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화가 훌륭한 스토리 중심 RPG, '엘크로니클'

JRPG 표방한 탄탄한 스토리 라인 강조
2017년 12월 28일 00시 22분 26초

크레이브몹(Cravemob)의 JRPG풍 모바일 RPG '엘크로니클'이 안드로이드 구글플레이 인기 순위에서 1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엘크로니클은 각각의 챕터가 오픈형 월드로 제작되어 신비의 대륙을 무대로 화려한 도시와 미지의 대자연 등 태고의 신화가 숨쉬는 대륙 위에 아름답게 구현된 오픈형 월드를 따라 스토리를 진행하는 작품이다.

엘크로니클의 특징으로 내세우는 서로 다른 정의가 교차하는 광대한 시나리오 속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간직한 여러 인물들이 교차하며 국가와 종족,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서사적 스토리'를 성우진의 풀보이스 연기와 시네마틱 연출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스토리 관련 연출에서는 흔하다면 흔한 여타 모바일 RPG 장르의 연출들보다 공을 들였다는 느낌을 주며, 엘크로니클을 구동해보면 느껴지는 좋은 수준의 기술력도 인상적이다.

JRPG풍의 스토리를 표방하고 있고 나름대로 그 공식을 따라가는 느낌을 받기는 하지만 세계관 자체가 다소 무협풍의 문화권에 판타지풍 문화권이 섞인 것 같아 게임 초반부에 느껴지는 괴리감이 있는 편.



■ 플레이 통해 영웅 수집

엘크로니클의 특징 중 하나는 보편적인 모바일 액션 RPG의 플레이 스타일을 답습하면서도 그런 작품들과 달리 뽑기 의존도가 굉장히 낮다는 부분이다. 게임 플레이를 통해 장비들을 수집할 수 있고, 스토리 모드 외에도 레이드나 도전, PvP를 즐길 수 있으며 그를 통해 다양한 수급이 가능하다. 상점 탭을 통해 코스튬이나 장비 뽑기가 마련된 상태지만 강해지기까지의 과정을 과금으로 앞당기는 수준이며 과금이 필수화되는 풍조는 아닌 것. 물론 영웅 전용 무기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일정 시점부터는 과금이 필요해지며, 레이드나 PvP 같은 타인과 함께 하는 플레이의 경우야 과금 구조가 있는 여느 게임에서도 플레이어들의 지갑 싸움이 되기는 하지만 적당히 스토리 위주로 즐기는 플레이어라면 지극히 적은, 또는 소비 없이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엘크로니클에서는 캐릭터 콜렉팅이 주를 이루는 모바일 RPG들과 비교해 그리 많지 않은 수의 영웅들만 등장한다. 그렇다고 등장인물들이 그것으로 전부인 것은 아니고, 플레이어가 직접 조작하고 수집할 수 있는 캐릭터가 많은 편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스토리 모드의 중심 인물이자 주인공 격인 '딘'과 '클레아'를 포함한 16명의 영웅들이 등장하고, 그 중에는 튜토리얼과 도입부 스토리의 중심 캐릭터였던 악 가문 가주 '악천광'도 포함되어 있다.

각각의 영웅들은 여러 조건들을 만족시키거나,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인연'을 맺어갈 수 있다. 또, 여관을 통해 영웅을 영입하는 것도 가능하며, 이 때 필요 호감도를 만족하고 비용을 치러야 한다. 진행 정도에 따라서 각각의 캐릭터들은 다른 대사를 말하고, 호감도에 따른 대사, 영입 시 대사 등이 표시된다.



■ 템포가 다소 끊기는 전투

플레이어는 전투에 참여할 영웅 몇 명을 선정해 하나의 파티를 꾸리고, 이 파티를 활용해 스토리와 각종 게임 모드들을 즐기게 된다. 레이드 모드 같은 경우는 보유한 특정 영웅을 선택해 다른 플레이어와 협력하는 식이고, 당연하다면 당연하게 기피 캐릭터 등도 있는 편.

전투에서 플레이어가 짠 파티원 전체를 활용할 수 있다. 모바일 RPG에서 하나의 캐릭터만 조작하고 용병 캐릭터들을 세워 자동으로 전투를 돕게 하는 시스템이 있고, 파티에 존재하는 모든 캐릭터들을 변경해가며 조작할 수 있는 N모 사의 모 캐릭터 콜렉팅 RPG와 같은 시스템이 있는데 엘크로니클은 후자의 경우다. 모든 파티원을 원하는 타이밍에 주 조작 캐릭터로 교체해 직접 움직이고 더 많은 가짓수의 스킬을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전투는 다소 템포가 끊긴다는 느낌을 준다. 확실히 속도감 있는 전투 스타일은 아니다. 공격을 할 때마다 자연스럽거나 속도감 있게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살짝 호흡을 끊어가며 느리게 공격한다는 느낌을 준다. 여전히 많은 수를 자랑하는 모바일 스타일리시 RPG들에 익숙한 플레이어라면 조금 답답하게 느낄 수도 있다. 그래도 발동 후 연계로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 연계기 시스템이나 적의 공격 방향이 표시되어 큰 피해를 입는 공격에 대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속도감과는 다른 즐거움이 있다.





■ 높은 수준의 최적화

높은 수준의 최적화 기술은 정말 칭찬하고 싶다. 고스펙, 고스펙을 외쳐대며 하루가 멀다하고 최소 사양이 올라가고 있는 작금의 모바일 RPG들 사이에서 지금 사용하는 갤럭시노트8처럼 현 세대기도 아니고 수 세대 전의 기기인 갤럭시노트5를 사용했을 때에도 마찬가지로 부족하게 느껴지지 않는 깔끔한 그래픽과 함께 시종일관 역동적인 동작을 하고 있는 보스와 그에 대적하는 캐릭터들이 동시에 화면에 뿌려져도 프레임 드랍으로 인한 끊김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 수준이다.

다만 추가 테스트 기종인 갤럭시노트5로 플레이 하는 경우 플레이어의 조작이 들어가는 실제 전투에서는 약간이지만 프레임 드랍이 발생하기는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는 굉장히 매끄러운 프레임을 확인할 수 있다. 필드에서도, 스토리 컷신 등에서도 말이다. 기기 사양에 대한 부담이 적어 보다 많은 기종의 플레이어들을 섭렵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플러스 요인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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