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게임 축제 활성화… 입지 좁아진 지스타가 갈 길은?

지스타 압박하는 타 게임 축제
2018년 02월 28일 18시 14분 57초

국내 최대 게임쇼라 일컬어지는 '지스타'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플레이엑스포', '대구e펀',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지투페스타' 등 지역 게임쇼들이 점차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

 

국내 최장수 게임 축제인 '대구글로벌게임문화축제 e-Fun'(이하 이펀)은 대표적인 지역 게임쇼이다. 지난 2001년 처음 개최된 이래로 꾸준한 인기를 끌어오고 있으며, 부족한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점차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2017년에는 4만 7천 명이 참가, 역대 최대 인원을 기록했다.

 

초창기에는 빈약하다고 지적받았던 콘텐츠도 점차 풍부해지고 있다. 게임 체험존은 대구지역게임을 비롯해 온라인게임, 모바일게임, 아케이드게임, 가상현실(VR)게임, 보드게임, 콘솔게임 등 다양한 플랫폼의 작품으로 꾸며졌으며, 행사장 내 야외 무대에서는 '피파온라인3' 대회를 비롯해 다양한 오프라인 대회가 진행됐다. 특히 박정석, 박태민의 프로게이머로서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토크콘서트’와 이들의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이벤트 매치도 진행되면서 시선을 모았다.

 

또 게임 영상과 음악을 활용해 비보잉과 현대무용을 결합한 게임영상콘서트, 지역 게임업체의 게임시연 및 이벤트 등이 마련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이펀의 명물이라고 할 수 있는 국내 유일무이한 오프라인 확장형 콘텐츠인 ‘도심 RPG’는 500여 명의 높은 참가율을 보였다. 특히 작년 처음으로 선보였던 가상현실(VR) 어트랙션을 활용한 VR미션과 AR미션 등이 시대에 맞는 게임요소를 접목했다는 각광을 받아 참가객 유치 흥행에 일조했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과 킨텍스가 공동 주관하는 플레이엑스포(PlayX4)는 게임 산업 활성화와 국내 중소 게임개발사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차세대 융·복합 게임쇼로,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한다. 도는 2018 플레이엑스포에 VR, 콘솔업체 등 총 650개사가 참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플레이엑스포는 특히 경기도의 전폭적인 지원이 눈에 띈다. 경기도는 참가기업 가운데 중소게임기업 20개사를 선정, 전시 부스 제작과 함께 인터넷·언론 홍보, 바이어와의 비즈니스 미팅 등 중소 게임 기업에게 필요한 마케팅·홍보 등을 지원한다. 또 대만게임쇼와 MOU를 체결, 두 행사 주최 측은 서로 행사에 참가하고, 홍보 등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이 외에 올해 처음으로 운영되는 인디게임 오락실은 킨텍스와 인디게임 개발자 쉼터(이하 인디터)가 공동 기획했다. 다양한 인디게임을 시연하고 대회도 열 예정이다. 특히 이번 플레이엑스포에서는 인디터와 한국인디게임협회에서 진행되는 인디게임 공모전의 수상작들이 공개되어 많은 인디게임개발자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참고로 플레이엑스포 2017에는 약 6만 2천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으며, VR, AR, 온라인, 모바일게임 분야 대표 업체들을 비롯하여 541개 기업이 참여해 역대 최대 전시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자이로 VR'을 공개하는 등 최신 기술의 게임들을 만나 볼 수 있는 게임전시회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인디라!인디게임개발자모임, 한국모바일게임협회가 주최하고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조직위원회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 부산광역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하는 국내 최대의 인디게임 축제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2017(BIC 2017)'은 국내외 인디개발자들은 물론, 인디게임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여 다양한 대화를 나누는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작년에는 32개국 378개 출품작 가운데서 엄선한 110개의 게임이 공개됐다. PC, 웹, 모바일,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플랫폼 게임이 관람객들을 맞이했으며, 관람객들은 행사가 진행되는 3일 동안 전시작을 자유롭게 즐기고 현장에서 개발자들도 만날 수 있다. 특히 작년에는 최초로 유료 티켓을 판매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족, 친구, 연인들이 방문해 다양한 장르의 인디게임을 플레이하며 문화 축제로 발돋움했다는 평이다.

 

또 인디게임 ‘아쿠토:매드 월드(Akuto:Mad World)’로 진행되는 e스포츠 대회도 진행했으며, 유명 인터넷 방송진행자(크리에이터)들도 참가해 현장 분위기 띄우기에 나서기도 했다.

 

BIC 조직위는 페스티벌 개최뿐만이 아니라 인디게임 개발사들의 외연 확장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스타에서 '빅 쇼케이스 2017' 공동관을 운영, BIC 페스티벌 2017에 참가한 116개작 중 엄선된 국내외 40여 개 작품을 선보이며 BIC 페스티벌 2017의 열기를 고스란히 지스타2017로 옮겼다. 또 ‘타이페이게임쇼 2018(Taipei Game Show 2018, 이하 TGS 2018)’의 BTB존 & Indie Game Fest와 BTC존에 참가하며 인디게임 개발사들의 해외 시장 진출 지원에 나서고 있다.

 


 

호남지역 최초의 게임전시회 'G²FESTA(지투 페스타)'가 올해 처음으로 개최됐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전북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이 공동 주최한 지투 페스타는 광주 28개, 전북 14개 총 42개사가 참가하여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 게임, 기능성 게임 등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 형태로 꾸며졌으며, 로봇, 홀로그램 전시, 코딩교육 체험, 보드 게임 등 다양한 볼거리 등을 제공했다.

 

또 개그맨 김기열·양선일·이원구 등과 함께하는 '배틀그라운드'·'테일즈런너R'·'프리스타일2:플라잉덩크' 등의 스페셜매치, 코스프레 팀 '에이크라운'과 유인로봇 등이 함께한 포토타임, 지역 인디밴드 공연, 대한민국 게임포럼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함께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주요 행사를 아프리카TV, 네이버 TV캐스트, 트위치 등을 통해 라이브 방송해 현장에 있는 참가자뿐 아니라 전국의 시청자들에게도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이에 3일간 1만 3천여 명의 관람객이 입장, 첫 회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올렸으며, 지역 기반 게임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개최하는 지투 페스타는 올해 광주를 시작으로 앞으로 전북과 교차 개최할 예정이다.

 

지역 게임쇼의 활성화는 물론, 특성화된 게임쇼의 활발한 운영은 국내 게임업계에 활력소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추세에 대해 업계 전문가는 "다수의 게임쇼들이 활성화되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나 각 게임쇼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특성화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지스타 또한 '국내 최대'라는 타이틀에 그치지 않고 보다 차별화를 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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