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한 볼륨과 뛰어난 완성도… 디지몬 스토리 사이버 슬루스 해커즈 메모리

디지몬 팬들을 위한 금년 최고의 선물
2017년 12월 31일 18시 11분 59초

지난 1997년 휴대용 게임기로 첫선을 보인 후 1999년부터 TVA 시리즈를 방영해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흥행에 성공, 더불어 거치형과 휴대용 콘솔, PC 온라인 게임을 아울러 다방면에서 그 재미와 인기로 호평을 받은 ‘디지몬’ 시리즈의 최신 게임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14일 인트라게임즈의 유통 하에 국내 정식 출시된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코리아의 ‘디지몬 스토리 사이버 슬루스 해커즈 메모리(이하 해커즈)는 지난 2015년 PSVita 플랫폼으로 발매된 동명의 게임 ‘디지몬 스토리 사이버 슬루스’를 계승하는 후속작으로 전편보다 더욱 방대해진 컨텐츠와 진보된 게임성 등으로 무장했다.

 

 

 

■ 현세대 콘솔로 등장한 시리즈 최신작

 

본 작품은 디지몬과 교류하고 배틀을 펼치는 RPG 육성 게임으로 근 미래 도쿄, 현실 세계와 ‘전뇌공간’의 경계선상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플레이어는 이 전뇌공간에서 출현한 ‘디지몬’을 사역하는 해커가 되어 자신을 적대하는 디지몬과 해커들을 상대로 싸워나가게 된다.

 

본 게임의 배경은 전작과 같은 시간대를 기준으로 하기에 일부 세계관을 공유하지만, 전혀 다른 주인공과 새로운 스토리를 다루고 있기에 플레이 내내 전작과는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일종의 평행 세계라 할까. 더불어 여러 복선 등 전편보다 훨씬 뛰어난 스토리텔링을 자랑해 이러한 스토리 완성도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아울러 이러한 독특한 세계관은 골수 디지몬 팬층은 물론 본 게임으로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유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구성됐기에 호평의 대상이다.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이전 TVA 시리즈 특유의 세계관의 느낌도 적당히 받을 수 있었다. 예를 들면 게임 제목 ‘슬루스’ 의 의미가 탐정이며 주인공을 전뇌탐정으로 설정해 갖가지 사건을 해결하는 부분이 ‘파워 디지몬’ 시리즈의 줄거리와 유사하다.

 

무엇보다 애초에 성인층을 겨냥한 컨셉으로 개발된 작품이라 그런지 캐릭터의 복장이나 일부 디지몬의 디자인, 전체적인 스토리 등이 언제나 대체로 밝은 분위기에 유아적인 시점을 벗어나지 못하는 ‘포켓몬’ 시리즈와 달리 게임 자체가 상당히 무겁고 신비로운 느낌 풍기며 암울한 요소도 많은 데다 나름 고 수위에 잔혹한 설정도 많은 본 작품의 분위기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다.

 

 

 

게임 진행은 크게 ‘육성’, ‘모험’, ‘배틀’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 플레이어는 전뇌공간의 탐정이자 해커가 되어 디지몬을 사역하게 되고 스토리를 진행하게 된다. 이렇게 얻은 디지몬을 더욱 강하게 진화시키고 적과 교전하여 섬멸하는 것이 본 게임의 전부라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요약일 뿐이지 이 셋이 만만한 것은 절대 아니다.

 

게임 내 대부분의 시스템은 전작을 그대로 이식해 사용하고 있지만 몇몇 시스템은 갖가지 응용을 거쳐 더욱 진화된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앞서 언급했듯 색다른 시나리오와 신규 월드, 신규 디지몬 등이 추가됐다.

 

이 중 가장 큰 관심사는 바로 새로이 추가된 디지몬의 수일 텐데, 전작이 총 240종의 디지몬을 수록한 반면, 본 작품은 320종으로 증가, 무려 1/4에 해당하는 80여 종이 증가했다.

 

여기에는 우리에게 애니메이션으로 친숙한 워그레이몬이나 메탈가루몬, 오메가 몬 등은 물론 게임 시리즈와 최근 OVA로 발매돼 큰 인기를 몰고 있는 ‘디지몬 트라이’의 알파몬 등의 로얄나이츠 개체 등과 같이 매니악한 설정의 디지몬도 대거 수록, 전편 대비 더욱 방대한 볼륨과 훨씬 늘어난 디지몬 육성 선택의 폭을 선보인다.

 

 

 

■ 전작을 능가하는 방대한 볼륨으로 무장

 

배틀 시스템은 턴 형식의 RPG를 표방하며 여기에 본 게임만의 독자적인 시스템을 가미해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각 디지몬의 항체를 바탕으로 매겨지는 종족별 속성 성질 등은 전투를 더욱 긴장감 있고 흥미진진하게 유도하며 디지몬의 그래픽 디테일이나 스킬 이펙트도 멋지게 구현돼 있어 전작보다 더욱 박진감 넘치는 재미와 화려한 연출을 맛볼 수 있다.

 

그래픽의 경우 언급할 가치도 없을 만큼 본편이 압살하는데 전작은 무려 곧 발매 7주년이 다되어가는 휴대용 기기로 개발된 작품이고 해커즈의 경우 현세대 거치형 콘솔로 나온 게임이기 때문.

 

아울러 시뮬레이션으로 전개되는 팀 배틀인 ‘도미네이션 배틀’ 및 엠블럼 쟁탈전 등의 다채로운 신 요소가 추가돼 즐길 거리가 늘어났고 온라인 멀티 플레이 컨텐츠 또한 강화된 모습을 선보인다.


 

 

진화의 경우 배틀과 육성을 통해 할 수 있으며 동일한 디지몬이라 할지라도 그 환경에 따라 진화할 디지몬의 선택지가 달라진다. 최대 초궁극체까지 진화할 수 있으며 반대로 디지몬을 퇴화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전작에서 아쉬움을 자아냈던 한국어 미지원 또한 더 이상 문제 되지 않는다. 본 작품은 뛰어난 현지 로컬라이징으로 무장했기에 게임 몰입감과 이해도, 그로 인한 플레이의 즐거움 전편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더불어 본 작품에는 후속작 해커즈는 물론 전작도 함께 수록됐다. 타이틀 하나 가격에 전편과 속편 두 가지 모두를 즐길 수 있게 된 것. 아울러 해커즈의 한글화로 인해 전작도 마찬가지로 한글로 즐길 수 있게 됐고 새롭게 PS4 플랫폼으로 포팅되면서 그래픽 퀄리티 또한 증가했으며 크로스 플레이 또한 가능하다.

 

 

 

■ 디지몬 팬들을 매료시킬 최고의 게임

 

게임 내 수록곡 또한 환상적이다. 디지몬 1세대인 어드벤처의 오프닝 곡이자 국내에서도 상당한 인지도를 지닌 와다 코지의 ‘Butter-Fly’를 필두로 테이머즈, 프론티어, 세이버즈, 크로스워즈를 아우르는 방대한 TV애니메이션 시리즈의 OST가 수록됐다. 이 곡들은 인 게임 BGM으로도 활용이 가능해 필자를 포함, 어린 시절 디지몬을 추억하는 이들은 물론 수많은 디지몬 덕후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한정 발매된 소프트에 한해서 이용 가능한 부분이라 일반판 패키지 구입자는 이와 전혀 무관한 점이 단점. 또 디지털 다운로드 버전으로 게임 내 수록곡을 따로 구입할 수도 없으며, 재생산을 하지 않는 한정판 패키지 전용 컨텐츠다보니 이 부분은 아쉬움을 자아내게 한다.

 

 

 

 

 

금년은 전 세계 수 많은 디지몬 팬들을 흥분시키기에 좋은 해였다. 1세대 TVA 엔딩 수년 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내용을 담은 OVA의 상영은 물론 애니메이션의 분위기와 새로운 세계관을 가미해 독특한 재미를 자아내는 전작보다 더욱 풍성해진 볼륨의 본 작품까지 보면 말이다.

 

특히 최근 몇 년간 디지몬을 주제로 한 게임의 출시가 뜸했고 있다 할지라도 일본어로 된 언어의 압박으로 고통받던 국내 디지몬 팬들에게 본 작품은 반다이남코가 선보인 금년 최고의 선물이라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자운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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