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되는 자와 똑같아, '상류사회'

선정적 광고 논란
2018년 10월 11일 00시 41분 35초

도를 넘은 선정적 광고로 구설수에 올랐던 지니어스게임의 '상류사회'는 지난 18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후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광고를 수차례 내보낸 게임이다. 누구나 볼 수 있는 오픈된 사이트에서 노출 의상을 착용한 여성 캐릭터를 나열하고 자극적인 문구와 이미지를 내보내거나, 불륜 및 성행위를 암시하는 광고를 게시하는 등 논란이 많은 모바일 신작이다.

 

기본적으로는 기업을 운영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을 표방하고 있는 상류사회는 계속해서 실패하는 사업으로 인해 여자친구를 잃고 그 후에야 대성해서 중견수준의 기업으로 자신의 사업을 성공시킨 기업가라는 설정의 주인공을 바탕으로 기업을 성장시켜 다른 기업을 합병하는 등 일반 서민으로서는 느낄 수 없는 상류사회의 삶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게임으로 방향성을 잡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게임 자체가 논란의 선배인 왕이 되는 자와 판박이 수준으로 똑같으므로 실제로 게임을 해본다면 완전히 동일한 게임성에 놀랄 것.

 


캐릭터 생성에서 이름 오류 때문에 강제종료

 

■ 기업경영 파트

 

일정시간마다 충전되는 세 개의 자산경영을 회수할 수 있다. 자산경영은 교육센터, 생산센터, 판매센터로 나뉘고 행정치에 따라 교육센터는 교육을 진행하며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생산센터에서는 현재 기술치에 따라 생산 및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판매센터에서는 유일하게 상품 자원이 소모되며 마케팅치에 따라 예상 판매가 올라간다.

 

중견 수준이나 되는 기업을 주인공 혼자 굴릴 수는 없는 법이다. 따라서 플레이어는 스토리를 통해 차근차근 여러 직원들을 영입하게 되며 이 직원들은 스토리 등에서 협상이 벌어질 때 일종의 전투력이 된다. 여담으로 여성 직원들의 음성 대사도 엄한 대사들이 많다. 처음부터 영입하게 되는 김비서는 정보에 들어갈 때마다 자기는 그냥 직원이 아니라 특별한 사람으로 봐줬으면 좋겠다는 둥.....어쨌든 직원들은 각각 자질과 스킬, 속성이나 여친 스킬이라는 추가 스킬을 가지고 있으며 능력치는 교육을 통해 얻은 자원인 경험치로 레벨업하면 상승한다.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협상을 하게 되는데 말이 협상이지 직원과 머니를 기반으로 한 전투다. 자동으로 진행되고, 총 8회 승리하면 주권증명을 모두 획득하며 승리하게 된다. 스토리를 진행하면 몇 번의 대사를 제외하고 매번 이 무의미한 협상 장면을 계속해서 보다 적당히 스킵하게 된다.

 

이외에도 접대를 하거나 금융재벌을 초대할 수 있는데, 재벌에는 실존하는 인물인 페이스북의 저커버그 등이 등장한다. 고인인 애플의 잡스도 등장한다.

 


 


​잡스는 자신이 이 게임에 나왔다는 것에 대해 과연

 

■ 사생활 파트

 

절세미인은 CEO로 성공한 인트로의 주인공이 처음 만나는 상대로 곧장 미래를 약속한 사이가 되는 이선미를 통해 열리는 사생활 컨텐츠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이벤트 등으로 개방되는 절세미인들은 플레이어의 '정력' 수치가 떨어질 때까지는 데이트를 진행할 수 있는데 이 데이트란 것이 절세미인이 기본 일러스트에서 조금 더 노출도가 높은 모습이 되고 이후 확률적으로 자식이 태어나는 그런 이벤트다.

 

상속자들을 약혼시키는 것도 가능하며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절세미녀와의 데이트 외에도 기업 메뉴와는 다른 컨텐츠로 자신의 스포츠카를 구매하는 등의 곁가지 사생활 컨텐츠가 준비되어 있기는 하다. 이 부분을 보면 마냥 허위광고는 아니라는게 유일한 정직함인가 싶다.

 

스토리 모드는 일종의 사생활 파트+기업 파트의 역할을 모두 하고 있는데 스토리 진행이 꽤 무성의하다. 보편적으로 주인공의 성별이 나눠졌다면 파트너 캐릭터의 성별이 고정된 경우 이성일 때 연인, 동성일 때 우정 같은 형태로 진행되고 그게 아닌 성별 변동 캐릭터라면 자신의 캐릭터와 이성으로 등장하는데 어떤 성별을 선택하건 고정이라 꽤 엄한 상황이 된다. 동성끼리 아이가 탄생한다던가......말이다.

 


 

 

 

■ 선정성 외에 남는 건?

 

잔잔한 버그들도 있고, 이쪽 게임들의 동일한 문제인 굉장히 어색한 번역들이 여기저기 있다. 잔잔한 버그라고는 했지만 개중에는 게임을 한 번 종료했다가 다시 실행해야 해결되는 문제도 있다. 또, 사생활 파트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다소 무성의해보이는 스토리 구성이나 장치도 그렇다. 남자 캐릭터로 시작하나 여자 캐릭터로 시작하나 똑같이 초반에 나타나는 여자친구와 이어서 본 게임에 등장하는 사생활 속 상대도 여자친구로 고정이다. 즉, 여자 캐릭터로 게임을 진행하면 무조건적으로 여-여 커플이 되는 것이다.

 

또, 서두에서 확실하게 언급했지만 왕이 되는 자와 쌍둥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동일한 게임 진행 방식이기 때문에 왕이 되는 자에서 흥미를 느끼지 못한 플레이어라면 똑같이 상류사회에서도 같은 감상을 느낄 것이다. 그저 왕이 되는 자에서 시대상만 바뀌고 선정성이 상승한 버전이라고 볼 수 있다.

 

왕이 되는 자가 재미있었거나 호기심이 생기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사람은 해보면 두 게임에 대한 궁금증이 동시에 풀릴 것이다.​ 

 


 


​더 이상은 힘들어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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