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트 MMORPG 라그나로크 2009ver.' 리뷰

구버전의 향수
2018년 07월 31일 15시 23분 03초

네오싸이언의 인기 IP가 과거의 감성으로 돌아왔다. '도트 MMORPG 라그나로크 2009 ver.(이하 라그나로크 2009)'라는 다소 긴 이름의 이 작품은 지난 2012년 출시해 국내와 동남아 지역에서 호응을 일으킨 '라그나로크 발키리의 반란'을 최신 버전으로 갱신한 것.

 

라그나로크 2009는 전작의 느낌을 살린 귀엽고 앙증맞은 2D 도트 그래픽과 오랜 시간 쌓인 개발 노하우를 통해 다양한 컨텐츠를 구현, 원작의 향수와 함께 최근 도트 비주얼에 모이는 관심을 힘입어 신규 유저들의 만족도도 충족시킬 계획이다. 구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즐겼던 플레이어라면 익숙할 비주얼들이 플레이어를 향수에 젖게 하는 것이 강력한 무기가 되는 작품이다.

 

한편,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조합 시스템이 개방됐고, 각종 달인 제작 NPC가 추가되는 등 캐릭터 육성의 깊이를 더했다.

 

 

 

■ 튜토리얼과 육성

 

유일한 서버인 포링 서버에서 게임을 시작하면 란포르타에서 튜토리얼을 진행하게 된다. 대부분 스마트 플랫폼에서의 조작을 가르쳐주는 퀘스트들로 이루어져 있고, 각종 NPC들에 관련된 튜토리얼은 그다지 존재하지 않는다. 카프라 NPC가 무슨 서비스를 하고, 어디에 어떤 NPC가 있는지는 플레이를 통해 습득해야 한다. 그런데 정작 튜토리얼이 끝나면 강제로 플레이어가 배우는 과정을 벗어났을 뿐이지 메인 퀘스트에서 한동안 특정 NPC들을 만나도록 순회시키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로 튜토리얼이 끝난 것이라고는 하기 어렵다.

 

육성은 플레이어가 직접 스테이터스 포인트를 투자하고, 스킬 포인트를 투자하는 수동 형식을 채택했다. 기존 출시된 라그나로크 IP 작품 중에는 원하는 캐릭터 육성 목표를 샘플로 제공해 해당 스탯을 기준으로 자동 분배되는 시스템을 채택했던 작품이 있는데, 본 작품은 구 라그나로크 온라인처럼 스테이터스 투자에 대한 팁이 존재하지 않아 플레이어가 마음대로 투자하거나, 각 정보 사이트들을 통해 특정 직업의 스테이터스 및 스킬 투자 팁 정보를 확인해 키울 필요가 있다. 앉기 등의 액션이나 이모티콘들 역시 스킬 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액션 스킬과 이모티콘 탭에 각각 편성돼 퀵슬롯에 등록하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캐릭터 육성을 위한 사냥은 기존과 마찬가지다. 마을 밖에서 몬스터들을 처치하다보면 레벨이 오르니 싱글 던전 등의 홈 컨텐츠를 다 끝내고 나면 다시 필드로 나와 사냥을 하고 다른 플레이어와 교류를 하는 등 기존 라그나로크 온라인과 마찬가지의 플레이를 할 수 있다.

 


 

 

 

■ 홈과 용병

 

대부분의 상황에서 진입할 수 있는 홈 화면은 라그나로크 2009의 특징적인 장소 중 하나다. 계정 공유 재화의 잔여량이나 현재 캐릭터의 정보, 우편함과 미션 등 라그나로크 2009의 컨텐츠 및 정보들을 여기서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필요한 용무를 마치면 들어왔을 때와 마찬가지로 언제나 다른 플레이어와 함께 놀 수 있는 마을 및 필드로 돌아갈 수 있다.

 

싱글 던전이나 용병전에 들어가기 위해선 계정 공용으로 15분마다 충전되는 재화인 열쇠가 필요하다. 보편적인 퍼즐 장르 스마트 플랫폼 게임들처럼 5개 정도의 매우 적은 양까지는 아니지만 던전 플레이 등에 시간적 제약이 따른다는 점이 조금 아쉬움을 남긴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계정 공용 재화이므로 다중 캐릭터 육성 지향 플레이어들은 더욱 부족함을 느끼기 쉽다.

 

 

 

싱글 던전은 홈 화면을 통해 진입할 수 있고, 여기서 이용할 수 있는 싱글 던전이나 이벤트 던전을 통해서 아이템들을 입수하는 것이 가능하다. 싱글 던전이나 용병을 거느리고 진입하는 것은 가능하다. 이외에도 전장 메뉴를 통해 용병전이나 50명 규모의 개인전, 하나의 보스 몬스터를 처치하는 50명 규모의 어비스 등을 즐기는 것이 가능.

 

용병은 싱글던전과 용병전에서 사용되는 캐릭터들이다. 플레이어는 제공되는 두 개의 슬롯에 용병을 등록한다. 각각의 용병은 개별 레벨이 존재하고 그 외에 속성과 스킬 레벨, 스페셜 클래스 등을 가지고 잇으며 테두리 색상에 따라 등급이 정해지고 등급에 따라 최대 레벨 제한이 있다. 용병을 획득할 때는 미션을 통해 구할 수 있는 하트를 소모하는 일반 뽑기와 다이아를 소모하는 황금 뽑기를 이용하면 된다.

 

 

 

■ 향수&도트, 감성커버 불가한 불편

 

과거의 향수라는 부분을 무기로 쓰는 작품인 만큼, 익숙한 비주얼과 BGM이 주는 향수와 편안함이 강점이다. 스마트 플랫폼의 특성상 화면이 넓지는 않지만 손 안의 세상에서 추억의 향수를 즐길 수 있다는 부분은 매력적이다.

 

퀘스트를 진행할 때 직접 걸어다니는 것이 아니라 미니맵에서 대상 NPC나 몬스터, 포탈을 지정해 자동으로 이동할 수 있는 부분은 꽤 편리한 기능이다. 미니맵으로 들어가 이용하는 기능인데다 화면에도 목표 지점을 향해 화살표가 표시되는 만큼 강요되는 기능이 아니라는 점도 좋다. 편리함을 추구하는 플레이어는 목표 지정 이동을, 직접 게임 속 세상을 거니는 것을 좋아하는 플레이어는 화살표를 보고 목표 지점을 찾아가면 되는 것.

 

하지만 종종 목표 지정 이동은 멍청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굳이 막힌 길까지 걸어갔다가 경로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다시 반대로 돌아가 목표지점을 찾는 것. 튜토리얼 퀘스트를 진행할 때부터 여실히 보이는 모습으로 해당 구간에는 같은 진도의 캐릭터들이 막힌 지점을 향해 걷고 있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2009 ver.라는 이름 때문인지 지금의 감각으로는 프레임이 굉장히 끊기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헌데 이런 모습들은 게임을 플레이하는 도중보다 각종 메뉴들을 이용할 때 더 크게 느껴져 게임의 최적화 정도나 완성도에 대한 좋지 않은 인상을 심어주곤 한다. 구버전임을 강조하기 위해선지 품질이 꽤 낮다. 메뉴들에서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버벅임은 물론이고 모든 텍스트가 흐릿하게 보이는 점도 문제. 그 반동인지 배터리의 사용량은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이 위안이다.

 

라그나로크 2009는 구 라그나로크의 향수를 돌이키고 싶은 플레이어들에겐 추천할 수 있는 작품이나 동시에 과거 수준의 불편함을 감수하기 싫은 플레이어에게는 추천하기 어려운 작품.​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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