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오십보백보, 방치형 RPG '열혈고교:쿠니오의 귀환'

손맛없는 열혈고교
2018년 04월 24일 00시 04분 45초

1986년 콘솔 아케이드 액션 게임으로 발매된 '열혈경파 쿠니오군'으로 시작해 90년대까지 열혈고교 배구부, 다운타운 열혈이야기, 열혈물어 등을 포함한 다수의 히트작을 배출한 고전 인기 IP다. 그 열혈 시리즈 IP를 활용한 신작이 최근 스마트 플랫폼에도 출시됐다.

루노소프트의 신작 모바일 방치형 RPG 열혈고교:쿠니오의 귀환은 레트로 감각과 BGM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원작과 동일한 컨셉으로 제작된 작품으로, 열혈 시리즈의 팬이라면 향수를 느낄만한 테마와 캐릭터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외에도 캐릭터 수집과 무한 스테이지 진행, 환생과 던전과 리그전 등 방치형 RPG의 틀을 채용해 열혈 시리즈의 IP를 담아냈다.

플레이어는 환생 시스템을 통해 열혈 시리즈의 캐릭터들을 점점 더 강력하게 육성하고, 1,000개 이상의 스테이지를 돌파하면서 학교를 배경으로 한 던전을 즐기거나 다른 플레이어의 파티와 결투를 벌이는 리그전 등을 즐길 수 있다.



■ 알바는 방치형의 기본

열혈고교:쿠니오의 귀환에서 과반수 이상의 컨텐츠에는 돈이 필요하다. 이야기가 나온 김에 말하자면 과반수 이외의 컨텐츠에는 특수 재화나 정말로 현실의 돈으로 구입하는 보석을 사용하는 컨텐츠들이 있다. 새로운 알바를 해제할 때, 알바의 효율을 높여 돈의 획득량을 높일 때, 캐릭터의 레벨을 올릴 때, 자동 알바 기능을 열 때마다 필요한 것이 게임 머니다.

몇 가지 방법으로 자금을 불릴 수 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역시 알바다. 다양한 플레이버 텍스트와 도트 아이콘으로 장식된 알바들을 통해 돈을 벌고 얻은 돈으로 캐릭터 육성에 사용하거나 새로운 알바를 개척할 때 사용한다. 각각의 알바는 터치해서 시작하기 전에는 진행되지 않지만 일정량의 돈이나 보석을 지불하면 해당 알바가 자동으로 반복된다. 이 자동실행 시스템은 각각의 알바마다 적용되고, 다음 알바의 자동 실행을 개방할 때 점점 더 많은 금액을 요구한다.



알바 외에도 상단에서 진행되고 있는 스테이지에도 꽤 높은 빈도로 플레이어가 눌러야만 습득처리되는 상자가 나타나고, 이 상자를 클릭했을 때 소정의 자금이나 낱개의 보석 등이 손에 들어온다. 로비에서 진입할 수 있는 보너스 게임에서는 긴 시간의 간격을 필요로 하지만 짧은 미니게임을 즐기며 자원을 습득할 수 있고, 현재 자신의 최고효율 알바와 비례해 높은 금액을 획득 가능한 광고 시청, 현금으로 구매 등이 가능하다.

하지만 기왕 방치형 장르이니 자원을 유료 구매하는 방법은 손이 가지 않는 느낌. 환생 시스템을 이용하면 특정 스테이지 클리어로 얻을 수 있는 스테이지 카드의 효과로 영구 자동이 적용되는 항목을 제외하면 초기화되니 알바 자동화에 섣불리 보석을 지불하는 것은 생각해볼 문제.



■ 환생 거듭하며 진행

게임의 진행 양상은 알바, 방치, 육성, 최소 50스테이지 이상 진행, 환생의 반복이다. 최근의 모 방치형 게임들이 채택하고 있는 환생 시스템을 가지고 왔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80년대부터 최근 스팀 플랫폼에 작품을 내놓는 등 아직까지도 건재한, 늙지 않는 IP를 쿠니오에 빗대면서 환생 시스템을 끼워넣는 모양새 만큼은 양보하면 납득할 수 없는 것도 아니다.

캐릭터는 자금을 활용해 레벨을 올려 기초 능력치를 상승시키고 성장한 캐릭터들이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게 된다. 게임을 켜는 그 순간부터 계속 스테이지가 자동으로 진행되며 승리하면 다음 스테이지로, 패배하면 이전 스테이지로 돌아가는 시스템이다. 알바의 개방이나 레벨업, 그리고 캐릭터의 레벨업 진행이 더뎌지고 제자리 걸음을 거듭하는 느낌이 드는 시점에서 환생을 사용하거나 꾹 참으면서 진행하는 식이다.

여담으로, 스테이지에서 전멸했을 때는 아군 본진에서 일정 시간 후에 한 명씩 캐릭터가 부활한다. 빠르게 아군이 전멸했을 때보다는 양측의 밸런스가 비슷해서 간발의 차로 이쪽이 먼저 쓰러지거나 양쪽 캐릭터가 동시에 전멸했을 때 보게 되는 흔치 않은 상황.



■ 지금은 오십보백보

불로의 IP, 스마트 플랫폼에 돌아오다!

같은 느낌으로 열혈고교:쿠니오의 귀환을 통해 추억의 열혈 시리즈를 되짚을 수 있게 됐지만 장르가 방치형 RPG라는 부분에서 기피되는 점은 분명 있을 것이다. 또, 열혈 시리즈에서 느낄 수 있는 특유의 액션 감각은 장르가 장르이니 느끼기 힘들다.

작중 몇 가지 컨텐츠로 인한 보석의 소모가 꽤 많다. 기본으로 배우고 있는 오토바이 질주 스킬 외에는 모든 스킬이 잠겨있다. 게다가 이미 개방된 스킬의 레벨을 올리는 데에도 보석이 소모된다. 오토바이 질주의 경우는 피해량 계수가 크게 상승하지 않는 편이라 별 효과가 없지만 꽤 효율이 좋은 스킬들도 존재하고 순차적으로밖에 구매할 수 없는 점에선 결국 보석을 사용하도록 유도되는 느낌. 스킬은 어찌 넘어간다고 하더라도 캐릭터 진화에도 보석이 기본 재화로 요구되는데다 그 양도 많은 편이다. 어찌보면 진행에 필수적인 시스템인데 유료 재화를 요구한다는 점이 걸린다.

루노소프트 측은 구글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열혈고교:쿠니오의 귀환은 판타지가 아닌 학원물인만큼 향후 차별점을 점차 더해갈 것이라고 밝혔으니 현 시점으로서는 열혈 시리즈 IP를 제외하면 기존 방치형 RPG들과 다를 바가 거의 없으므로 그리 높게 살 수 있을 장점은 없다고 해도 무방하나 향후 본 작품만의 차별점을 가지게 된다면 그 때는 평가할 재고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파워포토 / 915,080 [04.24-08:35]

재미있겠네요. 오락실에서 참 열심히 재미있게 했었는데..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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