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하반기 게임업계 상장 러쉬

카카오게임즈, SNK, 베스파 등
2018년 07월 20일 13시 59분 47초

게임업체들이 줄줄이 상장 절차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넷마블게임즈와 펄어비스가 시장에 안착한 덕에 더욱 게임업종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내달 상장되는 카카오게임즈를 시작으로 연내 조단위 규모의 게임 기업공개(IPO) 시장이 열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상장이 예정된 게임업체로는 카카오게임즈, SNK게임즈, 베스파 등이 있다. 국내 업체 뿐만이 아니라 해외 업체까지 줄을 잇고 있는 것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6월 말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8월 중 코스닥에 입성할 계획이다. 하반기 첫 주자로 꼽히는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 당시 몸값만 8400억원 수준으로 인정받았으며,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607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1조원을 크게 웃도는 밸류에이션 산정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게임즈가 상장을 마무리하면 SNK, 엔드림, 베스파 등의 게임사들이 줄줄이 증시에 도전할 계획이다.

 

베스파는 모바일 RPG '킹스레이드' 개발사로, 중소개발사 게임으론 드물게 구글플레이 매출 5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면서 실적도 비약적으로 상승, 35개 게임사 중 상승세가 가장 높게 나타나면서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2017년 기준 매출액은 311억원, 영업이익은 68억원이며, 올 상반기 실적이 기업가치 산정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베스파는 내달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조이시티의 최대 주주인 엔드림도 최근 미래에셋대우를 상장주관사로 선정했다. 엔드림은 '군주', '아틀란티카' 등을 만든 유명 개발자인 김태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이 회사를 이끌고 있으며, 최근에는 '캐리비안의 해적 전쟁의 물결'과 '창세기전:안타리아의 전쟁'을 출시해 주목을 받았다. 이 회사는 앞서 알펜루트, 디에스자산운용 등 사모펀드에서 500억원 대의 자금을 유치받기도 했다.

 

'더 킹 오브 파이터즈', '메탈슬러그'로 유명한 일본 게임업체 SNK는 코스닥 상장 심사에 앞서 최근 거래소 사전협의에 들어갔다. SNK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50억 원 안팎으로 알려졌으며, 올해 잠정치는 500억~60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예상되는 몸값은 1조 원에 달하는데, 지금까지 국내 상장된 해외기업 중에선 최대 수준이다. 

 

SNK는 특히 중국에서 현지 최대 게임사인 텐센트와 연계해 매출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SNK가 직접 개발한 모바일 게임 '사무라이 쇼다운: 롱월전설'은 올해 하반기 텐센트 독점으로 전세계 서비스된다. 또 얼마 전에는 미니 콘솔 '네오지오 미니'를 출시하면서 시장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매출도 훌쩍 오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밖에 블루홀, 미투젠, 디에이트게임즈 등도 상장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홀은 상장 시기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넷마블게임즈에 이어 '대어급'으로 분류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블루홀이 '원 아이템' 리스크를 줄이는 차원에서 추가적인 게임 개발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년에는 더블유게임즈의 자회사인 디에이트게임즈도 조단위 몸값으로 상장을 노리고 있다. 이밖에 미투온 자회사 미투젠, 넷마블 네오까지 가세할 전망이다. 

 

한 관계자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까지 성과를 내는 만큼 주목되는 상황"이라며, "탄탄한 수익을 기반으로 밸류가 산정되고 있어 공모규모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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