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감성 닌자 액션, 'The Messenger'

플레이 감각도 Good
2018년 09월 12일 23시 21분 16초

카케하시 게임즈가 지난 31일 디볼버 디지털이 배급하고 사보타쥬에서 개발한 액션 플랫포머 어드벤처 신작 'The Messenger(이하 더 메신저)'의 정식 한국어판을 스팀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동시 출시했다.

 

더 메신저는 고전풍 메트로바니아(Metroid+Vania) 스타일 게임들과 닌자 가이덴의 디자인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제작된 액션 플랫포머로, 플레이어는 주인공인 닌자가 되어 작품 타이틀인 전령의 역할을 수행하는 임무를 부여받아 저주받은 세계를 가로지르게 된다.

 

플레이어는 게임 속 세계를 누비면서 다양한 종류의 적과 보스들을 마주하고 그들을 무찌르게 된다. 또, 전투나 지형물을 통해 습득한 재화를 사용해 새로운 스킬을 구입하고 게임 진행에 따라 상점주인의 호의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닌자도구들을 사용하며 더욱 다채로운 스타일의 플레이를 구사하는 것이 가능하다.

 

한편, 더 메신저는 해외 언론사들이나 메타크리틱 등지에서 고점을 받은 화제작이기도 하다.

 

 

 

■ 슈퍼 닌자 대신 전령

 

본 작품이 영감을 얻은 닌자 가이덴이 슈퍼 닌자 류 하야부사를 주인공으로 삼아 그가 검 한 자루를 들고 펼치는 초 고난이도 액션 게임이라면 더 메신저의 주인공은 인류 최후의 마을에서 실력을 갈고닦는 닌자들 중 나날이 배우는 역사 수업 등에 지겨움을 느끼던 마을의 문제아가 예언 속 위대한 자의 임무를 받아 그 임무를 떠나는 이야기다. 또, 적어도 초반부에선 작품의 핵심 인물이 주인공이 아닌 예언에서도 등장하는 '서국의 영웅'이다.

 

더 메신저의 세계에서 인류는 세상을 공격한 악마들에게 유린당해 대부분 자취를 감추고, 인류 외의 몇몇 종족들이 숨어지내는 암울한 세상이다. 주인공을 비롯한 닌자들을 육성하는 최후의 저항을 하고 있는 섬의 마을에서 기대고 있는 것은 마왕을 무너뜨리기 위해 나타난다는 서국의 영웅. 주인공은 문제아로 예언 속 영웅과는 달리 그다지 기대를 받고 있는 입장이 아니다.

 

튜토리얼에서 최후의 마을까지 마왕의 공격을 받은 끝에 유일한 생존자인 주인공은 뒤늦게 불사조를 타고 나타난 서국의 영웅에게 전령 역할을 부탁받고 세상을 향해 나가게 된다.

 


 

 

 

■ 감각적 플레이

 

더 메신저는 장대한 한 편의 닌자 어드벤처를 역동적인 플레이로 구현했다. 닌자 하면 떠오르는 날렵함과 곡예가 어우러진 플레이가 실제로 게임 내에서도 스킬 트리 레벨업과 닌자 도구를 활용해 점점 더 닌자다운 모습을 구현해낸다. 플레이어는 게임 내에서 재화를 모아 캐릭터를 강화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새로운 능력을 얻을 수 있다. 언뜻 선형적 구조로 보이기도 하지만 숨겨진 스테이지나 경로들이 존재해 그런 곳들을 찾는 재미도 있다.

 

스테이지를 거듭할수록 풋내기 닌자가 벽을 타고, 기류를 타고 날아오르거나 글라이딩을 하는 등 다양한 닌자 액션을 펼치게 된다. 적들은 처음엔 단순한 패턴으로 몸을 들이대거나 일정한 간격으로 불을 쏘아대는 쉬운 적들만 등장하지만 이후로 앉아야만 공격할 수 있는 적, 주인공을 압도하는 기술을 구사하는 적 등 점점 대응하기 어려운 적에 추가로 함정들까지 전령 닌자를 위협한다.

 

숨겨진 길이나 45개가 존재하는 숨은 재화를 파괴하는 등 게임 파고들기 요소들도 마련돼 깊이 게임을 즐기는 플레이어들에게도 도전정신을 유발한다. 또, 스테이지형 액션 플랫포머의 묘미인 보스전은 저마다의 개성이 살아있는 패턴 공격을 구사하며 너무 쉽지도, 심하게 어렵지도 않은 적절한 조절로 플랫포머를 처음 즐기는 플레이어라도 꾸준히 도전하면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되어있다. 애초에 죽음을 맞이해도 악마가 살려주며 일종의 수수료를 부활 후 얻는 재화로 받아가 무한으로 도전 가능하다.

 


 

 

 

■ 16비트의 향수와 닌자 플레이

 

더 메신저는 클래식 정신을 가지고 꼼꼼하게 작업한 8비트와 16비트 스프라이트, 그리고 애니메이션과 배경으로 화면을 꾸며 마치 그 시절 고전 게임을 즐기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느끼게 할 정도로 비주얼을 잘 완성했다. 당시의 게임을 즐겨본 플레이어라면 누구나 친숙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의 고품질 비주얼은 굉장히 매력적이다. 그러면서도 그 시대의 끊기는 프레임이 아닌 매끄러운 움직임을 통해 플레이어가 받을 수 있는 답답함을 최소화 했다.

 

작중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성격이 꽤 개성적이다. 주인공은 여느 중2병 걸린 주인공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매우 매력적인 성격의 상점주인이나 은근한 반전이 있는 성격의 등장인물 등이 게임 플레이 과정을 더욱 즐겁게 해준다. 또, 배경음도 게임과 적당히 조화된다. 유명한 칩튠 작곡가인 Rainbowdragoneyes가 Famitracker를 사용해 손수 만든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이 더 메신저 전체에 흘러 플레이어를 더욱 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조금 유감인 것은 기사 등의 소개를 통해 처음부터 이 작품이 시간여행을 다루고 있다는 것을 전하고 있다는 것. 아무런 정보 없이 먼저 플레이 했던 본 기자의 경우는 특정 시기에 특정 인물에게 시간여행에 관한 단서를 듣고 기대감을 갖게 됐는데, 처음부터 그런 정보를 줘버리는 것은 조금 아쉬운 부분.

 

닌자 가이덴 시리즈나 메트로바니아 팬들, 그리고 액션 플랫포머 팬들 중 어느 누구에게나 추천해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작품.​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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