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노린 인기작 대거참전, '점프포스' CBT

점프 주인공들의 대제전
2018년 10월 17일 06시 04분 03초

"몽키 D. 루피 VS 나루토"

 

한창 만화 원피스와 나루토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 때,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등장했던 VS 논쟁의 단골이었던 작품 사이의 파워 대결은 굳이 만화가 아니더라도 꾸준하게 제기되는 시시하지만 일종의 로망처럼 팬들 사이에 던져지는 물음이다.

 

이런 VS 논란은 보통 별 소득없이 '그럴 것이다' 식으로 사그라들곤 하기 마련인데 드래곤볼, 원피스, 나루토 등 굳이 오타쿠가 아니라도 누구나 알 수 있는 인기작들을 연재하는 장수 인기 만화잡지 '소년 점프'는 그런 물음에서 그치지 않고 특별한 시즌이 돌아올 때마다 소년 점프에서 연재된 작품들을 하나로 모아 크로스오버 대전 게임을 1989년부터 꾸준하게 출시해 꿈의 대결을 성립시켜왔다. 가장 최근에는 2014년에 소년점프 45주년과 V점프 20주년을 맞아 '제이스타즈 빅토리 버서스'를 출시했고, 1년이 지난 2015년에는 글로벌 버전인 제이스타즈 빅토리 버서스 플러스가 출시됐다.

 

 

 

그리고 다시 시간이 흘러 2018년. 소년 점프 50주년을 기념하면서 지난 E3 2018과 TGS 2018을 통해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는 제이스타즈 빅토리버서스의 후속작이자 소년 점프에서 연재됐던 인기 만화 캐릭터들이 총집합한 팀 대전 액션 게임 '점프포스'를 공개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드래곤볼의 원작자 토리야마 아키라가 디자인한 오리지널 캐릭터와 플레이어가 직접 제작한 아바타 캐릭터가 등장하는 등 점프 팬들의 이목을 끌 컨텐츠들이 준비됐다.

 

점프포스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매일 2시간 가량 정해진 시간대에 PS4 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번 베타 테스트를 통해 플레이어는 CPU 대전과 온라인 대전 컨텐츠, 그리고 한정된 캐릭터들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 더 높은 인지도의 참전작

 

전작인 제이스타즈 빅토리버서스가 내수용으로 출시됐던 것과 달리 점프포스는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제작돼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진 작품들이 대거 참전했다. 테스트 기간 중 선택할 수 있었던 캐릭터들의 참전작은 드래곤볼, 원피스, 블리치와 나루토, 죠죠의 기묘한 모험 등 정말 쟁쟁한 소년 점프 인기 연재작들이 주를 이뤘다.

 

베타 테스트에서는 제한된 대전 컨텐츠 외에는 선택할 길이 없었고 참전 캐릭터들도 마찬가지로 PV 공개 캐릭터들에 비해 상당히 한정적으로만 제공됐다. 서두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번 작품에서는 자신의 분신인 아바타 캐릭터도 대전에 참가할 수 있는데, 베타 테스트 버전이라서 그런 것인지 초기에 제공되는 몇 개의 완성된 아바타만 선택할 수 있었다. 대전의 맵이 되는 점프 월드의 가짓수도 베타 테스트라는 이유로 많지 않았다. 마터호른 같은 지역들 몇 가지와 드래곤볼 속 장소인 나메크 성을 대전 맵으로 선택할 수 있다.

 

이번 작품은 개발의 용이함과 그래픽 및 모델링 성능 끌어올리기, 모든 플랫폼 포팅 등에 유리한 언리얼 엔진4로 개발됐으며 전작과 달리 배경 오브젝트와 캐릭터 톤 등이 보다 리얼함 지향으로 방향성을 튼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해 지난 TGS 2018에서의 인터뷰를 통해 50주년 기념작으로써 독특한 느낌을 전달하고 싶었다는 이야기를 한 바 있다.

 


 


 

 

 

■ 빠르고 화려한 3대3 팀 배틀

 

점프포스는 2대2에서 더욱 경우의 수를 늘린 3대3 팀 배틀을 지향하고 있다. 플레이어는 세 명의 캐릭터를 고르고 그들을 배틀 도중 자유자재로 교체해가면서 싸움을 즐기게 된다.

 

여느 대전 격투 게임들처럼 기본 2판을 먼저 승리하면 대전에서의 승리를 가져가게 되며 세 명의 캐릭터가 개별 체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체력을 공유하기 때문에 교체 타이밍도 전략적인 키가 되곤 한다. 간단한 조작을 통해 에네르기파, 원기옥이나 데스빔 같은 캐릭터들의 주요 기술을 구사하고, 단순한 버튼 조합으로도 화려하고 빠르게 날뛰는 캐릭터들을 볼 수 있다. 교체할 때의 캐릭터들고 공격을 하면서 나타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콤보 연계도 가능하다.

 


 


​캡쳐로 담기도 힘든 장면들이 속출 

 

체력 게이지가 하나라서 짧은 듯 긴 듯한 느낌의 대전 시간을 보여주나 게임 템포가 굉장히 빠른 편이라 앗 하는 사이에 순식간에 연속기를 맞고 다량의 체력을 잃기도 하고, 상대방을 교란하면서 빠르게 움직여 대처가 힘든 공격을 구사할 수도 있다. 조작만 익숙해지면 좋아하는 캐릭터를 사용하거나 자신만의 아바타를 활용해 점프 월드 속에서 활약할 수 있는 것.

 

로비에서 캐릭터를 조작해 대전 매칭 신청을 하고 진입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대전 매칭이나 게임 초기 구동에서 발생하는 로딩은 PS4 기준으로 은근히 긴 편이다. 아마 점프포스에서 가장 느린 것이 이 로딩일 것이다.

 


 


 


잘 아는 ​필살기들이 시원시원하다 

 

■ 점프 팬이라면 필히

 

내수용이 아닌 글로벌 겨냥 작품인지라 캐릭터와 배경 그래픽 표현의 방향성이 바뀌고 전작과 달리 애니메이션 원작 BGM이 들어갔던 것이 아닌 원작 BGM들을 배제하고 오리지널 곡이 삽입되어 만화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대전의 비주얼과 익숙한 BGM이 자아내는 그 분위기를 좋아했다면 이런 부분에서는 다소 실망감을 느낄 수도 있다. 물론 그래픽의 표현 방식이 바뀌었다 뿐이지 실제로 게임을 즐겨보면 여전히 점프 월드에서 벌어지는 드림 매치가 그곳에 있었다.

 

베타에서는 캐릭터 가짓수가 적어 좌우로 이동하며 캐릭터를 고르는 데에도 큰 불편함은 느끼지 않았지만 정식판에서는 캐릭터가 더 늘어날텐데 캐릭터 선택 조작이 좌우보다는 초상화를 늘어놓고 선택하는 방식을 채택해 플레이어의 편의성을 봐주면 좋았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두드러지는 버그가 없었고, 빠른 템포로 진행되는 배틀, 배틀의 진행에 따라 더러워지거나 프리저의 꼬리가 잘려나가는 등 전투 상황을 반영한 변화도 흥미로웠고 비록 이번 베타 테스트 버전에서는 직접 제작할 수 없었지만 완성된 아바타를 통해 플레이어가 외형을 만들거나 점프 월드에서 등장하는 다양한 기술들을 커스터마이징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을 품게 한다.

 

점프포스는 점프의 만화를 좋아하는 팬이고 대전 장르에 거부감이 없다면 누구에게나 강력히 추천할 수 있는, 정식판이 기대되는 작품.​ 

 


 


​로딩 수 제한 때문이지 실제론 훨씬 많이 있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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