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4색 매력 살린 '용과같이4 전설을 잇는 자'

더 쾌적한 플레이
2019년 02월 25일 02시 01분 12초

세가퍼블리싱코리아의 PS4용 리마스터 '용과 같이4 전설을 잇는 자(이하 용과 같이4)' 한국어판은 가상의 거대 환락가 '카무로쵸'를 무대로 사랑과 인의, 배신 등 사건과 인간관계 속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드라마를 그려내 리얼한 현대 일본을 표현한 성인 엔터테인먼트 대작으로 누적 출하량 1,000만장을 넘은 인기 시리즈 작품이다.

 

용과 같이4는 기존 PS3용에 비해 해상도가 720p에서 1080p로, 프레임도 30fps에서 60fps로 향상됐고 보다 고화질로 쾌적한 게임 플레이를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됐다. 시리즈 최초로 4인의 주인공을 세워 각 인물에 맞춰 시점이 돌아가며 이야기가 진행되고 점차 4인의 이야기가 하나의 줄기로 모이는 등 플레이를 하는 동안 한 편의 야쿠자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을 주는 작품이다.

 

본 작품에서는 시리즈의 영원한 주인공 키류 카즈마를 비롯해 아키야마 슌, 사에지마 타이가, 타니무라 마사요시의 이야기를 경험하면서 각 캐릭터가 뿜는 개성을 즐길 수 있다.

 

 

 

■ 4人4色

 

서두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용과 같이4는 시리즈 최초로 네 명의 등장인물이 동시에 주인공으로 나선 작품이다. 대부업을 하면서도 여느 대부업자와 달리 독특한 방식으로 대부업에 접해 이름이 알려진 1부의 주인공 아키야마 슌에서부터 시작해 용과 같이 하면 떼놓을 수 없는 등장인물 키류 카즈마에 이르기까지 대부업자, 경찰, 사형수, 야쿠자라는 독특한 입장과 서로 다른 가치관, 그리고 전투 스타일까지 네 명의 인물이 저마다 다른 매력을 뽐내는 작품이다.

 

이렇게까지 다른 위치에 있는 주인공들이 어떤 방식으로 큰 이야기의 흐름에 뛰어들어가는지가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된다. 이야기의 배분은 적당한 편이지만 느끼기에 따라서는 은근히 비중이 치우친다는 느낌을 주는 캐릭터가 있기도 하다. 특히 본 작품의 부제인 '전설을 잇는 자'보다 더 자주 중요한 역할을 꿰찬다는 느낌을 주는 등장인물이 있는데, 이 인물이 호인이기까지 해서 이 인물을 좋아한다면 더욱 그렇게 느끼기 쉽다.

 


 

 

 

반대로 전투에서는 특정 두 캐릭터가 특히 강하다는 느낌을 준다. 대대로 주인공이었던 키류 카즈마야 말할 것도 없고, 다른 한 명의 주인공은 특정 기술을 구사함에 따라 꽤 좋은 성능을 발휘한다는 느낌이라 해당 캐릭터의 파트를 진행하는 동안 진행을 편하게 한다는 느김을 받는다. 그렇다고 나머지 두 명이 약한 캐릭터라는 것은 아니고 어떤 캐릭터로 전투를 하더라도 전투 스타일이 확실히 개성적이라 매번 다른 느낌으로 배틀을 즐길 수 있다.

 

메인스토리를 진행하면서 네 주인공의 개성과 이야기가 잘 녹아들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의외로 최근에는 주인공의 성격이나 가치관을 잘 전달하지 못하는 작품들이 있는데 용과 같이4는 다수의 주인공을 채택했음에도 비중도 적당하고 캐릭터들의 개성이 확실해 이런 부분에서 훌륭하다.

 

한편 리마스터에서 눈에 띄게 달라진 부분도 있다. 주인공 중 한 명인 타니무라 마사요시 역의 페이스 모델 겸 성우 나리미야 히로키가 연예계를 은퇴하면서 리마스터판에서는 배우와 함께 타니무라의 모델링이 마스다 토시키에 맞춰 교체됐다.

 

 

 

■ 배틀과 즐길거리

 

용과 같이4에서는 배틀과 다양한 즐길거리들을 만나볼 수 있다. 골프 같은 스포츠부터 오락실의 크레인 게임, 각기 다른 트레이너 캐릭터와의 훈련, 메인스토리와 달리 가벼운 분위기로 즐길 수 있는 서브 퀘스트 등은 용과 같이4의 플레이를 더욱 다채롭게 해준다. 작중에 등장하는 배경은 도쿄 즈음에 위치한 가상의 환락가 카무로쵸뿐이지만 이 카무로쵸 안에서 플레이어의 진행에 따라 여러가지 컨텐츠들을 한 번에 즐기게 된다.

 

배틀은 용과 같이 시리즈에서 메인 컨텐츠라고 해도 좋은 컨텐츠다. 네 명의 주인공을 처음 사용할 때는 레벨이 오르지 않은 상태라 여러 기술들이 모두 열리진 않은 상태지만 레벨을 올리면서 기술들을 해금하면 점점 그 캐릭터 본연의 능력을 구사하는 것이 가능하다. 일반 공격이나 잡기 등을 구사하며 적을 상대하다 극 게이지로 큰 피해를 입힌다던가, 해금한 기술을 사용하면서 다양한 배틀에서 승리를 거머쥐면 된다. 투기장은 상대적으로 쉬워져 클리어하기에 용이하다.

 


 


 


​극 연출이나 도구 공격은 살벌하다

 

일반적인 배틀 외에도 경찰로부터 도망치는 도주전이나 이쪽에서 소매치기라던가 하는 특정 대상을 추적하는 추격전이 발생하기도 한다. 추격전 도중에 보이는 다양한 오브젝트를 활용해 액션 영상물에서 보던 그런 추격전을 연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외에도 여러 인물들과의 대화를 통해 서브퀘스트를 수주하거나 경험치를 획득하고, 가게에서 물건을 사는 등 다양한 컨텐츠들을 즐길 수 있다.

 

그외에도 '캬바쿠라'에서 아가씨를 스카우트해 꾸미고 매출을 올리는 미니게임 등 카무로쵸의 일상에 섞여 여러 미니게임이 존재한다.

 

 

 


 


​처음에는 할 수 있는게 적다

 

■ 단편으로 즐기기에도 좋아

 

용과 같이 시리즈는 대대로 야쿠자 조직에 관계된 이야기를 그렸다. 이번 용과 같이4에서는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4인 주인공 체제를 택했으며 이번에도 동성회가 엮이면서 야쿠자 조직이 관련된 이야기가 이어진다. 4인의 주인공이 카무로쵸의 작고 사소한 사건에서부터 점차 거대해지는 한 줄기의 이야기에 하나둘씩 발을 들어놓으며 큰 이야기가 확립된다.

 

용과 같이4가 PS4용으로 리마스터 된 작품이니 PS3에서 플레이했던 팬이라면 이야기의 전개를 꿰고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플레이어도 의외로 쉽게 전개를 추측할 수 있는 전개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예상이 가능한 이야기임에도 이번 작품을 처음 플레이 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게임이 펼치는 이야기에 몰입하는 것이 가능하다.

 


 

 

 

메인스토리는 동성회나 산하 조직이 관련된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진중한 일본 야쿠자 드라마의 분위기를 풍기지만 서브퀘스트 등 곁들임 컨텐츠에서는 용과 같이 시리즈 특유의 맛 간 센스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일종의 튜토리얼 역할도 겸하고 있는 1부 아키야마 슌 편에서도 천계 시스템 등을 통해 이런 우스꽝스러운 전개를 볼 수 있으며 사소한 서브 퀘스트에서도 우스운 연출을 아끼지 않는다. 본편에서 들어간 힘을 적당히 빼주는 보완적인 요소가 좋다.

 

용과 같이 시리즈가 다루는 소재가 소재인지라 늘 야쿠자를 미화한다거나, 그리 오래되지 않은 일로 관련 행사에서 관계자가 뱉은 혐한성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르는 등 잡음은 여전하다. 후자의 경우는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지만 전자의 경우야 게임 선에서 즐기고 거기서 그치면 그만인 이야기다. 키류나 마지마가 멋진 캐릭터지 야쿠자라서 멋진 것이 아니잖나. 뭐 그래도 혐한 발언이나 야쿠자 소재 등에 예민한 플레이어라면 아무래도 추천하기 어려운 작품인 것은 맞다.

 


​않이

 

다만 기존에 용과 같이 시리즈에 관심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충분히 입문하기에 괜찮은 작품이다. 굳이 전편을 해보지 않았더라도 단편 구성으로 이 작품 자체가 완결성을 가진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가격도 별 변경점 없이 풀 프라이스로 출시되는 작품들에 비해 39,800원으로 가격이 아깝지 않다.

 

여담으로 저장 기능이 은근히 불편함을 주는데 용과 같이4의 자체적인 저장 시스템을 쓰는 것이 아니라 저장할 때마다 PS4의 자체 저장 기능을 사용하고 한 번 저장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끔 두 번 연속으로 저장이 진행될 때도 있어 귀찮음을 유발한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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