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조연 총집합, '캡콤 슈퍼 리그 온라인' 테스트

팬서비스는 좋았다
2018년 10월 08일 00시 03분 23초

시대를 아우르는 캡콤의 주조연들이 한 자리에 뭉쳤다.

 

글로벌 멀티플랫폼 게임 기업 카카오게임즈가 캡콤엔터테인먼트코리아에서 개발하고 있는 스마트 플랫폼 신작 게임 '캡콤 슈퍼 리그 온라인'의 테스트를 진행했다. 7일까지 진행된 본 테스트를 통해 플레이어는 캡콤 유명 게임들의 인기 캐릭터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고 스토리는 물론이며 게임 내 각종 컨텐츠들을 즐겨보는 것이 가능하다. 테스트 기간인지라 게임 내 보상을 후하게 주기 때문에 정식 서비스 이전에 다양한 캐릭터들을 운용해볼 수 있는 기회다.

 

캡콤 슈퍼 리그 온라인은 록맨과 스트리트 파이터, 바이오 하자드, 데빌 메이 크라이, 파이널 파이트, 역전재판 등 세계적인 사랑을 받아온 유명 게임 속의 인기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하는 작품으로 고전 게임이라고 불러도 좋을 구작부터 비교적 최근의 작품까지 캡콤의 역사를 아우르는 추억의 캐릭터들이 등장해 캡콤 게임 팬들에게 좋은 서비스가 될 것이다.

 

 

 

■ 올스타, 악의 세력에 맞서라

 

캡콤 슈퍼 리그 온라인의 주된 스토리는 캡콤 올스타 영웅들이 악의 세력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플레이어는 지부의 소장 역할을 담당하고, 굉장히 다양한 캡콤 올스타 영웅들을 모집해 악의 세력에 대항하며 세력을 키우고 악의 세력과 대항하는 과정에서 여러 사건들을 마주하게 된다. 예를 들어 첫 번째 챕터는 일종의 '올스타 어셈블' 파트에 스트리트 파이터의 악역 캐릭터들을 추적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일종의 타임루프 유형의 이야기 성격을 가지고 있기도 한데, 인트로에서는 록맨 시리즈의 주인공인 록맨과 캡콤 올스타들이 거대한 적과 맞서 싸우는 장면을 연출하다 본격적으로 게임에 돌입한 뒤에는 다른 영웅들이 록맨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초면인 영웅들이 대부분이다. 록맨만이 인트로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일종의 주인공 캐릭터 역할을 맡음과 동시에 타임루프 당사자가 되는 것 같기도. 이런 방식의 이야기 전개는 모 일기당천 액션게임 크로스작 무ㅇ오ㅇ치에서 마지막 사건에서부터 역행하는 이야기를 다루기도 했다.

 

대표적인 캐릭터들이 영웅으로 등장하는 만큼, 어느정도 악역 이미지가 있는 캐릭터도 뽑을 수 있는 영웅이니 지부 소속 영웅으로 포함된다. 각종 인기작부터 시작해 슈퍼 리그 오리지널 캐릭터들도 등장하기 때문에 다채로운 인기 캐릭터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다. 의외의 캐릭터들도 참전하는데, 대표적으로 역전재판 시리즈가 그렇다. 나루호도 법률 사무소 소속인 나루호도 류이치, 아야사토 치히로, 아야사토 마요이 등 전투와 동떨어진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록맨 시리즈의 롤이나 랏슈 등도 등장.

 

 

 

■ 아니 조각에 돈까지 들어?

 

기본적으로 영웅을 얻는 방식은 뽑기와 스테이지 클리어 등이 있다. 이렇게 많은 캡콤 올스타 캐릭터들이 등장하는데 게임 플레이를 통해서도 1성이지만 캐릭터 자체는 얻을 기회들이 있다는 점에서 다행히 여타 캐릭터 콜렉팅 게임들과 달리 캐릭터들을 별로 만져보지도 못하는 불상사는 좀 적은 편이다. 그런데, 1성 캐릭터를 상대적으로 자주 준다는 것은 다른 방식의 시스템을 채택했다고 유추할 수 있는 요소이기도 하다.

 

바로 캐릭터 조각 시스템이다. 1성 캐릭터를 얻기는 쉽지만 캐릭터의 등급을 올리기 위해서는 많은 수의 동일 캐릭터 조각을 모아 사용하는 것으로 캐릭터 등급이 올라가는 방식을 채택한 것. 헌데 보통 조각 시스템을 채택한 RPG 게임들의 경우 조각을 획득하는 것이 쉽지는 않은 편이라 그냥 조각만 모으면 등급을 올릴 수 있거나 올릴 때 일정량의 재화를 사용하는 경우가 보편적이지만 캡콤 슈퍼 리그는 조각을 모으고도 골드를 지불하면서 등급 상승을 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 골드와 조각을 먹이게 된다.

 

 

 

처음부터 고등급의 캐릭터를 뽑지 않으면 저등급의 캐릭터가 고등급으로 올라갈 때 필요한 게 많아지는 셈이다. 테스트 도중에는 캐릭터 확정 티켓을 많이 뿌려줘서 고등급의 캐릭터나 다양한 캐릭터를 많이 볼 수 있었지만 정식 서비스가 시작된다면 캐릭터 육성면에서는 꽤 힘이 부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먼저 얻은 캐릭터가 1성이나 2성 같은 저등급인데, 뽑기에서 해당 캐릭터의 고등급 버전이 뽑히면 조각이 지급되고 고스란히 그 조각과 무수한 양의 골드를 부어 등급을 올리는 식이라 손해를 보는 느낌도 든다.

 

이외의 육성으로 일정 시간마다 최대 20개까지 충전되는 재화를 사용하는 스킬 레벨업, 경험치 아이템을 사용한 레벨업, 캐릭터마다 착용하고 있는 장비를 필요한 아이템을 사용해 장비 레벨업으로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다. 또, 연관이 있는 캐릭터들을 모으면 슈퍼 콤보가 달성되며 퀘스트 완료를 통해 대화 형식의 짧은 스토리를 감상할 수 있다.

 

 

 

■ 턴, 범위 기반의 전투

 

본 작품의 전투 스타일은 타일 위에서 턴 기반으로 이루어진다. 각각의 영웅들은 저마다 행동 스킬의 범위가 존재하고 매 차례가 돌 때마다 AP가 회복되며 이 AP를 기반으로 아군의 행동을 지정할 수 있다. 캐릭터마다 소모하는 AP의 양이 다르므로 이를 감안해 가장 효율적으로 적을 공격하고 아군의 방어를 유지하는 것이 제일 유리하다. 영웅들은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되며 방어형, 공격형, 지원형이다. 방어형이 다른 캐릭터들의 앞에 위치하면 뒤에 있는 캐릭터들은 관통 공격 등의 공격 유형이 아니라면 피해를 받지 않을 수 있는 등 스킬 사용만큼 유형별 배치도 중요하다.

 

공격을 시도할 때 한 번에 죽일 수 있는 공격이라면 공격 범위 내의 적 캐릭터 체력바 옆에 해골 표시가 나타나며 초반부터 방어형이 아닌 이상 서로 살벌하게 피해량을 주고받기 때문에 최대한 자신의 첫 차례 내에 많은 적을 처치하는 것이 완벽한 승리의 발판이 된다. 한 번에 처리하는 것이 무리인 경우는 앞에 촘촘하게 방어형을 배치해주거나 지원형을 배치해 방어를 다지는 것이 좋다.

 

스토리 모드 외에도 챔피언스 리그에서 다른 플레이어의 캡콤 영웅과 대전을 벌일 수 있으며, 스토리 모드에서보다 더 많은 영웅이 출전하고 전투에 참가하기 전 2명의 밴 영웅을 지정해 상대방이 들고나올 경우 해당 캐릭터를 팀에서 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됐다. 독특한 점은 패러독스 타이머 시스템이다. 대전에서는 선공 5칸, 후공 4칸의 패러독스 타이머가 지급되고, 한 턴이 경과할 때마다 패러독스 타이머의 칸 수가 줄어든다. 물론 패러독스 타이머가 5칸일 때도 시간이 초과되면 시간초과 패배가 된다.

 


 


 

 

 

■ 팬서비스 좋은 작품

 

전 세대를 아우르는 캡콤의 올스타들이 등장하는 일종의 팬 서비스 분위기의 작품인 만큼 플레이어가 팬서비스로 느낄만한 요소들이 곳곳에 배치돼있다. 우선 캡콤의 올스타가 모인 것 자체가 일종의 축제 같은 느낌인데 여기에 각각의 캐릭터들은 처음 뽑기에서 등장할 때, 그리고 프로필 화면에서 영웅들의 짧은 원작 등장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스트리트 파이터의 캐미를 뽑았다면 스트리트 파이터에서 캐미가 공격을 하는 장면을 보여주거나, 아야사토 치히로를 뽑으면 역전재판에서의 놀라는 장면을 넣어주는 식이다.

 

이런 팬서비스는 전투 중에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적을 공격할 때, 그냥 공격에서는 나타나지 않지만 적을 처치할 수 있는 타이밍에 공격을 가한다면 원작 요소를 살린 연출을 보여준다. 다시 아야사토 치히로의 예를 들어서, 치히로의 기본 공격 스킬은 전방 3칸의 적의 머리 위에 서류 캐비닛을 떨어뜨리는 기술인데 이 공격으로 적을 처치하면 연출을 통해 역전재판 특유의 증거 제시 연출인 '받아라!'가 원작과 동일한 연출로 표현된다. 또, 게임 외적으로 '오락실'을 구비해 각종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컨텐츠로 고전 아케이드 게임 '천지를 먹다'의 미니게임 음식 먹기 대결, 스트리트 파이터의 통 부수기 등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컨텐츠를 마련했다.

 

팬서비스가 좋은 작품이니 그만큼 정식 서비스가 걱정되기도 한다. 게임 자체는 팬들의 안색을 살피고 신경을 써준 모습이 여실히 보이는데 게임 시스템의 벽이 조금 높아보이기도 하고, 캐릭터 등급을 올리는 일이 썩 무난하지 않아보여 캐릭터 등급 올리기에만 한 세월을 소모할 것 같아서 다소 아쉽다. 또, 뽑기로 캐릭터를 획득해도 많은 양의 경험치를 얻고 일정 레벨마다 뽑기에서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점점 추가 개방되는 시스템이라 초반에 뽑기를 진행하면 레벨이 빨리 상승한다. 이 빠른 레벨업이 가령 10연속 뽑기에서 발생하면, 여러 캐릭터가 새로 뽑힌 연출이 나올 때마다 똑같은 경험치 상승, 레벨업 과정을 반복하는 버그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잔버그들은 고쳐지는 것이 좋을 것.​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파워포토 / 1,077,260 [10.08-08:47]

재미있을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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