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링과 스킬의 만남, '피싱스트라이크'

식인상어 따위 낚싯감이지
2018년 04월 14일 03시 57분 46초

지난 12일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안드로이드 구글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정식 출시된 넷마블의 모바일 낚시게임 '피싱스트라이크'는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위메이드플러스가 개발한 신작으로 플레이어가 낚시꾼이 되어 세계의 바다를 누비며 열대어부터 고대 어종까지 약 500여 종에 달하는 물고기를 낚는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물고기를 낚아올리는 낚시 본연의 재미와 좋아하는 물고기들을 수조에 수집에하는 등 수집의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며 이외에도 플레이어의 도움이 되는 동료 낚시꾼인 앵글러의 성장과 피싱스트라이크의 낚시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앵글러의 스킬, 장비나 선박의 강화 등을 통해 보다 더 희귀하고 거대한 물고기와의 전투를 방불케 하는 박진감 넘치는 낚시를 즐길 수 있다. 기존 낚시게임들과 달리 수중화면을 지원해 루어를 무는 물고기를 한정적인 조건 내에 선택해 낚을 수 있어 상대적으로 초반 어종 수집이 간편한 느낌이다.

한편 피싱스트라이크는 글로벌 출시 이전부터 약 두 달 동안 사전등록 참가자 100만 명을 돌파해 낚시 장르 게임에서는 이례적인 수를 자랑한 바 있다.



■ 릴링과 스킬, 전투 수준의 낚시

피싱스트라이크는 캐주얼 낚시 게임이라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한 규칙 하에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낚시 도중에 가장 기본적인 릴링과 스킬의 사용법만 안다면, 그리고 선박과 함께 가능할 때마다 앵글러의 레벨을 올려준다면 어렵지 않게 대형 어종을 낚아올릴 수 있을 것이다. 전설급 대형 어종 중 하나인 포식자 백상아리 같은 경우는 내킬 때 뛰어올라 낚아올리던 물고기를 잡아먹으며 등장하는 랜덤 인카운트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비교적 쉽게 잡아올릴 수 있는 어종이기도 하다. 뒤로 갈수록 일반 물고기의 난이도도 올라가기는 하지만 제대로 장비와 앵글러, 선박을 갖춘다면 충분히 낚을 수 있다.

낚시의 순서는 몇 단계를 거치지만 모두 단순하다. 처음 스테이지에 들어가면 밤과 낮 등의 시간대가 자동으로 나타나고 플레이어는 붉게 점멸하는 희귀어 버프 등을 받을 수 있는 좋은 스폿이나 다른 물고기가 모인 스폿을 오가는 레이더를 타이밍에 맞게 선택해 루어를 드리운다. 이후 피싱스트라이크의 특징적인 수중 카메라로 화면이 전환되고, 플레이어는 릴링과 같은 조작으로 화면을 터치하면서 루어로 물고기들을 유혹한다. 여기서 물고기가 루어를 물었을 때, 원하는 물고기라면 슬라이드로 물고기와 배틀을 벌이게 되며 원하지 않는다면 낚아올리지 않고 루어 내구도를 소모해 다른 물고기를 노릴 수 있다. 연료를 사용해 한정된 횟수만큼 물고기가 문 루어를 뽑을 수 있는 털기도 활용하면 보통 네 번 정도의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잘 활용하면 원하는 물고기를 상대적으로 쉽게 낚을 수 있다.




​뒤에 보이는 백상아리

이렇게 루어를 당긴 물고기는 수면 위로 크게 뛰어오르고 수면에 다시 떨어지는 타이밍에 릴링을 시도하면 끌어올리기로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 이 조작은 한 번만 가능한 게 아니라 물고기가 뛰어오른다면 언제든 시도할 수 있는 중요한 조작이며 해역이 개방될수록 자주 사용하게 되는 조작이기도 하다. 이후로는 일정 간격으로 수면에 표시되는 소용돌이 방향으로 물고기를 릴링하면 되는데, 이때 물고기의 체력 아래 표시되는 텐션 게이지에 주의해야 한다. 물고기가 광분했을 때 더 크게 상승하는 텐션 게이지는 가득 차면 낚싯줄을 끊어먹고 물고기가 도망쳐버린다. 그렇다고 물고기가 화면 밖으로 나갈 때까지 놓으면 마찬가지로 도망가버리니 이를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노하우. 또, 물고기의 머리 위로 둥근 스킬 마크가 나타나면 이를 메인 파티 소속 앵글러의 스킬로 끊어버려야 하니 이를 감안해 한 명의 앵글러는 스킬을 남겨두는 플레이가 필요하다. 또, 앵글러의 스킬 중에는 스킬 방해 효과가 없는 경우도 있으니 이 점에 유의.

수중 카메라에서 물고기를 유혹할 때 멀리서 헤엄치는 거대 어종이 보이기도 하는데, 이 경우 일정 확률로 낚아올리는 타이밍에 먹어버리고 거대 어종과 곧장 재전을 벌이게 된다. 앞서 언급한 포식자 백상아리나 양쯔강에서 첫 번째로 만날 수 있는 전설의 포식자, 포식자 골리앗 타이거피쉬 등은 이런 방식으로 등장한다. 백상아리도 거대하지만 골리앗 타이거피쉬는 더 거대하기도 하고 이런 거대 어종들은 희귀성과 더불어 거대한 물고기를 낚는다는 쾌감도 전해져 즐겁다.





배틀은 양쯔강에서 어느 정도 스테이지를 진행하면 개방된다. 그냥 낚시 자체도 배틀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활동적이지만 다른 플레이어와 누가 먼저 빠르게, 그리고 더 많은 액션 포인트를 쌓는가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는 방식이므로 낚시 도구를 비롯한 낚시 숙련도 못지 않게 플레이어의 기본기가 필요한 모드다. 소용돌이에서 물고기의 체력을 깎는 행위, 스킬을 얼마나 빨리 끊는가, 체력을 얼마나 빨리 떨어뜨리나, 끌어올리기를 얼마나 많이 사용하는가에 따라 액션 포인트가 쌓여가므로 기본적인 조작 방식을 충분히 익히고 들어가는 편이 좋다. 일반 스테이지가 물고기와의 전투 느낌이라면 이 모드는 플레이어의 기술 싸움이라는 느낌.



■ 수집과 보상, 일거양득의 수조

낚시 장르 게임들처럼 무언가 직접 잡아서 수집하는 게임은 수집 요소를 다루는 방식에 따라 느껴지는 바가 다르다. 피싱스트라이크는 좋은 느낌으로 수집할 수 있는 작품이다. 단순히 도감을 채우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낚시에서는 천천히 보기 힘들었던 각종 물고기들이 한가롭게 헤엄치는 모습을 자신만의 아쿠아리움에 넣어 감상할 수 있다. 낚시에 성공했을 때 판매하지 않고 수조에 담기를 선택하면 수조의 여유공간이 있는대로 낚시한 물고기를 보관할 수 있다. 어종이 달라 먹이사슬이 발동해 잡아먹힌다던가는 있지 않으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단순히 수집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처음 잡는 물고기의 경우 성장 퀘스트가 개방되며 이런 물고기를 수조에 담으면 일정 시간에 거쳐 MAX 성장에 도달하게 된다. 이를 통해 MAX 성장 보상으로 소정의 골드와 등급에 따른 앵글러 상자를 획득한다. 대신 수조의 공간이 그렇게 크지는 않아서 초반에 얻을 수 있는 수조는 기본 10마리에 장난감 1개 정도이며 두 번째로 구매하는 유료 수조는 장난감 슬롯이 두 개로 늘어난다. 수조 장난감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확률적으로 보상을 제공하니 가지고 있다면 채워넣자.



도감은 바다의 세 지역마다 각각의 어종을 분류하고 있다. 가령 첫 해역인 플로리다는 서부, 남부, 남동부로 나뉘고 총 18종의 어종을 채워넣어야 한다. 그룹별로 나뉜 어종들을 수집하면 보상을 획득하고, 각 지역의 모든 어종을 획득하면 장난감 등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또, 한 번 완성한 도감의 그룹은 이후 A등급 이상의 동일 어종을 획득하면 다시 새로운 보상을 획득하는 것이 가능하다. 각 어종은 어디서 획득할 수 있는지 지역을 알려주고 도감에서 해당 지역으로 곧장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하지만 매번 낚시에 나설 때마다 연료를 소모하니 틈틈이 마음을 비우고 플레이하는 편이 좋다.

아쉬운 점은 모든 수조를 보석으로 구매해야 한다는 점이다. 어느 정도 게임을 즐기면서 유료 재화인 보석을 수집할 수 있긴 하지만 다양한 희귀 어종과 네임드 어종, 거대 어종 등 낚시 게임을 즐기는 플레이어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요소들을 수없이 만들고 극히 작은 규모의 수조를 제공한 뒤 보석으로 구매하라니, 가혹한 것도 이렇게 가혹한 것이 없을 지경이다. 게다가 수조는 보유함에 따라 각종 기능을 개방해준다. 이 부분은 아쿠아리움 컨텐츠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통발의 슬롯도 늘려주고 자동 기능을 오픈해주는 등 게임의 각종 컨텐츠에 영향력을 끼친다는 점이 아쉽다. 요구하는 수준까지 컨텐츠를 진행시키면 일반 재화로도 비싸게 구매할 수 있는 기능이 있었다면 나쁘지 않았을텐데.


​양쯔강부터는 네임드도 등장



여담으로 소소하지만 3D 안경을 사용한 3D 기능과 360도 카메라와 AR, VR 기능을 활용한 VR 수조 기능을 지원한다. 잘 활용하면 내 방 안에서 유영하는 상어와 고대어를 감상할 수 있다.

■ 낚싯감과의 일대일 싸움은 아냐

피싱스트라이크는 특별히 스토리라고 할 것은 없는 작품이지만 개방되는 해역의 순서가 정해져있다. 처음 시작은 플로리다이며 플로리다의 어종을 전부 제패하면 다음 해역인 양쯔강으로 넘어갈 수 있고, 그 다음은 산호해, 아마존 등으로 이어진다. 플로리다의 경우 서부와 남부, 남동부로 어종이 나뉘고 산호해는 오스트레일리아, 서부, 파푸아뉴기니로 어종이 나뉘어진다. 때로는 도감을 채우기 위한 물고기가 표시된 획득 경로와 다른 곳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은 이 모든 해역에서 만날 수 있는 500여 종의 물고기와 낚시꾼인 플레이어가 릴 낚싯대 하나만 들고 바다에서의 일대일 대결을 펼친다는 와일드한 낚시 게임은 아니라는 것이다. 종종 나와 물고기의 밀고 당기는 손맛을 중점적으로 여기는 낚시를 즐기는 플레이어라면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늘 다른 앵글러를 메인 파티에 세 명, 서브 파티에 세 명을 등록해서 플레이하므로 눈에 띄는 것만 해도 세 명의 앵글러 스킬을 번갈아 활용하게 되고 이 부분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에서 네 명의 낚시꾼이 한 낚싯감에 메달리는 형국인데다 스킬이라는 게 시각적으론 즐겁지만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점에서 리얼 낚시 게임을 원하는 사람은 고개를 돌리게 될 수 있다. 이 부분은 확실히 인지하고 즐기도록 하자.

그렇더라도 스킬 사용을 통해 대형 어종이나 전설급 물고기, 또는 네임드 물고기 등이 크게 피해를 입는 모습이나 주된 낚시 방법인 소용돌이에서 연속으로 피해를 입혀 손으로 전해지는 진동은 색다른 손맛을 선사한다. 규칙이 어려운 편도 아니니 쉽게 즐길 수 있어 낚시 장르로의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어려울 것 없이 오히려 쉬운 캐주얼 낚시 피싱스트라이크는 낚시 장르 게임에 대한 입문작으로도 괜찮을 것.​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파워포토 / 1,078,600 [04.14-10:49]

VR까지 좋네요. 다만 너무 아이템 유료화는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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