜기 전에는 이 공간에서 나갈 수 없는 버그나 전투 도중 스킬을 사용했는데 게임 진행이 멈춰버리는 버그가 간헐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시작하고 몇 시간 이내에 보게된 화면 

 

플레이어 사이의 의사소통 문제도 온 마이크만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마이크를 사용할 수 없는, 혹은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는 플레이어들은 팀원들과 소통할 방법이 전무하다. 사전에 세팅할 수 있는 감정표현으로 커버가 되는 부분도 어느 정도 선에서 그친다. 해외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말을 하지 못하는 장애를 가진 게이머가 간단한 게임 내 채팅 기능을 건의했을 때에도 매크로 채팅을 비롯한 해당 기능의 추가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미루어 한동안 게임 내 의사소통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마이크로만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다른 플레이어들과 함께 미션을 진행할 때 조금만 거리가 벌어지거나 미션 목적지를 향해 둘러가려고 하면 미션 지역에서 벗어났다는 알림과 함께 제한 시간이 표시되고 시간 내에 팀원을 따라잡거나 루트로 복귀하지 못하면 팀원 근처로 이동하게 되며 그 과정에서 다시금 긴 로딩의 시간이 시작된다. 나름대로 멋진 앤섬의 자연환경을 조성해뒀더라도 프리플레이에서나 그 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프리플레이의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프리플레이 모드에서는 수시로 이벤트들이 발생하지만 이를 확인할 방법이 별로 없다. 심지어 진행 중인 월드 이벤트에서 팀원이 나가버리게 되면 남은 단계를 홀로 힘겹게 진행하거나 다른 플레이어가 매칭될 때까지 상황을 보거나, 아예 이벤트를 포기하는 것이 시간적으로 나은 상황에 빠져버리기도 하니 향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바이오웨어의 이전 작품들을 즐겨했던 플레이어라면 앤섬은 그것들과 사뭇 다른 감상을 느끼게 하기 쉽다. 앤섬을 손에 들기 전에 이 부분은 확실히 인지해야 한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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