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 컨텐츠로 무장해서 컴백…갓 이터3

일부 변화는 오히려 아쉬워
2019년 02월 08일 17시 18분 05초

지난 2010년 PSP 플랫폼으로 첫선을 보인 ‘갓 이터’ 시리즈는 인류를 위협하는 거대 괴물 ‘아라가미’에 맞서 다양한 종류의 ‘신기’를 들고 싸우는 3인칭 드라마틱 토벌 액션 게임이다.

 

본 시리즈는 근, 원거리 무장을 자유자재로 바꿔가며 이뤄지는 타 수렵 액션 게임 대비 한층 속도감 있는 액션, 이어 높은 완성도로 짜인 메인 스토리와 그 무게감 있는 비중 등으로 무장해 전 세계 수많은 게이머를 매료시켰고, 이는 나아가 PS 플랫폼은 물론 PC와 모바일, 아울러 TVA 등 다양한 플랫폼과 미디어믹스를 아우르는 상당한 인지도를 갖추며 캡콥의 ‘몬스터 헌터’ 시리즈와 더불어 일본을 대표하는 헌팅 액션 장르의 걸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4일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코리아(BNEK)에 의해 PS4 플랫폼으로 발매된 ‘갓이터3’는 지난 2017년 출시된 ‘갓 이터 리저렉션’의 출시 1년 만에 선보이는 시리즈 최신작으로, 2013년 출시된 ‘갓 이터2’ 이후 6년 만에 새롭게 등장한 정식 넘버링이며 더불어 시리즈 발매 최초로 무려 9년 만에 정식 한글화로 출시된 기념비적 작품이기도 하다.

 

 

 

■ 액션과 그래픽의 진화, 스토리 축소는 아쉬워

 

갓 이터3는 지난 2013년 갓 이터2 때부터 리저렉션까지 이어져 온 휴대 콘솔 PSVita 플랫폼의 출시를 빼고 오로지 PS4와 PC로 발매됐다. 때문에 카트리지 용량 및 AP, GPU의 성능 제약으로부터 보다 자유로워졌고, 이는 곧 인 게임 컨텐츠 볼륨의 증가와 그래픽과 액션의 퀄리티 향상 등 기존 작품보다 월등히 높아진 완성도를 선보이는 발판이 됐다.

 

그래픽의 경우 앞서 언급한 대로 현세대 거치형 콘솔의 성능을 기반으로 제작된 만큼 이 전작과 비교해 훨씬 우수해졌다.

 

우선, 작년에 PS4로 앞서 선보인 리저렉션보다 한층 개선된 필드와 아라가미의 렌더링과 보다 매끄러워진 텍스쳐 질감 및 광원 효과 등은 플레이어의 눈을 즐겁게 만든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갓 이터 시리즈 내에서만 한정된 이야기일 뿐, 경쟁작인 ‘몬스터 헌터 월드’를 포함해 타 AAA급 패키지 게임과 비교하면 그래픽은 여전히 아쉬운 수준이다. 특히 인 게임에 등장하는 컷신과 애니메이션의 완성도는 차기작에서 보다 다듬을 필요성이 느껴진다.

 

 

 

게임 시작에 앞서 플레이어는 자신의 분신인 캐릭터를 생성하게 된다. 캐릭터의 외모, 체형은 보다 아름다워졌고 커스터마이징의 폭도 기존 작보다 월등히 늘어 자신만의 주인공을 만드는 재미가 늘었다. 다만 오히려 의복 종류는 역으로 퇴보했는데 제복 및 전투복 이외 갖가지 다채로운 의상의 착용이 가능했던 전작과 달리 3는 오직 저 두 종류고 이마저도 색 놀이 옷들이 대부분이다. 이처럼 복장의 자유도가 크게 제한된 점은 잘 만든 캐릭터의 개성을 썩히게 만드는 듯한 아쉬움을 주었다.

 

또 메인 스토리 볼륨이 전작보다 큰 폭으로 축소됐다. 갓 이터 시리즈의 매력 중 하나는 타 헌팅게임 대비 무게감 있고 깊은 완성도를 선보이는 빼어난 스토리 라인, 더불어 주요 등장인물들의 배경 및 일대기를 집중 조명하는 다수의 캐릭터 에피소드를 포함한 방대한 스토리 볼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터, 하지만 3는 캐릭터 에피소드를 빼고 오로지 메인 스토리 달랑 하나로 싱글 플레이를 시작, 메인 스토리의 분량 및 구성마저 기존 작품 대비 플레이 타입이 짧고 진행 전개가 난해하다. 이렇듯 전체적인 스토리의 완성도는 근래에 선보인 시리즈 작품 중 가장 아쉽다고 평가한다.

 

 

 

■ 조작 및 타격감의 부재, 개선의 여지를 남겨

 

무엇보다 본 게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액션의 경우 정식 넘버링 1편과 2편, 그리고 리저렉션의 제작사인 SHIFT에서 마벨러스로 넘어가며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큰 변화를 이뤄냈다.

 

먼저 작중 무기인 ‘신기’ 의 경우 바이팅 엣지와 헤비 문 두 가지의 도신과 기존 블래스트를 대체한 총신 레이 건, 총 3개의 신규 무장을 선보여 수렵의 즐거움, 보스 공략의 재미가 늘었다.  다양한 무기를 사용해 보다 다채로운 액션을 즐기게 된 점은 매우 환영하는 바이다.

 

또 최대 3인까지 함께 전투에 참여 가능한 동료의 AI가 보다 똑똑해져 전투의 편의성이 대폭 늘었고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 기능인 ‘인게이지’ 컨텐츠가 추가돼 이들과 함께 전장을 누비고 능력치를 성장시키는 재미가 배가 됐다.

 

이어 본 작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액션 버스트 아츠와 다이브 등의 추가 또한 매우 반가운 일이다. 해당 스킬 덕분에 필드를 종횡무진 자유롭게 누빌 수 있게 돼 캐릭터의 속도감이 한층 빨라졌고 적 공격의 회피 액션에서도 사용되는 등 전반적으로 게임 진행이 경쾌하고 박진감 있게 변화했고 전투 이펙트도 보다 화려해져 플레이어의 시각적 즐거움을 자극시킨다.

 

 

 

또한, 새로운 타입의 아라가미가 등장해 플레이어의 토벌 욕구를 자극시키는 등 여러모로 액션 컨텐츠가 늘어나 만족스럽다. 다만 아라가미 대다수의 공격 및 이동 속도가 빨라졌는데 역으로 플레이어블 캐릭터의 가드 속도 등은 오히려 줄었다. 캐릭터의 이동 속도는 빨라졌으나 액션은 오히려 느리게 변화한 셈. 이로써 공격 패턴 대응은 물론 조작도 전작보다 어려워졌기에 네임드 몹 기준으로 봤을 때 전투 난이도는 전보다 조금 더 높아진 듯하다.

 

이외에도 이전부터 많은 질타를 받았던 맵 이동의 불편함 역시 신규 액션 덕택에 매우 수월해지는 등 여러 편의 시스템의 개선 또한 이뤄진 부분도 마음에 든다.

 

다만 타격감이 상당히 심심한 편, 플레이해 보면 알겠지만 이는 마치 허공을 가르는 듯한 느낌을 받을 만큼 무미건조하다. 심지어 PS4로 발매된 작품임에도 타격이나 피격 시 진동 피드백조차 없어 이 부분의 아쉬움은 더 남는다.

 

이처럼 갓 이터 3는 시리즈 상 가장 뛰어난 그래픽과 다채로운 무장 및 스킬, 보다 화려해진 이펙트 등으로 무장했으나 스토리 볼륨의 축소 및 일부 시스템은 아쉬움을 남긴다. 그러나 시리즈 특색이라 할 수 있는 고유의 하이 스피드 헌팅 액션의 재미는 건재하니 토벌 액션 장르를 즐기는 플레이어라면 한 번쯤 즐겨보자. 

 

 

김자운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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