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로 돌아온 명작 RPG, 테라 M

또 다른 대박 행진이 가능할까
2017년 11월 30일 01시 06분 28초

최근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화두는 ‘리메이크’다. 좋은 말로 하면 리메이크지만 대 놓고 말한다면 과거 작품의 재활용인 셈이다. 그런데도 이러한 리메이크 작품들이 투자 대비 수익률이 상당히 높다 보니 최근 수많은 제작사들이 자사 게임의 모바일 버전을 앞다투어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듯 리메이크 열풍을 가속시킨 것은 역시나 ‘리니지’와 ‘리니지 2 레볼루션’이다. 사실 리메이크의 시작을 연 작품들은 ‘메이플 스토리 M’과 ‘뮤 오리진’이라 할 수 있지만, 리니지 2 레볼루션의 엄청난 성공 이후 다른 제작사들의 행보가 달라지기 시작했다는 점은 결코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물론 리메이크작의 준비가 리니지 2 레볼루션의 성공 이전부터 계획된 것인지, 그 이후인지는 알 길이 없지만 적어도 이들의 성공이 엄청난 기폭제가 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지금도 검은 사막의 모바일 버전이 발매를 준비 중에 있고 중소형 온라인 게임들 역시 발매를 예정하고 있거나 준비 중인 상황이다. 대부분의 게이머들도 잘 알고 있겠지만 ‘테라 M’ 역시 온라인 MMORPG 테라를 리메이크한 작품이기도 하다.

 

 

 

■ 현역 게임의 모바일 버전은 어떨까

 

이처럼 과거의 인기 작품들이 모바일 게임으로 발매되는 이유는 바로 올드팬들의 ‘과거에 대한 향수’를 공략하기 위한 것이 주 이유다. 최근 발매를 예정하고 있는 게임들은 향수를 느끼기에 조금 거리가 있지만 뮤나 리니지와 같은 게임들은 국내 초창기 MMORPG를 연 작품들로 발매된 지가 벌써 20여 년이 흐른 게임이기도 하다. 물론 아직까지 정식으로 서비스되고 있기는 하지만 현재는 골수팬들을 제외하면 거의 다 떠나간 상태이기도 하고 신규 유저의 유입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모바일 게임으로 재탄생하면서 무료 게임(명목상으로 -사실 절대 무료라고 할 수 없다-) 으로 발매되었고, 누구나 가지고 있는 휴대폰 게임으로 만들어져 접근성도 높아졌다. 무엇보다 PC 버전의 경우 지존급 세력이 고착화 되어 큰 뜻(?)을 펼칠 수 없었던 상황과 달리 모바일 게임은 누구나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점에서 자신의 야망을 펼칠 수 있게 된 것도 인기에 한몫을 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물론 앞서 언급한, 게임에 대한 향수가 가장 큰 요소 중 하나일 테지만 말이다.

 

 

 

테라 M의 발매가 상당히 중요한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사실 테라 M과 더불어 아키에이지나 검은 사막의 경우, 리니지 등과 달리 유저들의 향수를 자극하기에는 아직도 현역인 작품들이라 할 수 있다. 테라가 그나마 조금 더 일찍 나온 작품이기는 하지만 리메이크 작품이 나오기에는 분명 시간적으로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랄까. 한 마디로 뮤나 리니지 M이 유저들의 향수에 기댄 게임이라면 테라 M과 같은 후발 주자들은 기존 게임의 모바일 버전이라는 다운 그레이드 버전이라는 한계를 가지고 경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과연 현역 게임의 모바일 버전이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있었지만 일단은 발매와 동시에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차지하면서 상승세를 타는 분위기다. 하지만 리니지 시리즈처럼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가져갈 수 있을지는 조금 더 두고 볼 필요가 있다. 만약 지속적인 흥행을 이어간다면 아마도 리메이크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 리니지 2 레볼루션과 흡사한 게임성

 

실제 게임을 살펴보면 테라 M은 리니지 2 레볼루션 처럼 원작의 모습 그대로의 형태가 아니라 설정이나 모델 등 일부만을 원작에서 가져왔을 뿐 전혀 다른 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모습을 보이고 있다. 퀘스트의 진행이나 조작, 각종 시스템 또한 PC 버전의 테라와 상이한 모습이기도 하다. 물론 공통적인 부분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원작과는 분명 다르다. 리니지 M이나 뮤와는 차별화된 부분이 바로 이 점이기도 한데 그만큼 제작에 들어간 시간과 비용도 상대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다.

 

 

 

원작 자체가 아직도 현역의 위치에 있을 정도로 비주얼 퀄리티가 높은 게임이다 보니 모바일 버전은 필수적으로 그래픽의 다운그레이드가 이루어져 있다. 물론 리니지 2 레볼루션에서도 그랬지만 다운그레이드되었다고 해도 화면 자체가 작기 때문에 충분히 매력적인 비주얼이기는 하다. 모바일 게임이라는 점에서 본다면 충분히 만족스러울 만큼의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 말이다.

 

반면 캐릭터에 대해서는 제법 아쉬움이 느껴진다. 사실 PC판 테라에서 상당한 강점을 보여주었던 부분이 바로 매력적인 캐릭터였다. 다채로운 커스터마이징은 물론이고 기본적인 캐릭터 자체가 매력적이다 보니 저절로 손이 가게 되었던 것이다.

 

그에 반해 테라 M은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없다. 준비된 6개의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해 플레이를 하는 식이다. 물론 이후 코스츔 아이템을 구입해 캐릭터의 차별성을 줄 수 있기는 하지만 이는 곧 돈과 연결된 부분인 만큼 누구나 사용할 수는 없다.

 

 

이것도 다 돈인 거다

 

그보다 심각한 문제는 만들어진 캐릭터의 외관이 그다지 멋스럽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아마도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부분일 듯한데, PC 버전의 디폴트 캐릭터와 비교하면 비교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캐릭터의 매력이 떨어진다. 또한, 캐릭터에 클래스까지 고정적으로 묶여 있다 보니 자신이 원하는 클래스를 하기 위해서는 성별을 포기해야 한다. 어째서 이러한 형태의 캐릭터 시스템을 만들었는지 의문이 가는 부분이기도 하다.

 

 

뭔가 좀 부족한 느낌

 

 

원작의 매력적인 여성 창기사는 어디로 가고 이런 아저씨가…

 

테라 M의 화폐는 레볼루션과 마찬가지로 3가지 형태로 구분된다. 하나는 순수한 캐시 화폐인 블루젬이고 다른 하나는 블루젬으로 구입하거나 게임 내에서 일정량을 획득할 수 있는 레드젬이다. 여기에 각종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는 골드가 존재한다.

 

골드는 강화와 같은 잡다한 용도에 사용할 수 있고 상급의 장비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블루젬이 필요하다. 레드젬으로는 거래소의 물품 구입 및 고급 장비의 구입, 게임 내 다양한 사용처에서 사용할 수 있다.

 

게임 내 플레이를 통해 얻을 수 있기는 하지만 그 양이 그리 많지 않은 만큼 레드젬 역시 캐시 아이템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물론 거래소를 통해 획득이 가능하나 레드젬으로는 상급의 장비 뽑기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과금이 필요하기도 하다.

 


 좋은 장비를 얻으려면 캐시가 필요하다

 

이는 레볼루션의 시스템을 가져온 것으로 보여지는데, 그렇다 보니 게임 자체에 리니지 2 레볼루션과 비슷한 느낌이 많이 나는 편이다. 퀘스트의 수행 방식도 그렇고 전반적인 필드의 분위기 역시 그렇다. 아쉬운 점은 거래소의 경우 준 캐시 화폐라 할 수 있는 레드 젬으로만 구입이 가능함에도 판매 시 10%의 수수료를 차감한다는 것. 과거 리니지 M의 리뷰에서도 언급했지만 이러한   이중 과금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다.

 

게임은 필드 기반의 플레이가 이루어지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 때문에 플레이하는 도중에 다른 유저들을 볼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 파티 플레이도 가능하다. 리니지 2 레볼루션을 플레이해봤다면 쉽게 이해가 될 듯싶은데, 플레이 구조 자체가 레볼루션과 상당히 흡사한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자동 및 반자동 플레이를 지원하고 있으며 그만큼 레벨 업 과정도 수월하다. 다만 PC판 테라가 가지고 있던 액션성 강한 플레이 스타일이 사라진 대신 게임 자체가 레볼루션 화 된 부분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라 할 수 있을 듯. 모바일 게임이라는 한계 때문에 발생하게 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는 점은 충분히 이해되지만 뭐 아쉬운 건 아쉬운 거다.

 

 

 

■ 장비 시스템은 평범…

 

게이머들이 가장 궁금해할 법한 장비 시스템은 국내에서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장비를 먹여 무기 레벨을 올리고 무기를 승급시키는 형태의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그만큼 상위 등급의 장비를 가지고 시작하면 플레이가 훨씬 수월해지며, 장비에 대한 압박도 많이 줄어들게 된다. 하지만 게임 초반 상위 등급의 장비를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과금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무과금은 녹색의 향연일 뿐…

 

기본적인 레벨 업 과정 외에도 다채로운 요소들이 존재하는 것은 상당히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다. 업적이나 미션을 많이 완수할수록 캐릭터의 능력을 상승시킬 수 있고 스킬 역시 다채로운 시스템을 접목해 재미를 주고자 한 부분이 눈에 띈다. 여기에 분쟁 지역이나 레이드, 전장과 같은 여러 시스템을 넣어 레벨 업 외에 할 만한 것들이 많은 것도 나름의 장점이다.

 

 

 

반면 상당수의 시스템이 기존 모바일 게임에서 이미 경험했던 것들이라는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나마 신규 요소들이 다수 존재하기에 다른 게임들보다는 보다 나은 느낌으로 다가오기는 하나 전반적으로 기존 게임에서 많이 본 시스템들이 상당수이다 보니 신작임에도 신선한 느낌은 부족한 편이다. 


■ 얼마를 써야 모든 컨텐츠를 즐길 수 있을까요

 

사실 국내 모바일 게임의 과금은 엄청날 정도로 비싸다. 물론 초창기 시절부터 상당한 시간이 흐른 만큼 과금액의 상승이 이루어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지만 제대로 된 플레이를 하기 위해서는 한 달에만 최소 10만 원 이상의 금액을 소비해야 할 정도로 과금의 압박이 거세다. 온라인 게임의 정액제를 생각한다면 분명 엄청난 바가지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러한 점은 테라 M 역시 다르지 않다. 적어도 남들만큼 캐릭터를 키우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금액은 필요하다는 것이다.

 

 

솔직히 언제부터 모바일 게임이 이렇듯 돈 먹는 게임이 되었는지 개탄스러운 현실이 참으로 씁쓸하기만 한데, 적어도 리메이크 작품 만이라도 현실적인 과금 수준이 되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어쨌든 리메이크 작품은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보다는 제작비가 덜 한 것이 사실 아니던가. 게임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 과금에 대한 내용으로 글을 맺는 자체가 현재의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대변하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국내최고의 스마트폰 커뮤니티 팬사이트

알립니다

게임샷 서버 이전 작업 안내(2차 작업)

게임샷 서버 이전 작업 안내(추가작업)

게임샷 어플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