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격투로 원작을,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원즈 저스티스'

원작팬을 위한 게임
2018년 10월 31일 14시 18분 56초

바이킹이 개발하고 반다이남코가 유통해 PS4, 닌텐도 스위치, Xbox One, PC 플랫폼에 모두 발매된 3인칭 대전 격투 장르 신작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원즈 저스티스'는 원작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의 골수 팬들을 공략하는 작품이다.

기본적으로 1대1 전투를 펼치지만 사이드킥 시스템을 통해 일시적이지만 최대 세 명이 한 팀을 이루고 대전을 벌일 수 있으며 주인공인 미도리야 이즈쿠를 필두로 라이벌 바쿠고 카츠키, 올마이트, 우라라카 오챠코, 토도로키 쇼토, 야오요로즈 모모, 토가 히미코, 올포원 등 약 20명 내외의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제공된다. DLC 캐릭터도 엔데버가 등장하며 정황상 이후로도 몇 명의 플레이어블 캐릭터 DLC 추가는 기대해봄직하다.

한편, 원작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는 일본의 만화가 호리코시 코헤이의 주간 연재만화로 주간 소년 점프에서 지난 2014년부터 연재를 개시한 작품이며 현재 다방면의 미디어믹스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TV 애니메이션이 3기 방영을 마친 후 내년 4월 중 4기 방영을 앞두고 있는 인기작이다.



■ 원작의 이야기를 따르는 스토리

출시 전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원즈 저스티스의 정보가 공개됐을 때, 누구나 품을 수 있는 궁금증이 있다. 그래서 이 캐릭터들은 왜 싸우게 되는가? 대전 격투 게임에서는 크게 또는 작게라도 그들이 싸우게 되는 이유를 붙여준다. 가령 대대적인 인기를 끌었던 대전 격투 강자 싸움꾼들의 왕 같은 경우는 타이틀명과 동일한 이름의 대회를 개최해 그곳으로 파이터들이 모인다는 내용을 배경으로 가져가고 있으며 이후 간단한 스토리들이 던져지는 식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원즈 저스티스는 그런 작품들과 달리 플레이어가 원작의 캐릭터들을 들고 싸우는 이유는 그다지 부여하지 않는다. 대신 스토리 모드가 원작의 이야기를 그대로 따르고 있어서 원작을 봤던 플레이어들 중 이전 시간대의 이야기를 복습하고 싶은 플레이어나, 아직 제대로 본 작품의 원작을 읽어보지 않은 플레이어는 스토리 모드를 플레이하면서 다시금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의 이야기를 복습할 수 있게 된다.



본 작품에서는 플레이어가 몇 가지 유형의 매치 모드를 즐길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인 모드는 최상단에 위치하기도 한 스토리 모드다. 여기서 플레이어는 게임을 원작 스토리와 함께 즐기게 된다. 헌데 이 작품에서는 모든 연출들이 일부를 제외하면 한 컷마다 들어간 웹툰 형식에 화면 하단에 표시되는 외부 텍스트를 활용해 진행되고 음성은 많이 들어간 편이 아니다. 일련의 스토리를 보고 스토리에 맞춘 다음 스테이지를 진행하면서 차례차례 게임을 진행하는 모드다.

스토리 모드와 별개로 정해진 수의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서 진행하는 아케이드 모드가 있다. 일반적으로 대전 격투 장르 게임에서 싱글 플레이라고 생각하면 가장 가까운 모습이 아케이드 모드다. 아케이드 모드에서도 승패에 따라서 대전에 참여한 캐릭터가 대사를 던지기도 해 보는 맛이 있다.



■ 미션과 프리 배틀, 커스터마이즈

아케이드를 비롯해 스토리 모드 노선과 별개로 즐길 수 있는 모드로는 미션과 프리배틀, 네트워크 배틀이 있다. 네트워크 배틀은 잠시 뒤로 미뤄두고 먼저 미션 모드부터 소개하자면 말 그대로 미션을 수행하면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고, 점점 어려워지는 미션을 팀으로 극복해나가는 것이 목표다. 재미있는 부분은 미션 모드에서만 활용 가능한 아이템의 존재와 팀 체력의 존재다. 미션 모드를 제외한 다른 모든 대전 모드에서는 단순히 단발성 전투가 끝나면 장땡이지만 미션 모드는 그런 모드들과 다른 진행방식을 갖추고 있다.

미션 모드에서는 플레이어가 미션 스테이지를 진행할 세 명의 캐릭터를 선택하게 된다. 여기서 선택한 세 명은 해당 미션 모드가 끝나기 전까지 체력 상태가 유지되기 때문에 어떤 캐릭터를 메인으로 내보내고 나머지를 사이드킥으로 넣을 것인지 결정해야 하며 전투 후 떨어진 체력을 미션 모드만의 회복 아이템을 사용해 회복시켜서 최대 체력으로 다시 전투에 내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미션 모드에서는 목표 달성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이런 아이템들의 활용을 얼마나 적절하게 해내느냐에 따라서 난이도가 다르게 느껴지기도.



프리 배틀은 그냥 문자 그대로 프리하게 본 작품의 대전 모드를 즐길 수 있는 모드로 단 한 번의 배틀로 이루어진 일종의 친선 모드다. 작중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를 해금만 된 상태라면 선택할 수 있고 장외 기믹이 있건 없건간에 등장하는 모든 맵들 중 원하는 장소를 선택해 배틀에 돌입하는 식이다.

플레이어 및 캐릭터의 커스터마이징도 할 수 있다. 플레이어 커스터마이즈는 네트워크 플레이 시 상대방에게 보여주는 용도의 플레이어 카드를 꾸미는 기능들이 주를 이루며 캐릭터 커스터마이즈는 미션 모드를 비롯한 게임 플레이를 통해 해금할 수 있는 여러 부위의 커스터마이징 파츠를 원하는대로 사용해 꾸밀 수 있는 모드다. 실제로 사용되는 커스터마이징 파츠는 많지 않은 편이지만 일단 가짓수는 꽤 많이 준비되어 있다.



■ 고인물과 청정수의 뒤섞임, 네트워크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원즈 저스티스의 네트워크 모드는 이렇게 간단히 표현 가능하다. 고인물과 청정수가 한 물에 논다는 말만큼 정확한 말이 없다. 새벽 네 시에서 다섯 시에도 PS4 플랫폼에서는 네트워크 배틀 매칭이 이루어지지만 이 시간대를 비롯해 다른 시간대에서도 실력차가 확연히 나는 상대와 매칭되는 가능성이 다소 있다. 예를 들어 갓 싱글플레이로 각종 모드에서 기본기에 익숙해졌다 싶은 플레이어가 가벼운 마음으로 매칭을 잡았다가 가볍게 탈탈 털려버리는 경우가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다.

네트워크 매치는 크게 프리 매치와 랭크 매치로 나뉘고, 알다시피 프리 매치는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제약이 없는 매치지만 랭크 매치는 게임 플레이 결과가 플레이어 개인 랭크에 반영이 되는 조금 더 무거운 분위기의 매치다. 플레이어는 룸을 작성하거나 검색해서 들어가는 것도 가능하며 이 네트워크 메뉴에서 곧장 랭킹을 확인할 수도 있다. 캐릭터와 사이드킥 두 명, 스테이지와 조작 모드, 코스튬 프리셋 등 다양한 요소들을 미리 설정할 수 있는 심플 세팅이 있어서 이를 적용해두면 매칭을 잡을 때 매번 캐릭터를 고르지 않는다는 부분이 편리하다.

네트워크 매치의 큐가 곧장 몇 초 만에 잡히지는 않지만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아서 매칭이 되는 편이다. 다른 플랫폼은 몰라도 PS4는 원작 팬들이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아직 네트워크 매치에 크나큰 애로사항이 있지는 않다. 다만 원작이 연재되는 일본에서는 먼저 출시됐기 때문에 후발주자로 플레이하면서 네트워크 매치를 즐기려면 앞서간 플레이어의 수준에 맞추기 위해 꽤 연습이 필요하다.







■ 팬심을 공략한 게임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원즈 저스티스는 문자 그대로의 의미로 팬심을 공략하는 작품이다. 최근 애니메이션이 1쿨, 그러니까 13화 내외로 편성되고 이후 원작 분량이 남아있어도 끝나버리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 것과 다르게 내년 4기 방영까지 준비중이라는 부분에서 원작이 구가하는 많은 인기를 입증해보이고 있다. 본 작품도 원작을 굉장히 좋아하는 팬이라면 즐길만한 작품이다. 원작을 아주 모르는데 플레이하기에는 우선 각각의 캐릭터가 가진 개성이나 매력 자체에 대해 알기 어려워 상대적으로 확 와닿는 부분이 적다.

게임 플레이 자체는 여타 대전 격투 장르 게임들에 비해서 난이도가 높지 않은 편이라 조금만 집중하면 각각의 캐릭터가 구사하는 기술들을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고, 조금 더 심화해서 연구하면 콤보를 잇기 꽤 힘든 본 작품에서도 상대방을 한 번의 기회도 주지 않고 패배로 몰아넣는 연속 필사 콤보를 구사하는 것도 가능하다. 직접 네트워크 매치에서 피험자가 된 적이 있으니 확실한 정보다. 비록 다수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원작에 비해 참전 캐릭터가 많은 편은 아니나 참전한 캐릭터들을 최대한 원작 느낌을 넣어 구현했다는 것이 장점. 특정 캐릭터의 모델링에 대해서는 양론이 나뉘긴 하지만 대부분은 원작의 캐릭터와 흡사한 분위기를 풍긴다.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를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팬이라면 상대적으로 다른 사람들에 비해 즐거움을 느낄 요소가 더 있을 것.​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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