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 영화 기반 모바일 게임 잇따른 흥행 부진

킹스맨:골든서클, 쥬만지 더 모바일 게임
2018년 01월 10일 04시 45분 15초

NHN엔터테인먼트가 최근 출시한 영화 원작 게임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잇따른 흥행 부진을 겪고 있다.

 

초창기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서 '런앤히트'와 에브리팜', '포코팡', '우파루마운틴' 등 다수의 히트작을 보유했던 NHN엔터는 지난 2015년 모바일 경영 효율화를 위해 수익이 낮은 모바일 게임을 대거 서비스 종료하는 강수를 뒀고, 이를 기점으로 단기 흥행작보단 '크루세이더 퀘스트'와 '프렌즈팝' 등 장기 라이브 게임에 집중하게 됐다.

 

모바일 사업 체질개선에 들어간 NHN엔터는 국내 히트작 장기 흥행 및 '라인디즈니쯔무쯔무' 등 일본 매출 기여로 2015년 모바일 게임 매출 2,146억 원으로 전년대비 15.8% 상승, 2016년은 모바일 게임 매출 2,772억 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29.2% 상승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NHN엔터 2017년 3분기 게임 부문 매출

 

하지만 국내 장기 히트작 노후화 등으로 2017년부터는 매 분기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이 전년보다 하락세를 기록했고, 이 회사는 실적 개선을 위해 '킹스맨: 골든서클'과 '쥬만지: 새로운 세계'처럼 영화 IP(지적재산권) 활용한 모바일 신작을 출시했다.

 

지난해 9월 개봉한 영화 킹스맨 골든서클은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임에도 불구, 개봉 첫날 48만 명 관람객을 기록, 일일 최대 관객 수 61만 명을 기록하는 등 호평을 받았고, NHN엔터는 영화 개봉 시점에 맞춰 동명의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 시작했다.

 

모바일 게임 킹스맨 골든서클은 영화 '킹스맨' 시리즈를 총망라한 퍼즐 RPG이고, 실사 그래픽과 다양한 플레이 모드가 특징이다. 이 게임은 영화의 성공으로 좋은 환경에서 출발을 했으나, 킹스맨: 골든서클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이 영화 개봉한 지 한 달여 만에 추가, 첩보액션물인 원작과 괴리감이 있는 장르 및 구성, 최적화 등의 문제 등으로 유저들의 호불호가 명확히 갈렸고, 그 결과 눈에 띄는 국내 마켓 매출 순위에 오르지 못하고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킹스맨: 골든서클

 

이어 이 회사는 지난 12월, 영화 쥬만지: 새로운 세계 세계관을 기반으로 제작된 모바일 전략 보드 게임 '쥬만지: 더 모바일 게임'을 출시했다. 이 게임은 킹스맨: 골든서클과 달리 처음부터 원작 주요 캐릭터를 사용할 수 있고, 원작처럼 보드 게임을 베이스로 한 점이 특징이다.

 

올해 1월 3일에 개봉한 쥬만지: 새로운 세계는 현재 국내 누적 관객 수 100만 명을 기록하며 흥행 영화로서 평가받고 있지만, 영화 흥행이란 좋은 환경이 더해진 쥬만지: 더 모바일 게임은 동종 장르 인기작에 힘도 쓰지 못하며 국내 마켓 매출 순위 상위권 노출에 실패했다. 특히 같은 시기에 출시한 흥행작들은 공식카페 회원 수만 수십만 명에 달하지만, 이 게임의 공식 카페는 170여 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쥬만지: 더 모바일 게임

 

하나의 콘텐츠가 성공하면 IP가 되고, IP 소유주는 자사의 IP를 보다 대중적으로 알리기 위해 미디어믹스라는 이름 하에 다양한 상품과 결합하고 있다. 미디어믹스는 영화와 게임 산업 간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30여 년 세월 동안 손을 셀 수 없을 정도로 무수한 영화 원작 게임이 출시됐다.

 

대부분 영화 원작 게임은 영화 개봉 시점에 맞춰 홍보 수단으로 개발되는 사례가 잦고, 특히 방대한 분량을 가진 소설이나 장편 애니메이션과 달리, 영화의 1~200여 분 분량을 게임 콘텐츠로 모두 담기 어렵기 때문에 흥행 부진을 겪는 경우가 많다.

 

NHN엔터의 킹스맨: 골든 서클은 현재까지 결과로만 보면 앞서 언급한 영화 개봉 때만 잠깐 반짝인 홍보용 게임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쥬만지: 더 모바일 게임의 현재 성적도 영화 팬과 게임 팬을 모두 잡지 못하고 있다는 업계의 평이 있다.

 

한편, NHN엔터 관계자에 의하면 이 회사는 올해도 다양한 모바일 신작을 준비 중이고, 이 신작들이 지난해 부진한 영화 IP 게임보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동수 / ssrw@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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