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을 능가한 감동과 재미…바이오하자드 RE:2

다방면에서 원작보다 낫다
2019년 02월 21일 18시 22분 22초

지난 1996년 PS1 및 세가 세턴 플랫폼으로 세간에 첫선을 보인 캡콤의 호러서바이벌 액션 ‘바이오하자드’ 시리즈.

 

다양한 개인화기로 무장해 바이러스 유출로 변이된 좀비 및 괴물에 대항해 싸우고 갖가지 퍼즐 요소를 헤쳐가며 위험 지역에서 탈출하는 재미가 일품인 호러, 액션, 어드벤처의 재미가 결합한 본 시리즈는 23년 전 1편의 출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무려 2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플레이스테이션을 비롯해 다수의 멀티 플랫폼에서 무수히 많은 시리즈 속편을 선보이며 누적 판매 8,300여만 장을 기록, 전 세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 중에서도 특히 지난 1998년에 선보인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자 1편의 사건 이후 수개월 뒤의 라쿤 시티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을 그리는 ‘바이오하자드2’는 스토리, 액션 비중 모두 높은 완성도로 무장해 시리즈 팬들의 아낌없는 사랑을 받아왔고 시리즈 최고의 흥행작이자 바이오하자드 프렌차이즈를 대표하는 작품이라 불러 손색이 없다.
 
지난달 25일 게임피아에 의해 PS4와 XBOX ONE, 그리고 PC 플랫폼으로 발매된 '바이오하자드RE:2(이하 RE2)’는 앞서 언급한 ‘바이오하자드2’ 의 출시 이후 무려 21년 만에 선보이는 리메이크 작품으로 원작에서 보여줬던 특유의 재미와 감성의 계승은 물론 현세대 거치형 콘솔 퀄리티로 업그레이드된 고 퀄리티의 그래픽, 일부 스토리 및 액션, 시스템의 변화 등 원작보다 한층 발전된 게임성으로 플레이어를 매료시킨다.
 
참고로 본 리뷰는 PS4 기준으로 작성됐다.

 

 

 

■ 고 퀄리티로 재탄생 한 시리즈 대표작
 
RE2가 원작과 비교해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를 보이는 부분은 바로 그래픽이라 말해 과언이 아닐 것이다.

 

RE2는 지난 2017년 출시된 ‘바이오하자드7’의 동일한 RE 그래픽 엔진으로 제작돼 도트가 튀고 폴리곤이 뭉개지던 5세대 가정용 게임기로 발매된 원작과 비교하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사실적이고 깔끔한 그래픽으로 변모했다.

 

이는 좀비 및 괴물들의 비주얼 상향으로 이어져 보다 기괴하고 무서운 분위기를 느끼게 했으며, 마찬가지로 인 게임 컷신, 시네마틱 영상 또한 동일한 엔진으로 제작돼 게임의 몰입도를 보다 향상시켰고 액션 및 좀비의 연출 및 갖가지 이펙트의 상향, 이 외에도 원작보다 맵의 광량을 줄여 게임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다 어둡고 음침하게 만드는 등 원작을 훨씬 증가하는 공포감과 긴장감을 플레이 내내 느낄 수 있었다.

 

이렇듯 전반적인 그래픽 및 연출, 음성 등을 포함한 시청각적 완성도는 매우 만족스러웠고 이는 원작을 아득히 능가했다고 평가한다. 아울러 캐릭터의 시점도 3인칭 고정에서 3인칭 숄더뷰로 변경돼 조작 및 탐색이 보다 용이해진 점도 마음에 든다.

 

 

 

게임 진행은 크게 작중 주인공인 레온과 클레어, 각 두 명의 이야기를 번갈아 즐길 수 있는 루트 시스템, 그리고 이를 완료 후 추가적으로 즐길 수 있는 생존자, 두부 모드 등의 컨텐츠로 이뤄져 있고 클리어 랭크 점수별로 얻게 되는 신규 무장 등 다양한 보상도 존재해 다 회차플레이를 해도 질리지 않는다.

 

더불어 메인 스토리 전개 및 세부 설정의 변화폭이 크다. 이 부분에 한해 단순히 리메이크작이 아닌 리부트라 불러 손색이 없을 만큼 많은 수정이 가해졌다.

 

원작의 장점이라 할 수 있는 ‘재핑 시스템’의 삭제는 조금 아쉽지만 이러한 설정의 변경점이 대부분 긍정적인 측면에서 원작보다 좋게 변화돼 이 부분의 아쉬움을 상쇄했다.

 

물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부 캐릭터의 경우 설정을 전부 갈아엎어 원작과는 아예 다른 사람을 만든 데다 게임 진행에 있어 인물들 간의 접점이나 중요 실마리가 대거 생략돼 시나리오의 전개나 스토리의 흐름이 원작보다 더 난해하고 불친절해졌다. 이 때문에 A, B스토리의 경우 스토리 연계성이 상당히 부실해져 스토리가 따로 논다는 느낌을 받게 됐다.

 

 

 

■ 뛰어난 공포감과 몰입도를 선사해

 

무기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각 무기의 사양이 달라지고 리메이크판의 추가 무장이 등장해 액션의 재미가 늘었다. 특히 시나리오 고 랭크 보상으로 습득 가능한 개틀링건과 로켓 런처는 원작보다 성능이 대폭 상향되어 좀비 무리를 말 그대로 갈아버리고 폭사시키는 쾌감이 일품이다.

 

하지만 전반적인 액션성은 이전 작품에 비해 많이 줄어들어 필자의 개인적인 관점에서 볼 때 조금 불만족스럽다.

 

근래에 선보인 시리즈 신작들은 액션 중심으로 게임성이 변화한 반면, RE2는 원작 대비 필드에서 드랍하는 탄약의 수량도 줄었고 단검도 내구도가 있는 소모품으로 변했다. 더불어 적의 내구도가 대폭 오르고 일부 특정 구간에서 플레이어를 계속 따라다니는 죽이지 못하는 보스를 피해 도망치는 등, 난이도의 상향과 더불어 좀비와의 직접적인 교전을 가급적 피하는 방향으로 게임이 진행되기에 직접적인 교전이 대폭 줄어 액션 비중이 상당 부분 감소했고 게임 진행이 원작보다 어려워진 기분이 들었다.

 

 

 

건파우더 시스템을 이용한 탄약 제조나 정밀 조준 시스템을 통한 딜 증폭, 고 랭크 클리어 보상 및 수집 요소 등으로 중화기, 무한 단검 등을 획득하면 이 부분의 단점은 큰 폭으로 줄어드나 일반적인 좀비 학살 위주의 슈팅 액션게임을 생각하고 게임을 접한 플레이어라면 180도 다른 분위기의 본 게임에 적응이 힘들 수도 있겠다.

 

긍정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오랜만에 극도의 긴장감을 유발하는 시리즈 고유의 호러 서바이벌 감성으로 회귀했기에 PS1 시절 감성을 자극하는 점은 일품.이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명확히 갈리는 부분이라 객관적인 정의를 내릴 수 없으나 과거 시리즈 초창기 작품들이 보여줬던 음산함과 공포감은 배로 증가했으니 기존 시리즈 팬이라면 매우 만족할 수 있으리라 본다.

 

이처럼 RE2는 원작을 초월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한층 진화된 완성도와 몰입감를 자랑하는 완벽한 리메이크 작품이며,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2편의 게임성은 여전히 우수함을 증명했다.

 

이번 작은 기존의 바하 팬들은 물론 좀비 호러 서바이벌 장르를 좋아하는 모든 이들에게 권하는 작품이다. RE2의 흥행에 힘입어 다른 넘버링의 리메이크화도 순조롭게 이뤄지길 바라본다.

 

 

김자운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파워포토 / 1,076,810 [02.21-06:32]

혹시 무비는 없나요? 예전엔 게임과 더불어 무비도 같이 있었던거 같은데...^^ 암튼 화려한 복귀네요...

JanneDaΑrc / 2,611,499 [02.21-06:40]

중간중간 영상 나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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