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미를 장식할 대작 ‘배틀그라운드’, 카카오 버전은 어떨까?

카카오게임즈와 배그의 만남
2017년 11월 28일 00시 17분 10초

지금껏 그 어디서도 느껴보지 못한 뛰어난 게임성으로 전 세계인들을 매료시킨 올해 초대작 게임 ‘배틀그라운드’가 글로벌 멀티플랫폼 게임 기업 ‘카카오게임즈’의 퍼블리싱 하에 국내 정식 출시됐다.

 

블루홀의 자회사 PUBG에서 개발, 지난 14일 국내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배틀그라운드는 올해 3월 스팀 얼리엑세스를 시작으로 국내외 게이머들과 게임 시장에 큰 반항을 몰고 온 ‘배틀로얄’ 컨셉의 게임이다.

 

 

 

■ 세계 최고의 게임이 국내에 상륙

 

수십여 명에 이르는 다수의 인원이 하나의 거대한 맵에 함께 고립돼 최후의 1인이 남을 때까지 혈투를 벌이는 배틀로얄 장르는 배틀그라운드의 등장 전까지만 해도 매우 생소한 장르의 일부였다.

 

배틀로얄 게임의 전신이라 평가받는 ‘DayZ’도 ARMA 시리즈의 모드의 일부분에 불과했고, 경쟁작으로 1년 전에 출시한 H1Z1이 있었지만, 이 둘 모두 시장에 큰 반항을 불러오지 못한 채 즐기는 사람만 계속 하는 코어 장르의 한 부분으로 전락, 그 수명을 다할 뻔했다.

 

배틀그라운드는 이 두 게임의 컨셉을 표방함과 동시에 자신들 만의 독창적인 게임성을 가미, 단순히 한 게임의 모드 수준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하나의 독립된 게임으로 개발해 그 가능성을 점쳤고, 게이머들과 시장은 이러한 도전에 엄청난 흥행으로 답했다.

 


 

배틀그라운드의 시스템은 단순하면서도 심장을 뛰게 하는 긴장감으로 플레이어를 흥분시켰다.

 

흑해에 위치한 러시아의 가상 영토이자 비밀 군사 실험의 장인 ‘에란겔’ 섬을 배경으로 생존을 건 치열한 전투가 펼쳐지는 본 게임은 최대 100명이 한 방에 입장, 마지막 생존자가 남을 때까지 죽고 죽이는 사투를 펼치게 된다. 더불어 시간대의 적용으로 인해 밤과 낮, 새벽 등 게임 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경관을 감상할 수도 있다.

 

게임모드는 개인 간 데스매치 형식의 솔로, 각각 2, 4인이 한 팀을 이뤄 최후까지 생존하는 듀오와 스쿼드 매치로 나뉜다.

 

솔로의 경우 죽으면 그대로 게임이 끝나지만, 협력 플레이의 경우 본인 또는 팀원이 쓰러졌더라도 확인 사살된 상태만 아니라면 소생할 수 있으며, 만약 본인이나 팀원이 죽더라도 팀 내 한 명이 살아있다면 관전이 가능하고 승리할 경우 보상 획득이 가능하다. 물론 죽었다고 방을 나간 경우는 예외다.

 

이렇게 솔로, 또는 팀을 이뤄 방에 입장하면 약 1분의 대기시간이 주어진 후 수송선에 탑승, 이후 낙하산을 펼친 채 맵 한복판에 떨어지게 된다.

 

낙하지점은 초반 파밍에 매우 중요하므로 본인이나 팀 간 협의로 자신이 원하는 지점과 타이밍을 잘 노리도록 하자. 아울러 섬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수송선은 매 게임마다 그 위치가 랜덤으로 변하므로 매판 착륙 선택지가 달라져 보다 전략적인 플레이를 가능케 하는 재미로 작용한다.

 

 

 

■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이 매력

 

게임은 기본 3인칭, 단축키로 언제든 1, 3인칭의 전환이 가능하며 첫 착륙 지점 선택은 본 게임에서 매우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추후 서술할 자기장의 범위는 물론이고 여기서 초반에 습득하는 각종 무기와 장구류, 소비품목들이 게임 내내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

 

필자의 경우 가급적 사람이 몰리지 않는 곳을 선호한다. 공장부지나 도심지가 파밍 할 아이템이 많지만 그만큼 다수의 유저가 몰리니 착륙 후 불과 수십 초 내에 십 수명에 이르는 유저들이 권총 한 자루 들어보지 못한 채 허망하게 사망하는 광경을 킬로그를 통해 자주 목격할 수 있다.

 

이는 초심자는 물론이고 제아무리 숙련된 경험자라 할지라도 낙하 운이 없다면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일이므로 필자는 가급적 사람이 적은 장소를 물색해 기초적인 무기 장비 세팅만 빠르게 끝낸 후 이동하길 권한다.

 

 

 

아울러 무기와 장비의 수 또한 상당이 많다. 각종 게임과 현역 시절 추억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유진 스토너의 M계열 소총(M16계통), AK 시리즈와 같은 총 6종의 돌격 소총은 물론, 4종의 기관단총(SMG), 크게 볼트액션식과 지정사수소총(DMR) 2가지로 구분되는 저격 소총 7종과 더불어 3종의 산탄총과 4종의 권총, 기관총과 석궁을 비롯한 3개의 추가 무기에 각 무기별 장착 가능한 핸드 그립, 조준경, 추가 탄창 등의 다채로운 옵션파츠가 제공돼 상당한 볼륨감을 선보인다.

 

특히 총기의 고증이 매우 우수한 점도 크게 칭찬하고 싶다. 같은 카테고리의 무기라도 각 총기별 사용되는 탄환이 각각 나뉘는 점, 예를 들어 M16이나 AUG, SCAR등의 서방세계 자유진영 총기가 나토(NATO) 표준규격인 5.56mm 탄을 사용하고 AKM은 구소련 규격 7.62mm탄을 사용하는 부분이나 총기 사운드, 총기 디테일은 사실에 입각해 만든 만큼 현실성이 아주 뛰어나 게임 몰입에 큰 이점으로 작용한다.

 

더불어 후라이펜이나 오토바이 헬멧과 같은 개성 넘치는 장비는 물론 보트, 군용 지프나 바이크 등 땅과 바다를 아우르는 다양한 탈것들의 구현도 매력적이다.

 

 

 

■ 다양한 장비의 구현, 매판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

 

본 게임의 맵은 일반적인 오픈 월드 게임과 동급, 또는 그 이상의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한다. 따라서 단순히 이 상태로만 게임을 진행하게 될 경우 플레이어가 작정해서 계속 숨어다니기만 한다면 수 시간, 과장해 하루 종일이나 몇일이 걸려도 게임이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럴 경우 게임이 지루한 숨바꼭질 장르로 변할 것은 불을 보는 뻔한 일.

 

배틀그라운드는 ‘자기장’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고 유저에게 끊임없는 긴장감을 선사, 게임이 끝나는 그 순간까지 꾸준한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맵의 특정지역에서 매판 랜덤으로 형성되는 자기장은 이 작품만의 획기적이고 독창적이자 그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상 최종 컨텐츠로, 이 범위를 벗어나는 플레이어는 서서히 체력이 감소, 사망에 이르게 해 시간이 지날수록 남은 유저들을 한 곳으로 밀집시키는 역할을 한다.

 

게임 시작 시 하나의 도시의 크기로 출현한 자기장은 게임 내 시간이 경과할 수록 서서히 그 크기가 줄어들며, 대도시, 마을, 운동장 크기로 서서히 감소하다 플레이가 몇 안 남은 시점에선 그 범위가 집 마당만큼 좁아지는데, 저 멀리 맵 곳곳에 퍼져있던 유저들이 서서히 한 곳에 모이기 시작함으로써 교전의 재미를 더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이러한 자기장 시스템의 덕택에 플레이어는 언제나 지도를 확인하며 자기장이 본인에게 근접하기 전에 원 안쪽으로 이동해야 한다. 제아무리 파밍을 잘 했다 할지라도 자기장 안을 벗어나면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파밍과 동시에 맵 체크를 수시로 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울러 맵의 규모가 매우 크기 때문에 탈것의 노획은 파밍 못지않게 매우 중요하니 이 부분도 지나쳐선 안 된다.

 

 

 

 

 

아이템 파밍을 빨리 끝마치고 누구보다 먼저 자기장 안쪽으로 이동 후, 교량이나 검문소, 건물 옥상 등 적이 올 만한 루트에 대기해 서서히 좁혀 드는 자기장 안쪽으로 긴박하게 이동하는 적을 사냥하는 재미도 상당히 쏠쏠하다. 자신이 반대의 입장에 처하더라도 언제 어디서 공격받을지 모르는 긴박감 속에서 지형 지물에 숨고, 사주 경계를 해가며 낮은 포복으로 이동하고 있으니 마치 현역 시절로 돌아온 듯한 기분이 물씬 풍겼다.

 

이처럼 자기장 시스템은 배틀그라운드를 자칫 기존의 평범한 배틀로얄 장르에서 탈피시키고 지금의 대작으로 있게 한 중심 컨텐츠라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분일초도 쉴 수 없는 긴장감을 선사하는 본 시스템은 필자가 매우 극찬하는 바이다. 다만 랜덤 생성이다 보니 나름대로 자기장 운이 크게 적용해 재수가 없다면 아무것도 해보지 못한 채 열심히 뛰어만 다니다 사망하는, 즉 초반부터 게임을 말아먹을 수 있는 부분도 어느 도 감안해야 한다.

 

더불어 본 게임은 그 흔한 채팅 시스템이 없다. 의사소통은 오로지 음성에만 의존해야만 하는데 필자는 처음에 이점이 불편했으나 플레이를 계속하다 보니 이 부분이 오히려 역으로 이점으로 작용함을 느꼈다.

 

솔로 매치의 경우 사실상 큰 의미가 없는 부분이고 협력 플레이의 경우 평범한 키보드 채팅보다 음성을 이용하니 더욱 긴밀하고 세밀한 상황 전달이 가능해졌으며 일부 눈살 찌푸리게 만드는 채팅로그마저 없어 게임의 몰입도가 보다 올라가고 팀원들과 더욱 유대감이 깊어지는 기분을 게임 내내 항상 느낄 수 있어 좋았다.

 

 

 

■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매력적 작품

 

무엇보다 필자가 본 게임을 최고로 여기는 점은 바로 게임에 대한 부담감, 즉 게임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없다.

 

기존까지 국내 시장을 평정하던 인기 게임들,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 나 블리자드의 ‘오버워치’의 경우 불특정 다수와 5, 6인씩 팀을 이뤄 상대와 대결해야만 했고 이 때문에 랭크 대리 유저, 일부러 패배해 팀을 엿 먹이는 ‘패작’ 유저, 고의로 아군을 방해하는 ‘트롤’ 등 게임을 다양한 방법으로 ‘던지는’ 유저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이는 한 사람의 행동이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해당 게임들의 특성상 매우 심각한 요인으로 작용, 특히 후자 게임의 경우 이러한 문제점의 여파가 그 어떤 게임보다 심해 상당수의 유저 이탈과 플레이어의 멘탈 박살을 초래하는 등 큰 파장을 일으켰다.

 

본 게임은 이런 걱정이 없어서 좋다. 조금만 자신의 생각과 다르거나 약간의 실수라도 생기면 채팅으로 부모님의 안부가 매일 올라오던 기존의 게임들과 달리 이런 부담도 전혀 없고 게임의 승리도 솔로의 경우 오로지 자신의 기량만으로 이뤄내야만 하고, 듀오나 스쿼드의 경우에도 ‘던진다’라는 개념 자체가 없기에 기존 팀 플레이 게임에서 매판 받아온 부담감이 없는 점은 매우 큰 이점으로 작용한다.

 

자신의 실력과 팀원 의 협동으로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는 게임이 바로 배틀그라운드인 것이다.

 

  

 

이렇듯 뛰어난 게임성과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시스템으로 무장한 본 작품은, 스팀 얼리엑세스 시작 당일부터 판매량 1위를 기록, 이후 스팀 동시 접속자 수 250만을 돌파하며 그 어떤 게임도 감히 넘지 못하리라 여기던 밸브의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와 ‘도타2’의 접속자 수를 몇 배 차이로 가볍게 능가하며 스팀 전체 게임 순위 1위를 차지, 그 우수성과 재미를 만천하에 입증했다.

 

다만 게임 그래픽 퀄리티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최적화 문제는 여러모로 아쉬움을 자아낸다. 이 문제점의 수정은 얼리엑세스 시작부터 지금까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는데 이 부분의 보완 패치가 그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라 판단된다.

 

아울러 새로운 신규 무기와 새롭게 선보이는 사막을 배경으로 한 전장 등 다수의 컨텐츠가 곧 업데이트 예정이라 이 부분도 크게 기대된다.

 

■ 국내 최고 기업 카카오와의 만남, 즐거움이 두 배로

 

더불어 지난 2012년 상반기부터 지금까지 다년간 ‘검은사막’, ‘에오스’, ‘음양사’ 등 국내외에 대 호평을 받은 PC 온라인 및 모바일 등 다수의 인기 대작 게임을 퍼블리싱, 서비스한 카카오게임즈가 본 게임의 운영에 참여한 점도 크게 눈여겨 볼만하다.

 

무엇보다 기존 스팀 버전과 카카오 버전의 서버를 분리한 점이 무엇보다 큰 관심사인데, 필자는 이를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자 한다.

 

이메일만으로 무분별한 계정 생성이 가능, 이로 인해 수많은 국내외 유저의 불법 프로그램의 사용으로 인해 게임 진행에 큰 지장을 받아 몸살을 앓던 기존의 스팀 버전과 달리 카카오 버전의 경우 해외 IP 차단은 물론 실명 인증된 본인 명의의 다음카카오 1계정만 이용 가능한 정책을 적용, 보다 더욱 쾌적하고 보안성이 높은 안정된 게임 플레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마찬가지로 위에서 언급했듯 서버를 분리함으로써 이러한 문제점들은 스팀 버전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었을뿐더러, 일본과 서버를 공유하던 스팀과 달리 국내 전용 서버를 따로 개설해 서비스함으로써 핑(Ping)또한 기존의 스팀버전보다 더욱 낮아져 보다 원활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 0.1초가 승패를 가르는 본 게임의 특성 및 보다 안정된 게임 진행을 위해 독립된 서버로 운영한 점은 매우 현명한 처사라 생각된다.

 

 

 

■ 금년의 시작과 끝을 장식할 최고의 대작

 

더불어 3만 원대에 이르는 패키지 게임을 구매하지 않아도 카카오 계정만 있으면 전국 어느 PC방에서나 무료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점도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이처럼 그 어디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색다르고 중독성 넘치는 게임성으로 무장한 동시에 국내 최정상급 게임 운영 역량으로 다져진 카카오게임즈와의 만남이 어우러진 본 작품은 그 완성도를 입증이라도 하듯 수년간 PC방 점유율 1위의 자리를 차지하던 외산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와 ‘오버워치’를 몰아내고 그 자리를 국내 게임이 차지하는 영광을 거머쥐었다.

 


게임트릭스 PC방 순위(11월 21일부터 11월 26일 평균)

 

PC방 점유율은 국내 PC온라인게임 시장의 순위를 대표하는 동시에 성공의 척도로 평가받는 만큼 카카오게임즈와 결합된 배틀그라운드의 무시무시한 상승세는 업계와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제아무리 완성도 높은 기대작이라 할지라도 퍼블리싱과 서비스 기업의 질이 형편없으면 곧 시장에서 도태되는 모습을 필자는 수없이 봤기에, 본 게임이 단숨에 점유율 1위를 기록한 요인은 물론 본 작품의 우수성도 있겠지만, 그만큼 다년간 숙달된 비즈니스, 운영 노하우를 갈고 닦은 카카오게임즈의 빼어난 프로모션 역량도 이 점에 있어 매우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생각된다.

 

출시와 동시에 스팀과 PC방 점유율을 압도적인 수치로 뒤엎고 1위를 차지, e스포츠 리그의 출범 등 다방면에서 매 순간 새 역사를 써나가는 우수한 게임성으로 무장한 본 작품과 정상급 운영 역량으로 중무장한 카카오게임즈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김자운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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