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작의 속편, 계절이 더해진 '포르자 호라이즌4'

이번에도 걸작
2018년 10월 17일 00시 04분 08초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E3 2018에서 공개한 소식대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해 산하에 들어온 플레이그라운드 게임즈의 신작 레이싱 게임 '포르자 호라이즌4(Forza Horizon4)'가 국내에서도 공식 런칭되면서 엑스박스 게임패스, 엑스박스 원, 윈도우10 등의 마이크로소프트 제품군에서 동시 이용 가능하게 됐다. 게임패스 멤버십 보유 이용자들은 포르자4 스탠다드 에디션을 엑스박스 원이나 윈도우10 PC를 통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플레이그라운드 게임즈의 팀은 지난 6년 동안 레이싱 게임을 개발하며 축적한 노하우를 그대로 집적한 작품으로 기존 포르자 시리즈에 없었던 몇 가지 큰 변화들을 포르자 호라이즌4에 담아냈다.

 

포르자 호라이즌4의 타이틀 차량으로는 작품의 배경 모티브인 영국의 슈퍼카 메이커 맥라렌의 500대 한정판 슈퍼카인 맥라렌 세나이며 변화무쌍한 4계절 시스템의 도입, 450여 대의 차량과 100여 종류 이상의 회사에서 라이센스를 취득해 볼륨을 향상시켰다. 하나의 세션에서 달리는 레이서들은 모두 플레이어지만 이전 시스템으로 등장했던 AI 드라이버, 드라이바타(Drivatar)도 상황에 따라 오프라인 세션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번호판 커스터마이징부터 

 

■ 이번 배경은 계절 뚜렷한 영국

 

포르자 호라이즌4에서 같은 세션에 있는 플레이어들이 공유하게 되는 페스티벌 개최지는 유서깊고 아름다운 영국을 배경으로 삼은 광활한 오픈 월드다. 당연하지만 엑스박스 원과 윈도우10 등에서 진행됐던 데모에 비해 훨씬 거대한 월드를 돌아다닐 수 있으며 주기적으로 변경되는 계절 시스템을 통해 매번 같은 곳을 달리더라도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이렇게 매 주 시간이 흐르면서 변경되는 새로운 계절은 건조한 날씨, 젖은 진흙탕 길, 눈과 얼음으로 뒤덮여 미끄러운 도로의 노면 상태 등 변화무쌍한 운전 환경을 조성해 포르자 호라이즌4를 즐기는 플레이어가 다양한 선택과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월드의 모티브로 삼은 영국도 실제로 뚜렷한 사계절을 가지고 있어 이런 특징들이 더욱 두드러진다.

 

전작 포르자 호라이즌3에서 플레이어의 캐릭터가 포르자 호라이즌 내의 시간적 배경인 호라이즌 관리자였던 것과 다르게 신인 참가자로서 게임에 임하게 된다. 일단 플레이어의 입장이 관리자에서 참가자로 격하됐지만 전작에서 사용할 수 있었던 청사진 모드 등은 여전히 사용할 수 있어 시스템적 측면에서 불리해진 부분은 없다.

 


 

 

 

■ 영향력을 높여 페스티벌로

 

플레이어의 진행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몇 가지 척도가 주어지는데, 일종의 명성 시스템인 '영향력'을 올려서 각종 페스티벌 참가 자격을 따내는 것이 주요 컨텐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사계절의 변화를 보여주는 인트로 레이스를 진행하고 바로 호라이즌 페스티벌에 참여할 신인 드라이버로 픽업된 플레이어는 몇 번의 레이스 후 가장 첫 목표로 가을에 열리는 페스티벌 경기에 참가할 자격이 될 때까지 영향력을 모아야 한다.

 

영향력을 모으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지만 가장 메이저한 방식은 각종 레이스에 참가해 최대한 높은 순위를 따내는 방법이다. 완주 순위에 따라 차등적으로 영향력이 주어지고, 레이스 도중 구사한 기술에 따라 기술 가산 영향력이, 깔끔한 레이싱 보너스로 다시 소량의 영향력이 주어진다. 물론 고순위가 좋지만 아주 상위권에 안착하지 못하더라도 은근히 적지 않은 양의 영향력을 제공받으니 필요한 상황에는 꼭 놓치지 않고 게임에 참가하도록 하자.

 

 

 

또, 레벨과 함께 게임 유형에 따른 등급 시스템도 존재해 원하는 보너스를 차지하기 위해 특정 유형의 게임에 참가하며 경험치를 획득하는 것도 가능하다. 현재 플레이어가 달성한 등급들은 나의 호라이즌 라이프 탭에서 모두 확인 가능하다. 로드 레이싱 시리즈, 스피드 트랩, 위험 표지판 등 굉장히 다양한 컨텐츠들이 마련되어 있어 모두 즐기려고 한다면 플레이 타임이 계속해서 늘어날 정도.

 

각종 레이스 이벤트들에 진입할 때 초대를 받거나 자신이 직접 레이스 이벤트를 준비하는 것이 가능하다. 싱글 모드를 선택하면 AI인 드라이바타들과 경쟁을 하게 되며 협동 또는 PVP, 라이벌 모드를 선택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이벤트를 즐기면 된다. 모드를 선택했다면 이후 기획서에서 자동차 테마 등을 지정해 자신만의 레이스 이벤트를 짜낼 수 있다. 물론 이런 편집 과정을 거치지 않고 기존에 준비된 레이스 이벤트를 그대로 즐겨도 무방.

 

꽤 바뀐 요소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컨텐츠 중 하나로 꼽히는 포르자톤도 건재하다.

 

 

 

■ 자유로운 여행으로 휴양 만끽

 

정말 다양한 레이스 컨텐츠들이 준비되어 있지만 때로는 그런 정해진 레이스가 아니라 마냥 운전을 하면서 주위를 둘러보고 싶어질 때가 있다. 고맙게도 포르자 호라이즌4는 기존 시리즈를 통해 이미 완성된 작품이라며 호평을 받는 오픈 월드를 기반으로 사방에서 벌어지는 이벤트들에 참여하는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리그나 각종 레이스에 참가하고 있지 않더라도 광활한 지역을 차량을 이끌어 돌아다닐 수 있다는 것. 도로에서 차량을 바꾸는 데에도 별도의 크레딧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원하는 취향의 차량을 이끌고 호라이즌 페스티벌의 곳곳을 관광할 수 있다.

 

자유롭게 주행을 하면서 경쟁 컨텐츠인 레이스들을 할 때는 주의깊게 살펴보기 힘들었던 주위 경관도 구경하게 되고, 관광 명소나 영향력 및 각종 보상을 지급하는 간판들을 부수러 다닐 수도 있다. 특히 포르자 호라이즌4의 훌륭한 그래픽과 열기구가 날아다니는 하늘, 보랏빛으로 핀 꽃밭, 거리의 사람들이나 부술 수 있는 오브젝트와 움직이는 양떼 등 다양한 요소들이 플레이어의 눈을 즐겁게 한다.

 


 


​조금 종잇장처럼 벽돌이 부숴지는 것 같기도

 

초반에 영화사 스턴트 주행 관련 튜토리얼 레이스를 즐기고 나면 알게 되겠지만 포르자 호라이즌4에서는 부동산 시스템이 존재한다. 영화사에서 감사의 표시로 무료로 제공한 집 외에도 지역 곳곳에 구매 가능한 부동산 부지들이 존재한다. 이 부동산들은 구입했을 때 혜택이 주어지기도 하고, 부동산에서 할 수 있는 몇 가지 행동들도 있어 여건이 된다면 부동산을 구입해주는 것도 좋다. 초반에 주어지는 집 외에도 VIP 패스를 가지고 있다면 500만 크레딧 상당의 부동산을 무료로 제공받는 것이 가능하다.

 

외에도 차량 경매나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전작보다 더욱 중요해진 차량 튜닝 등을 만나볼 수 있다.

 

 

 

■ 걸작의 속편다운 작품

 

서두에서 언급한 것처럼 엑스박스 플레이 애니웨어 라이센스 적용 작품이다. 하나의 라이센스를 가지고 윈도우10 PC와 엑스박스 원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이 라이센스로 인해 게임 플레이 위치의 제약이 조금 덜어져 평소 장소의 이동이 잦은 플레이어에게는 꽤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포르자 호라이즌4는 시리즈 자체가 아케이드 레이싱 장르 자체에서 거의 최상위권에 군림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고 전작이 보여준 기술적 성취와 훌륭한 게임성 등은 굳이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많은 호응을 받았던 작품이기에 더 큰 기대를 받고 있었던 속편답게 기본적인 부분들이 보장된 걸작의 것을 계승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뚜렷한 사계절의 특색있는 모습과 날씨 등이 더해지면서 더욱 완성도 높고 다채로운 게임 플레이 경험을 제공한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등이 추가되면서 플레이어가 포르자 호라이즌4의 세계에 젖어들 수 있는 시간이 더욱 늘어난 셈이다. 물론 캐릭터 외형 자체를 바꿀 수는 없지만 복장과 관련해서는 플레이어가 가진 의상에 한해 자유롭게 장착할 수 있어 자신의 캐릭터를 꾸미는 재미가 늘었다. 한편으로는 차량을 비롯해 레어도 시스템이 들어가 차량도 흔한 차량부터 전설 등급 차량까지 등급이 배정됐다. 그 외로도 꽝 없는 슬롯머신인 휠스핀 등 즐길 요소가 많다는 점이 특징.

 

포르자 호라이즌 시리즈를 좋아한다면 당연히 해볼만한 작품이다. 물론 전작이 너무 훌륭한 작품이었으므로 계절과 포르자톤 시스템 일부 변경 등의 몇 가지를 제외하면 전작과 비슷하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퇴보하지 않고 새로운 시스템을 통해 더욱 살아있는 것 같은 세계에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을 것.​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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