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케이드풍 2 vs 2 농구, 'NBA 2K 플레이그라운드2'

빠른 속도감과 방대한 로스터
2018년 10월 24일 02시 20분 20초

에이치투 인터렉티브가 정식 한글로 유통하는 2 대 2 아케이드 농구 게임 'NBA 2K 플레이그라운드2'가 PS4 플랫폼에 지난 16일 출시됐다.

 

NBA 2K 플레이그라운드2는 마이클 조던, 코비 브라이언트, 카림 압둘 자바 등 신작에서 새롭게 추가된 전설적인 선수를 포함한 300명 이상의 선수들을 수집하고 직접 플레이 가능하며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로 200명 이상의 선수가 추가가 예정되어 있는 등 현역과 전설을 아우르는 로스터를 바탕으로 워싱턴 D.C., 세인트루이스, 서울, 호주 등 10곳을 배경으로 하는 경기장에서 2 vs 2 농구를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경기장도 선수 로스터와 마찬가지로 차차 추가될 계획.

 

플레이어는 NBA 2K 플레이그라운드2를 즐기면서 마이클 조던이 구사하는 자유투 라인에서 시작하는 덩크나 조지 거빈의 아이스맨 핑거롤, 르브론 제임스의 셀프 엘리웁 같은 시그니처 동작들을 포함해 100개 이상의 동작들을 선보일 수 있으며 각각의 선수들에게 재킷이나 셔츠, 바지, 반바지, 농구화 등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아이템을 입히면서 자신만의 개성을 가진 선수를 꾸미기도 할 수 있다.

 

한편 NBA 2K 플레이그라운드2의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 출시는 내달 9일로 예정되어 있다.

 

 

 

■ 아케이드 느낌의 매치

 

NBA 2K 플레이그라운드2는 경기 자체가 아케이드 장르 농구 게임들과 맥을 함께한다. 동일한 회사의 리얼리티 중시 정통파 농구 게임보다는 오락실에서 가끔씩 볼 수 있었던 금방 끝나는 농구 게임과 더 가깝다. 실제로 한 판에 연장전을 한 번 한다고 쳐도 5분 내외라는 짧은 시간으로 승부를 보는 것이 가능하다. 이는 정식 매치 모드가 그런 것이고, 서브 게임인 3점슛 모드는 정식 매치와 진행 방식이 다르지만 이쪽도 몇 분 내로 완료할 수 있는 짧은 모드다.

 

게임 진행은 2 대 2로 시작하고, 일종의 특수능력이나 과장된 무브가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기존의 농구와 비슷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말인즉슨, 양측은 일반적인 농구 규칙처럼 경기가 끝날 때까지 상대보다 더 많은 점수를 기록하면 끝난다는 이야기다. 한 팀에 두 명의 선수로 구성되기 때문에 어떤 역할에 특화된 선수로 팀을 편성하느냐도 승패에 영향을 주는 선택이 되기도 하며 선수들 사이의 능력치 차이가 꽤 크게 작용하는 편이다.

 

게임 플레이가 굉장히 다양하고 시원스럽다. 시원하게 점프해서 덩크슛을 넣고, 골포스트 높이보다 더 높이 뛰어올라 블로킹을 하기도 하고, 경기 진행 상황에 따라서 연속으로 실점을 하면서 저조한 상태를 보이면 아군 선수들에게도 디버프가 걸리기도 한다. 또, 다양한 스킬들이 발동해서 선수들의 달리는 속도가 빨라지거나 지면에 표시되는 별표 위에서 득점하면 배수 점수를 획득하는 등 여러 효과들이 매번 경기를 다양하게 풀어나가도록 유도한다.

 

 

 

■ 싱글, 코옵, 온라인 플레이

 

NBA 2K 플레이그라운드2의 각종 모드는 싱글이나 CPU, 친구와 플레이, 온라인으로 플레이의 4종류로 즐길 수 있다. 헌데 모든 모드에서 네 가지 선택지를 다 고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특정 모드에서만 온라인으로 게임 매칭을 진행할 수 있고 나머지는 접속 중인 친구와 즐기는 코옵이나 CPU를 넣고 홀로 즐기는 모드 등이 자리하고 있다.

 

작품을 구성하는 몇 가지 모드에 대해 알아보면 메인 컨텐츠 중 하나인 플레이그라운드 챔피언십, 일종의 싱글 커리어 모드 격인 NBA 시즌, 그리고 앞선 두 모드와는 조금 다른 느낌의 모드인 시범 3점슛 콘테스트가 있다. 그외에도 튜토리얼이나 샵, 카드 컬렉션 등의 여타 컨텐츠들이 존재하지만 여기서는 우선 '게임 모드'만을 따로 다루도록 하겠다.

 

플레이그라운드 챔피언십에서는 치열한 경기, 협조적인 경기, 3점슛 콘테스트를 즐길 수 있는데 다들 기존 모드를 멀티플레이 감각에 맞춰 제공하는 온라인 및 코옵용 모드를 다룬다. 플레이그라운드 챔피언십을 통해 전세계의 NBA 2K 플레이그라운드2 플레이어와 겨뤄볼 수 있고, 이번 작품은 전작에 비해 더 개선된 매칭 시스템을 갖췄다고 하지만 여전히 국내 플레이어 수가 많지 않아서 특정 시간대를 잘 노려야 상대적으로 쉬운 매칭을 잡을 수 있을 것.

 

NBA 시즌은 동부와 서부로 나뉜 미국 농구 리그 NBA의 팀 중 하나를 선택해 시즌 경기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선택할 수 있는 선수는 소위 카드깡이라고도 부르는 카드 뽑기로 획득한 같은 팀 소속 선수들이 최소 두 명 정도는 있어야 기존 팀으로 시즌을 진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최소 요구 조건이 그 정도라는 것이지 상황에 따라 골라서 선수를 다루겠다면 다수의 소속 선수들을 갖추고 있는 편이 좋다. 플레이어의 팀은 소지한 선수만 가지고 시즌을 진행하지만 CPU가 붙드는 나머지 팀들은 선수풀을 제대로 갖추고 있어 레전드 선수 두 명으로 구성된 팀을 상대로 만나기도 한다.

 

시범 3점슛 콘테스트는 두 팀으로 나뉜 한 명의 선수가 3점슛 라인에서 최대한 많은 득점을 하는 것이 승리 조건이다. 앞선 모드들과 다르게 제한시간 내에 가장 많이 3점슛을 성공시키는 것이 유일한 승리조건인데다 3판 2선승제로 진행되기 때문에 첫 판을 지더라도 만회의 기회가 있다.

 


 

 

 

■ '카드깡'과 선수

 

서두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몇 백이나 되는 수의 선수 로스터를 가지고 있는 스포츠 장르 작품인 NBA 2K 플레이그라운드2에서도 카드깡을 볼 수 있다. 선수와 의상, 골든 벅 등을 획득할 수 있는 대부분의 컨텐츠를 이 카드 뽑기에서 획득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처음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세 종류의 카드팩을 까보게 된다. 여기서 나온 선수들이 자신의 최초의 선수들이다. 이후에는 볼러 벅과 골든 벅 등의 재화를 모아 직접 카드팩을 구매하거나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하고 선수를 골라서 활성화시키는 등 저마다 열심히 팀 강화의 방향성을 잡아야한다.

 

선수들은 일반, 에픽, 레전드의 기반 등급만이 아니라 최대의 효율을 내기 위해 브론즈, 실버 등으로 점차 상승하는 일종의 숙련도 등급을 가지고 있다. 물론 레전드 선수는 처음에도 꽤 좋은 능력치를 가지고 있지만 모든 선수들의 최고 효율을 보는 상태는 경기 등을 통해 경험을 쌓아 숙련 등급을 높여두는 것. NBA 시즌을 진행하다보면 플레이어의 숙련도 등급 상승에 따라 다른 팀들도 출전 선수들의 등급에 변동이 발생한다.

 

선수는 카드 뽑기로 획득할 수 있는 선수와 NBA 시즌 진행을 통해 해금되는 선수 등이 존재한다. 또, 모든 선수는 코스튬 의상을 각각의 부위에 장착할 수 있어서 뽑기를 통해 소유한 코스튬 의상을 선수에게 장착시켜 같은 선수를 내보내더라도 다른 플레이어가 가진 동일한 선수와는 다른 자신만의 개성을 뽐낼 수 있다. 모 인기 축구 게임처럼 큰 희열을 느끼는 건 아니어도 카드팩에서 레전드 선수를 뽑는 맛이 쏠쏠하다.

 


 

 

 

■ 가볍게 즐기기에 만족스러운

 

NBA 2K 플레이그라운드2는 가볍게 즐기기에는 꽤나 만족스러운 작품이다. 짧은 시간 안에 경기가 끝나기 때문에 정말로 잠깐씩 즐기기에도 좋고, 그 짧은 시간에도 플레이어가 한껏 몰입할 수 있는 게임의 재미와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선수들의 모션도 시원시원하고 단순함을 피하고 더욱 재미있는 플레이 경험을 위해 들어간 각종 특수 능력 등이 게임을 매번 새로운 양상으로 이끈다.

 

비주얼에서부터 느꼈겠지만 정통파 농구 게임을 좋아한다면 본 작품과는 추구하는 방향성이 다소 다르다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애초에 공격과 수비에서 과장된 연출을 사용하기도 하고, 아주 높이 날아올라 득점을 하고 방어 과정에서 상대방 선수를 내동댕이 쳐버리는 등의 모습도 반칙 선언이 되지 않는다. NBA 2K 플레이그라운드2에서는 사실상 규칙 자체가 아케이드 장르와 같은 느낌으로 변경되어서 정통파 게임처럼 현실적인 규칙을 지키는 것이 아니며 첫 번째 골에 추가로 1점이 붙는다거나, 경기 진행 도중 차오르는 게이지로 발동한 효과로 인해 득점마다 두 배의 점수를 적용시켜주거나, 바닥에 표시된 위치에서 득점하면 표시된 배수만큼 점수를 추가해주는 등 2점, 3점을 착실히 모으는 정식 룰과는 거리가 멀다.

 

한편, 개선된 멀티플레이는 경험해보기가 어려웠던 점이 아쉬움을 남긴다. 출시 후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통계 자막이 지나가는 것을 보면 1억에 가까운, 또는 1억을 웃도는 플레이 기록이 있다는 점은 놀랍지만 나쁜 쪽으로도 놀랍게 매칭이 생각보다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부분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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