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블레스' 등 콘솔 시장 진출… 기대도 있지만 우려도

단순 플랫폼 확장으로 끝나면 안돼
2018년 08월 24일 20시 31분 51초

매년 성장하는 콘솔 시장에 맞춰 국내 게임사들이 이 시장에 대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글로벌 판매량 8천만 대를 달성한 '플레이스테이션4(이하 PS4)'가 국내에서도 점유율 1위 기록, 지난해 12월 국내 출시한 '닌텐도 스위치'는 1년도 되지 않아 누적 판매량 10만 대를 돌파하는 등의 호조를 보이자 국내 콘솔 게임 유통사들은 역대급 대작들을 한글화해 이 열기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특히 올해 국내 콘솔 게임 시장은 1월 캡콤의 '몬스터헌터 월드' 등의 대작 출시로 'PS4 Pro' 품귀현상이 일어날 정도로 반응 폭발, 닌텐도 스위치 국내 판매량 호조 등의 성과를 보여줬다. 지난해 출시된 대한민국게임백서 2017에 따르면 올해 국내 콘솔(비디오게임) 시장 규모 성장률을 1.9%로 예상했는데, 앞서 언급한 성과로 보면 성장은 예상치보다 웃돌 것으로 보인다.

 

 

2017 대한민국 게임백서 국내 시장 규모

 

■ 성장하는 콘솔 시장에 맞춰 국내 게임사 분주히

 

이런 시장 흐름에 맞춰 국내 게임사들도 이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PC온라인 '검은사막'과 모바일 '검은사막 모바일'을 연달아 흥행시켜 검은사막 IP(지적재산권) 우수성을 증명한 펄어비스는 콘솔 시장도 올해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펄어비스가 준비 중인 'Xbox One' 버전 검은사막은 현존하는 콘솔 최고의 스펙을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며, 콘솔 컨트롤러에 최적화된 조작 체계와 직관적 UI 등을 통해 원작을 재해석한 점이 특징이다.

 

또한 콘솔 버전 검은사막의 출시는 올여름을 목표로 했으나, 완성도 향상을 위해 가을 베타 버전을 공개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덧붙여 국내 출시일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고, 북미/유럽 지역에 먼저 선보여 반응을 살필 예정이다.

 

참고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하나의 IP로 PC, 모바일, 콘솔 플랫폼에서 모두 성공한 사례가 극히 드물기 때문에 콘솔 버전 검은사막의 성공 여부에 대해 업계에서는 주목하고 있다.

 

 

 

한국에서 개발된 유일한 콘솔 히트작 '디제이맥스' 시리즈를 보유한 네오위즈는 네오위즈블레스스튜디오가 개발한 Xbox One용 MMORPG '블레스 언리쉬드'를 공개했다. 이 게임은 PC온라인으로 서비스, 모바일용으로 개발 중인 '블레스' IP를 활용한 신작이며, 해외 퍼블리셔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아메리카가 서비스를 맡아 내년 출시할 계획이다.

 

더불어 블레스 언리쉬드는 PC온라인 버전과 달리, 언리얼 엔진4로 스토리부터 전투까지 콘솔 환경에 새롭게 개발된 게임이다.

 

앞서 언급한 게임사 외에도 넷마블은 연초에 방준혁 의장이 직접 나서 콘솔 시장에 대한 중요성을 밝힌 바 있고, 현재 닌텐도 스위치로 '세븐나이츠' 신작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또 라인게임즈와 합병한 넥스트플로어는 '창세기전2'를, 플레로게임즈 자회사 아이들상상공장은 '어비스리움'을 닌텐도 스위치로 개발 중이다.

 

 

 

■ 단순 플랫폼 확장으로는 성공 어려워

 

한편, 업계에서는 국내 게임사들의 콘솔 시장 진출에 대해 대부분 흥행보단 단순 플랫폼 확장으로만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유인즉슨 그간 몇몇 국내 게임사들이 콘솔 시장에 진출했지만 수준 이하의 완성도와 콘솔 게임 특유의 플레이패턴 및 알고리즘을 파악하지도 못한 게임들을 출시해 혹평만 받았기 때문이다.

 

콘솔 시장에 진출해 혹평을 들은 대표적 게임인 '화이트데이: 학교라는 이름의 미궁' 콘솔판은 카카오게임즈 손자회사 손노리가 개발했고, 론칭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막상 출시되니 모바일 버전을 베이스로 PS4 및 스팀 버전으로 개량해 현세대 게임들이라 부르기 힘들 정도로 낮은 완성도를 보여줬고, 갖가지 버그들로 혹평받아 '화이트데이' 브랜드 평가를 한방에 무너뜨렸다. 특히 스팀 버전의 경우 론칭 직후 대량의 환불 사태 발생, 유통 관계자에 의하면 스팀 버전 환불 사태 시점 때 콘솔 버전 환불도 줄줄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반면, 국산 개발 콘솔 게임 중 흥행에 성공한 네오위즈의 '디제이맥스 리스펙트'는 구 콘솔 버전을 개발했던 펜타비전 핵심멤버 일부가 그대로 참여해 시리즈 본연의 재미와 감성은 유지, 그간 쌓았던 콘솔 개발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보여줘 역대급 완성도를 보여줬고, 한정판은 예약 3분 만에 매진, 현재도 일반판과 신규 DLC가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디제이맥스 리스펙트의 성공은 국내 콘솔 업계에서 좋은 영향을 끼쳤지만, 이와 같은 게임들은 극소수뿐이다"며 "이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플랫폼 확장식 단순 진출보단 콘솔 전문 개발자 육성 및 영입과 철저한 시장 분석 후 진출해야 흥행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동수 / ssrw@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병사 / 753,887 [08.24-11:00]

몬스터헌터가 PC, 스팀에서 먹히는 것 보면...
역시나 '게임성'이겠죠.
한국산 게임성으로 콘솔에서는 힘들 것 같아요... 이번 기회에 국내 업계가 많이 공부 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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