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 데스티니 가디언즈

국내 게임 시장의 지각변동을 일으킬 대작
2018년 09월 07일 17시 18분 14초

Xbox 플랫폼을 대표하는 인기 타이틀 ‘헤일로’ 시리즈로 대호평을 받은 미국의 게임사 번지(Bungie)에서 개발하고 액티비전(Activision)이 퍼블리싱을 맡은 ‘데스티니’ 시리즈는 지난 2014년 선보인 1편을 시작으로 지난해 선보인 2편에 이르기까지 28세기의 미래를 배경으로 한 편의 SF 영화를 보는 듯한 빼어난 스토리의 구성과 화려한 스킬과 액션이 가미된 1인칭 슈팅(FPS)의 게임성에 MMORPG의 컨텐츠를 결합한 MMOFPS라는 매우 기발하고 독창적인 장르를 선보여 전 세계 수많은 게이머와 비평가의 호평과 찬사를 받아온 작품이다.

 

이렇듯 매력적이며 우수한 게임성으로 무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게이머들은 본 시리즈를 보며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었는데 첫 번째는 바로 두 편 모두 현지화 없이 오로지 영문으로 발매됐기 때문. 제아무리 FPS 기반이라 할지라도 RPG의 요소가 포함돼 있어 언어의 압박이 상당해 쉽게 접근하기 힘들었다. 마지막 두 번째 요인은 더욱 황당했는데 PC 버전의 경우 국내 계정 이용자는 구매 자체가 불가능했다.

 

 

이렇듯 매력적인 게임을 목전에 두고도 제대로 즐기지 못한 채 쓴웃음을 지어야 했던 인고의 시간은 블리자드 코리아가 큰일을 해내면서 마침내 그 끝을 고했다.

 

지난 5일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에 의해 배틀넷에 정식 출시된 ‘데스티니 가디언즈(이하 가디언즈)’ 는 지난 2017년 선보인 시리즈 후속작 ‘데스티니2’ 와 이름만 다를 뿐 근본적으로 동일한 작품이나 한국에서 독점 제공되며 국내 전용 서버를 구축, 활용하는 점, 더불어 텍스트와 오디오를 포함한 모든 컨텐츠를 전면 현지화했고 2편에서 유료로 구매해야만 했던 일부 DLC가 무료로 포함돼 추가적인 결제를 필요로 하지 않는 점이 특징으로 그 중 데스티니 프랜차이즈 사상 가장 획기적인 변화를 담고 있는 새로운 스토리, 신무기, 신규 모드를 ‘갬빗’을 선보이는 최신 확장팩 '포세이큰(Forsaken)’을 포함하고 있는 부분도 빼놓을 수 큰 강점이다.

 

덧붙여 가디언즈 PC버전은 오로지 블리자드의 배틀넷 앱으로만 제공되며 이는 블리자드에서 최초로 지원하는 기념비적 외부 작품이기도 하다.


가디언즈는 현지화 소식이 처음으로 전달된 지난 7월 기자 간담회를 시작으로 정식 출시를 마친 지금까지 국내 게임 커뮤니티와 게이머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며 그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 FPS와 RPG가 결합된 매력적인 작품

 

플레이어는 ‘수호자(Guardian)’가 되어 온 인류의 멸망을 막기 위해 온 우주를 가로지르는 모험 여정을 겪게 된다. 인류의 구원이란 장대한 목표를 위해 적대 세력인 ‘어둠의 세력’과 치열한 전투를 치르게 되며 그 후 오랜 세월이 흐른 뒤 또다시 나타난 인류를 위협하는 새로운 적들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다. 스토리 진행 중간중간 등장하는 시네마틱 연출은 그 퀄리티가 매우 뛰어나 스토리의 몰입도를 보다 향상시킨다.

 

게임 내 등장하는 각 세력들은 정말 다채롭고 그 컨셉이 매력적이다.

 

스팀 펑크 세계관을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자신의 고향과 문명을 잃은 채 떠돌아다니는 우주 해적들, ‘워 해머’ 시리즈에 등장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미래형 자동화기 장비, 중갑으로 무장한 군국주의 제국 세력 카발, 나노 머신과 융합해 새로운 개체로 재탄생한 스플라이서나 아예 몸 자체가 기계로 이뤄진 사이보그, 언데드 무리 등 하나같이 감탄이 절로 나올 개성과 스토리를 지닌 다수의 외계 종족들을 게임에서 만날 수 있다.

 

이처럼 인류의 존망을 건 대 서사시를 다룬 메인 스토리와 그 구성은 정말 뛰어난 완성도와 몰입감을 플레이어에게 선사했다. 더불어 빈약한 컨텐츠와 스토리, 반복적 플레이로 질타받던 데스티니2 와 갈리 데스티니 가디언즈에는 데스티니2 본편은 물론 지금까지 출시된 확장팩 오시리스의 저주, 전쟁 지능, 포세이큰이 모두 포함돼있어 컨텐츠 갈증을 해소했고 콘솔 버전보다 한층 뛰어난 그래픽 퀄리티와 로딩 속도의 개선 또한 매우 만족스럽다.


 

 

앞서 언급했듯 데스티니 시리즈는 단순한 FPS 게임이 아닌 RPG가 결합된 매우 흥미로운 프렌차이즈이다. 따라서 게임 컨텐츠 구성이나 시스템 디자인도 상당히 독특하며 여러 부분에서 색다른 개성을 만끽할 수 있다.

 

플레이어는 게임 시작에 앞서 스토리와 다양한 게임 컨텐츠를 진행하게 될 자신의 분신인 캐릭터를 생성하게 된다.

 

우선 클래스를 고르게 되는데 방벽을 펼쳐 적의 공격을 막아내는 등 우수한 방어 능력과 맷집을 갖춘 공방 모두 적절한 밸런스의 타이탄, 다양한 회피기와 2, 3단 점프 등 뛰어난 기동성을 선보이는 헌터, 아군을 치유하고 화려한 마법 공격을 구사하는 워록 총 3종류의 개성 넘치는 클래스가 플레이어를 기다린다. 클래스는 하위 서브 클래스로 전직할 수 있어 그 육성의 폭은 배가 되며 이 서브 클래스 또한 본인 플레이 스타일에 맞춰 유동적으로 변경이 가능하다. 덧붙여 캐릭터 슬롯은 총 3개까지 지원되므로 각 클래스 모두 개별적으로 게임 진행이 가능, 한 계정으로 각각의 클래스를 전부 키울 수 있다.

 

클래스 선택이 끝나면 인간과 각성자, 엑소 총 3개의 종족 중 하나를 골라 성별이나 얼굴 일부분을 꾸미게 된다. 다만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선택의 폭이 너무나도 좁다. 선택 가능한 얼굴 형태도 고작 7개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이 지정된 프리셋 범위 내에서 피부와 입술, 눈의 색상 선택, 그리고 헤어스타일과 얼굴 표식을 변경할 수 있는 것이 전부. 게다가 수년 전부터 서구권에 큰 논란으로 떠오른 정치적 올바름(PC)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애초부터 캐릭터 모델링 실력이 떨어지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여성 캐릭터가 상당히 못생겼다.

 

이 부분이야 어느 정도 신경을 써 적당히 예쁜 외모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지만 캐릭터 설정 창에서 보던 모습과 인 게임 모델링의 차이라는 통수를 한 번 더 당하게 되므로 3N사 식 RPG가 선보이는 세세한 커스터마이징 옵션과 그로 인해 만들어지는 미모의 여성 캐릭터를 기대했다면 큰 낭패를 볼 수 있겠다.

 

 

 

■ 매력적인 게임성과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선보여

 

게임 플레이는 너무나도 흥미롭다. 각 행성을 오가며 다양한 종족과 전투를 벌이는 스토리도 만족스러웠고 이후 서술할 PVP, PVE, 레이드 등 다채로운 컨텐츠 또한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다. 이러한 게임 플레이 방식은 지난 2016년 유비소프트에서 선보인 ‘더 디비전’과 유사하기에 해당 게임을 재미있게 즐긴 경험이 있다면 본 작품도 그 이상의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리라 본다. 필자의 개인적인 입장에선 전 우주를 배경으로 한 방대한 스케일의 스토리 라인을 지니고 게임 모드의 폭도 더 다양한 본 작품이 더 즐기기 좋았다.

 

FPS인 만큼 게임 진행은 1인칭 시점에서 이뤄지는데 FPS 본연의 즐거움이라 할 타격감도 우수했고 헤드샷 등 급소 부위 판정도 존재해 정밀한 사격을 필요로 하는 점도 좋았다. 덧붙여 단순 총질만이 전부가 아닌 각 클래스별 고유의 궁극기나 레벨을 올려 새로운 스킬을 해금하고, 이를 활용한 화려한 액션 플레이 또한 일품이었다.

 

등장하는 총기의 종류 또한 자동 소총, 저격총, 산탄총, 유탄 발사기나 로켓 런처, 더불어 SF 미래 배경인 본 작품에 어울리는 파동, 융합 소총, 핸드 캐논 등 갖가지 개인 화기를 입수해 사용할 수 있고, 단순 총 종류만이 아닌 근접 무기인 대검이나 활과 화살도 선보이는 등 총 16가지의 개인화기를 취향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각 무기별 타입과 아이템 등급에 따른 특성의 차이도 존재해 파밍의 재미가 쏠쏠하다. 물론 이 부분은 방어구도 마찬가지며 고등급의 장비는 퀘스트, 공개 이벤트, NPC의 평판 등급 향상이나 여러 게임 모드 플레이 등을 통해 완제품을 입수하거나 제작할 수 있다.

 

 

 

게임 모드 또한 정말 다양하고 그 완성도가 높다.

 

수호자로서 인류를 위협하는 적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다룬 스토리 모드부터 시작해 플레이어끼리 팀을 이뤄 적과 싸워 이기는 레이드나 공격전, 상대 플레이어와 대결을 할 수 있는 PVP 모드인 시련의 장이나 특정 지역에서 벌어지는 패트롤 미션과 공개 이벤트 등 모드의 수뿐만 아니라 그 보상도 괜찮다. 더불어 이번에 새로이 추가된 팀을 이뤄 NPC를 상대하고 종반부에 적 진영에 침공해서 상대방과 치열한 교전을 펼치는 PVP와 PVP 두 가지의 정수를 잘 조합한 하이브리드 모드 갬빗의 경우 그 재미와 완성도가 그 어떤 모드보다 필자에게 뛰어나게 다가왔다. 각 모드 별 매칭 시간도 매우 빠른 편. 국내 전용 서버기에 보다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했다.

 

이 중에서 필자가 가장 우려했던 것은 바로 PVP 모드였는데 일반적인 FPS와는 다르게 본 작품은 RPG를 표방했기에 각 플레이어별로 레벨 시스템과 무기, 장비별 스텟 격차가 나기 마련이다. 이로 인해 대전의 공정성이 저하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 큰 걱정거리였으나 레벨 보정 등의 시스템을 거쳐 자신과 상대가 나름 비슷한 스텟으로 매칭이 잡히기에 이 점은 크게 문제 될 부분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해서 장비의 중요성 없이 동일한 능력 하에서 공정한 대전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므로 파밍을 게을리하진 말자.

 

이처럼 각각의 모드들은 그 고유의 재미로 플레이어를 매료시키나 레이드의 경우 일부분 개선의 여지를 남긴다. 우선 공략을 숙지했다 하더라도 플레이타임이 너무나 오래 걸리며 마이크를 통한 음성 채팅의 필요성이 타 게임에 비해 높고 그마저도 일부 구간은 상호 대화 없이 진행 자체가 힘든 구간이 존재, 필자는 전작 1, 2편 모두를 플레이해왔는데 특정 구역에선 마이크 없이는 아예 다음 단계 진행이 불가능하거나 우여곡절끝에 넘어가더라도 그 과정이 매우 험난했던 기억이 난다.

 

이 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플레이어들의 능력치가 높아지며 레이드에 대한 이해도가 오르고 키보드 채팅을 이용한다면 어느정도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런 식의 레이드 설계는 확실히 개선의 필요성이 있다.

 

 

 

더불어 모든 PRG의 공통된 단점인 파밍을 위한 지나친 반복 플레이도 생각보다 일찍 찾아온다. 가디언즈의 국내 오픈일이 본 리뷰의 완성시점에서 불과 3일밖에 지났을 뿐인데도 50레벨에 공격력 500대 유저들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물론 이는 30레벨까지 바로 올려주는 부스트의 사용과 기존부터 플레이를 해오던 유저의 서버 이전 등의 요인도 적지 않지만 작년부터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이미 게임을 즐겨오던 필자의 입장으로 보더라도 국내 게이머들의 컨텐츠 소모 속도를 볼 때 이는 금방이다.

 

아울러 게임 시스템과 컨텐츠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이 적고 마찬가지로 게임 내의 용어도 생소해 전반적인 이해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수 있고 여러 미디어 믹스에서 드높은 명성을 자랑하는 유명 성우진을 기용한 더빙의 퀄리티와 그 완성도는 좋으나 일부 번역이 문맥상 매끄럽지 못하거나 오탈자가 드러났고 일부 고등급 장비를 습득하기 위한 조건이 너무나 무리한 반복적 플레이와 그로 인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는 점은 아쉬웠다.

 

이처럼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FPS와 RPG 두 장르의 재미를 결합해 슈팅의 쾌감과 액션, 파밍의 성취감과 육성의 즐거움, 다양한 게임 모드와 그로 인한 협동 플레이의 긴장감 등 지금껏 그 어느 게임도 보여주지 못했던 즐거움으로 무장해 플레이어를 매료시키니 이참에 꼭 즐겨보도록 하자.

 

 

김자운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파워포토 / 919,730 [09.07-11:42]

플레이 한번 해보고 싶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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