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디셀러도 평가하는 게임 시상식

신작만을 위한 연말결산? NO!
2017년 12월 12일 16시 05분 50초

연말을 보내는 즐거움 중 하나는 영화, 음악, 문학 등의 각종 문화 분야의 연말결산이나 시상식을 보면서 그 해 가장 뛰어났던 작품을 돌아보는 일이다. 게임이라고 여기서 예외일 수는 없다. 각종 게임 웹진은 흔히 고티(GOTY, Game Of The Year)라고 불리는 그 해 최고의 게임을 저마다 선정하며, ‘대한민국 게임대상’처럼 화려한 시상식이 전 세계의 게이머들을 다시 한 번 흥분시킨다.

 

하지만 꼭 그 해에 나온 신작만 상을 받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자격이 있는 것일까? 물론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것이니만큼 당연한 일이겠지만, 게이머들은 꼭 신작이 아니더라도 그 전 해, 그 전전 해, 나아가 수십 년 전에 나온 게임 역시 즐겁게 플레이하고 있다. 구관도 명관인 법, 세월이 지나도 오랫동안 게이머의 사랑을 받는 작품은 늘 있게 마련이다.

 

그리고 그런 게임들을 잊지 않은 시상식 역시 존재한다.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오랫동안 명맥을 유지하는 게임들에 빛을 비추는 게임 시상식,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자.

 

■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 ‘여전히 플레이중’ (Still Playing) 상

 

올해로 35주년을 맞은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Golden Joystick Awards)’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게임 시상식으로, 1984년 처음 시작되었다. 또한 일반 게이머들이 수상 결과에 참여할 수 있는 시상식으로는 가장 커다란 시상식이기도 한데, 올해 시상식에는 무려 300만 명이 투표에 참가해 열기를 더했다.

 

2017년 새로 신설된 부문인 ‘여전히 플레이중’ 상은 게임이 단순히 그 해에 나오고 마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플레이되며 게이머들의 생활의 일부로 자리잡는다는 점을 고려해 만들어진 상이다. 이에 따라 ‘오버워치’, ‘마인크래프트’, ‘파이널 판타지 XIV’ 등 출시 이후로도 오랫동안 사랑받은 쟁쟁한 작품들이 후보로 올랐다.

 

그리고 영예의 첫 번째 수상작은 오랜 기간 동안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리얼한 탱크 전투를 선보인 게임, ‘월드 오브 탱크’가 차지했다. ‘월드 오브 탱크’는 2010년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해 무려 7년째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콘텐츠의 다양성이나 그래픽 퀄리티가 꾸준히 업데이트되어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버전은 출시 당시와 비교하면 거의 새로운 게임이나 다름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팬들의 오랜 사랑을 받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일임을 증명하는 게임이기도 하다.

 


 

■ 더 게임 어워드: ‘최우수 온고잉 게임’ (Best Ongoing Game) 상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와 쌍벽을 이루는 권위의 게임 시상식으로는 ‘더 게임 어워드(The Game Awards)’가 있다. 더 게임 어워드는 2003년부터 2013년까지 개최되었던 ‘스파이크 비디오 게임 어워드(Spike Video Game Awards)’의 총괄 프로듀스 제프 케일리(Geoff Keighley)가 2014년부터 새롭게 시작한 시상식으로, 코지마 히데오, XBOX 대표 필 스펜서(Phil Spencer), AMD CEO 리사 수 박사(Dr. Lisa Su) 등 게임 및 IT계의 쟁쟁한 인물들이 자문위원으로 재직중이다.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와 마찬가지로, 올해 더 게임 어워드 역시 ‘최우수 온고잉 게임’ 부문을 새롭게 설립했다.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끊임없이 훌륭한 게임플레이를 제공한 게임에 수여되는 상으로, 올해 후보는 한국의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를 비롯해 ‘오버워치’, ‘데스티니 2’, ‘레인보우 식스: 시즈’, ‘GTA 온라인’, ‘워프레임’이 선정되었다. 더 게임 어워드는 오는 12월 7일 개최될 예정이다.

 


 

■ 스팀 어워드: ‘좋아서 하는 일’ (Labour of Love) 상

 

‘스팀 어워드(The Steam Awards)’는 세계 최대의 온라인 게임 유통 플랫폼인 밸브(Valve)의 스팀에서 주최하는 게임 시상식이다. 하지만 이게 평범한 시상식이 아니라는 건 시상식이 열린 첫 해인 2016년의 각 부문만 봐도 알 수 있다. ‘나는 이 게임이 상을 타기 전에 이미 쩐다는 걸 알았어’ 상, ‘어 눈에서 왜 물이 흐르지’ 상, ‘최우수 가축 활용 상’ 등 듣도보도 못한 기준을 가진 부문이 넘쳐난다. 여기에 더해, 각 부문의 수상작뿐만 아니라 후보들까지 유저들이 정하게 된다.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연도나 장르 등의 제한 없이 스팀에서 판매하는 게임이라면 어떤 게임이든 후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비범한 시상식은 사람들이 연도에 상관없이 자신이 즐기던 옛날 게임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실제로 2016년 ‘친구랑 함께라면 더 좋은’ 상은 2009년에 출시된 ‘레프트 4 데드 2’가 수상했으니까 말이다.

 

올해 열리는 스팀 어워드 역시 비범한 부문으로 넘쳐난다. ‘바깥 세상은 위험해 그냥 같이 놀자’ (전투 요소가 없는 게임), ‘설명을 거부한다’ (말로 설명이 불가능한 게임), ‘최고의 마케팅, 최악의 게임’ 상 등등. 그리고 나온 지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계속해서 새로운 콘텐츠를 내놓는 우수 게임에 주는 상인 ‘좋아서 하는 일’ 부문도 있다. 스팀 어워드는 12월 중 본 투표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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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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