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탈워 시리즈의 온라인 버전… 토탈워: 아레나

이제는 힘을 합쳐 전투에서 승리할 때
2017년 11월 01일 00시 03분 24초

최근 진행되고 있는 토탈 워 시리즈의 다채로운 행보는 팬들을 즐겁게 한다. 얼마 전 판타지를 배경으로 한 토탈 워 시리즈의 최신작 ‘토탈 워 워해머 2’가 발매되었을 뿐 아니라 토탈 워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 게임 ‘토탈 워: 아레나’ 역시 성황리에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에 있기 때문이다. 특히 토탈 워 - 아레나의 경우, 시리즈 최초의 온라인 게임이라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할까. 다수의 플레이어들과 펼치는 배틀의 묘미 또한 상당히 기대 되고 말이다. 과연 어떠한 형태로 온라인 버전을 만들었을지도 매우 궁금증이 드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에 게임샷에서는 지난 9월 말부터 진행된 토탈 워:  아레나(이하 아레나)의 베타 테스트 버전을 진행하며 과연 이 게임이 어떤 게임인지를 살펴봤다. 현재 제한된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보니 모든 게이머들이 즐겨 볼 수는 없겠지만 지금 소개하는 내용만으로도 조금이나마 궁금증은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베타 테스트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국내의 온라인 게임 베타 테스트와는 달리 외국 온라인 게임의 베타 테스트는 그 기간이 상당히 긴 편이다. 일례로 ‘과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베타 테스트는 클로즈 베타 테스트부터 시작해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테스터에게 실제 플레이 타임을 제공했으며, 일반적인 게임들도 몇 개월 동안 테스트가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국내 온라인 게임이 준비 시간을 몇 달 가진 뒤 실제 테스트는 1, 2주 정도 진행하는 형태를 반복하는 방식이라면 서양의 온라인 게임들은 지속적으로 베타 테스트를 유지하면서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버전을 만들어 내는 스타일이다. 결과적으로 선택된 베타 테스터의 입장에서는 시간에 쫓기지 않고 제법 긴 시간 동안 먼저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메리트가 존재하게 된다.

 

 

 

하지만 반대로 베타 테스터에 당첨되지 못하면 그림의 떡이다. 긴 시간 동안 상대적 박탈감에 빠질 수도 있다는 것. 그리고 이러한 양상은 이번 아레나 역시 동일하다. 결국은 될 놈 된다는 공식이 성립한다는 것인데… 그래서 필자는 국내의 방식이 조금 더 좋다고 생각된다. 플레이 시간은 상대적으로 짧지만 보다 많은 게이머가 플레이를 할 수 있으니 말이다.

 

■ 이거 생각보다 PC 사양이 저렴(?)한데?

 

국내에 토탈워 시리즈가 정식 발매되어 왔던 탓인지, 아니면 생각보다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이 세계적으로 상당히 매력 있는 시장으로 평가받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이번 아레나의 경우 베타 테스트 단계부터 한글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그뿐 아니라 튜토리얼에는 한글 음성까지 이미 적용 되어 있는 상태다(성우도 제법 급이 있는 성우다). 이를 볼 때 정식 서비스 시에 완벽한 한글화 상태로 런칭이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 정도 노력을 해 주는 상황이라면 가급적 나쁘지 않은 결과를 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기도 하다. 국내에서 메이저급의 인기를 누리는 게임이 아님에도 이 정도 해 준다면 당연 잘 되기를 바라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겠는가.

 

 

한글화는 현재도 잘 되어 있다

 

워낙 많은 유닛이 격돌하는 게임인 만큼 게임의 기본 사양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많지 않을까 싶다. 토탈 워 시리즈가 엄청나게 높은 사양을 필요로 하는 게임은 아니지만 그래도 PC 사양이 어느 정도 급은 되어야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한 것도 사실이니 말이다(최근작인 워해머 2는 제법 높은 사양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이번 아레나는 가장 최근 작품이라 할 수 있는 토탈워: 워해머 2의 PC 버전에 비해 보다 다운그레이드된 게임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는데, 그러한 만큼이나 시스템 사양에서도 상당한 차이를 보여 주고 있다.

 

 

 

이러한 차이는 필자의 서브 PC인 2호기로 게임을 구동할 경우, 보다 명확하게 드러난다. 2호기의 사양은 인텔 3세대 아이비브릿지 I5 3570에 지포스 750급의, 현재 퍼진 보급형 급도 안 되는 사양이지만 아레나의 최상급 옵션으로 플레이해도 크게 무리가 없을 만한 수준으로 구동된다. 이 PC에서 워해머 2를 플레이 할 경우에는 거의 최하급 옵션 정도로 해야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한 수준이다.    

 

이 정도만으로도 충분히 그 차이를 짐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그만큼 그래픽 퀄리티와 디테일 자체는 최근의 토탈 워 시리즈와 비교하기 힘들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게임을 못 할 정도는 아니다. 적당히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최상급이 아닌, 평범한 정도의 퀄리티라는 것이 다른 부분이랄까. 아마도 ‘피파 온라인’과 PC 버전의 피파 시리즈의 차이를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듯싶다. PC 버전에 비해서는 그래픽 퀄리티가 다소 떨어지지만, 대신에 진입 장벽을 낮춰 보다 많은 사람이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한 셈이다.

 

 

 

■ 다수 대 다수의 병력이 격돌하는 전투의 재미

 

그렇다면 과연 이 게임은 어떤 게임일까. 사실 이 글을 읽는 이들 중에서 아직 토탈워 시리즈를 해 보지 못한 이들도 적지 않으리라 생각되기에 기본부터 차근차근 설명하자면 게이머는 전투 시 한 명의 영웅과 3개의 부대를 전투에 참여시킬 수 있다. 대전의 경우 최고 10대 10의 전투가 이루어진다는 점을 생각하면 맥시멈 30대 30의 부대 전투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전투 방식은 복잡해 보이지만 생각보다는 간단하다. 이는 실제 원작의 전투를 어느 정도 간략화시켰기 때문인데, 하나의 부대를 RTS 게임의 한 유닛으로 생각하면 이해가 쉬우며 플레이 스타일 역시 그러하다. 각 부대별로 고유의 스킬이 있고 영웅만이 가지는 별도의 스킬도 존재한다. 어떤 병과를 선택하는가에 따라 부대의 전투력이나 이동 속도 등도 확연하게 차이가 발생하기도 한다.

 

차이점이라면 부대에 속한 병사의 수(체력)가 줄어들수록 전투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또한, 사기라는 추가 수치가 있어 기습을 받거나 하면 부대의 사기가 감소하게 되고 사기가 0이 될 경우에도 패주로 간주된다는 것. 사기는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상승할 수도 있고 플러스적인 요인에 의해 늘어날 수도 있다.

 

 

게임이 시작되면 포지션을 먼저 결정하게 된다

 

각 병과와의 상성 관계가 명확하다는 것도 하나의 특징이다. 이미 아는 일반적인 상식들(예를 들어 창병은 기마병에게 강하고 기마병은 보병에 강하다는 식의)에 기인한 상성 관계가 존재할 뿐 아니라 숲에 있는 적은 공격을 하지 않는 한 발견하지 못한다던가 언덕 위쪽에 있는 적들이 더 유리하다는 식의 통상적인 사고방식에 따른 우열 관계가 존재하기도 한다. 따라서 자세한 상성 관계를 모른다고 할지라도 ‘그럴 것 같은’ 요소들은 대부분 통용되기 때문에 상식에 기반한 플레이를 해도 거의 틀리지 않는다.

 

단, 주의할 것이 있다. 이 게임은 한 마디로 보병 계열을 제외한 거의 모든 부대가 스타크래프의 시즈 탱크와 같은 형태의 공격을 구사하기 때문에 원거리 공격이나 기마병의 돌진과 같은 공격으로 아군도 동일한 피해를 입는다(친절하게 ‘넌 아군을 죽이고 있어’ 하는 경고를 큼지막한 해골로 알려준다). 따라서 공격을 구사할 때는 범위 내에 아군이 얼마나 있는지를 확인해야 하며, 효율성 측면도 살펴야 한다. 특히나 방사 피해가 큰 궁수의 경우는 적군의 수가 적다면 오히려 공격을 하지 않는 것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 시뮬레이션에서 RTS의 느낌으로…

 

앞서 언급했듯이 아레나는 게이머가 총 3개의 부대만을 데리고 전투에 참여할 수 있다. 10개 부대 이상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원작과 비교하면 상당히 적은 숫자인 것은 분명하지만 다수의 인원이 전투에 참여하고, 그만큼 실제로는 훨씬 많은 부대와의 전투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부대의 숫자 자체는 적절한 수준이라 생각된다. 또한 병력이 많아지면 경기 시간도 길어지고 그만큼 PC의 사양도 높아지는 만큼 이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할까. 3개의 부대는 사실 적게 느껴지지도 않고 컨트롤 하는 데 있어 부담감이 느껴질 만한 숫자도 아니다. 오히려 세세한 컨트롤을 하는데 더 잘 맞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다.

 

 

 

부대가 줄면서 플레이의 느낌도 달라졌다. 지금까지의 토탈 워 시리즈는 RTS 기반의 전투를 진행하면서도 포즈 기능이 존재하고 수많은 병력을 컨트롤 해야 함에 따라 RTS적인 느낌보다는 일반적인 시뮬레이션 게임에 보다 가까운 느낌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만큼 플레이의 템포도 느린 느낌이었다.

 

하지만 온라인 대전으로 변화됨에 따라 포즈를 하고 행동을 내리는 것이 불가능해졌으며, 컨트롤 가능한 부대의 수가 줄어들게 되면서 보다 RTS 게임에 가까운 형태로 변화가 이루어졌다. 물론 위치 선점이나 어떤 부대를 공격 하는 지와 같은 부분에 따라, 그리고 아군 부대와 어떻게 협업하여 플레이를 이끌 것인지와 같은 부분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은 맞지만 그만큼 부대의 컨트롤 능력도 상당히 중요해졌다.

 

 

 

부대 수가 적어졌지만 싸우게 되는 병력의 총 수는 오히려 늘어난 만큼 전투 자체의 스케일도 상당히 커졌다. 특히 자신이 모든 컨트롤을 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플레이 템포가 느려졌던 패키지 버전과 달리 모든 이들이 동시에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플레이의 속도 또한 상당히 빨라졌다. 통상 이런 류의 게임들은 은근히 시간 딜레이가 많은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지만 적 병력 몰살이라는 상황 외에 거점 점령이라는 승리 요소가 추가적으로 존재하다 보니 무작정 빠른 유닛으로 회피하거나 하는 전술도 쉽지 않다. 여기에 10분이라는 제한 시간이 있어 그 이상 딜레이가 되기 어렵다. 그리고 저 10분마저도 모두 소비하는 일이 별로 많지 않았다.

 

 

 

플레이의 느낌은 상당히 흥미로웠다. 물론 이는 AI가 아닌 다른 게이머와의 대전이라는 데서 오는 즐거움이 가장 크겠지만 게임 템포가 상당히 빨라지고 RTS 형태로 전투가 확연하게 달라졌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이유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서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협공을 하고, 위험한 부대를 도와주는 등의 행동 자체가 혼자 플레이를 할 때는 결코 느낄 수 없는 만족감을 준다고 할까.

 

■ 아직은 준비된 유닛의 수가 부족한 느낌인데…

 

전장의 크기는 생각보다는 큰 편이다. 하지만 부대 자체의 수가 많은 만큼 넓다는 느낌보다는 적절한 크기라는 느낌이 강하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등장하는 유닛들 때문인지 ‘로마 토탈워’ 에 보다 가까운 느낌이 들었는데, 실제로 현재 준비되어 있는 영웅이나 유닛 역시 그러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영웅이나 유닛, 그리고 준비된 국가의 경우는 추후 늘어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현재 준비된 국가는 로마와 그리스, 야만족의 3개 국가이며, 로마는 보병 계열, 그리스는 궁수, 그리고 야만족은 기마병 계열에 특화되어 있는 양상을 보인다. 각 국가별로 다양한 영웅들이 준비되어 있지만, 대전 시 데리고 갈 수 있는 영웅은 하나뿐이다.

 

 

 

대전 시에는 준비된 국가 중 원하는 하나를 자유롭게 선택해 부대를 만들 수 있지만 서로 다른 국가에 속해 있는 병과를 섞거나 할 수는 없다. 단, 동일한 국가 내의 병과들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조합이 가능하다.

 

영웅은 경험치를 획득해 레벨 업이 가능하며, 레벨이 높아질수록 각종 병과의 업그레이드가 가능해진다. 경험치는 영웅과 부대 경험치가 별개로 구분되며, 특정 아이템을 구입하거나 하는 용도로 실버가, 코스츔 아이템과 같은 부가적인 컨텐츠 구입에는 골드가(아레나 내의 캐시 아이템) 필요하다. 현재는 게이머 간의 대전과 병과 업그레이드 같은 기능만이 가능한 상태이지만 패키지 버전처럼 국가적인 개념이 포함된 시뮬레이션 파트와 같은 요소들도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 일단 첫 인상은 대 만족

 

토탈워: 아레나는 기대했던 것 보다 훨씬 플레이의 재미가 높았던 게임이었다. 조금은 지루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플레이를 하는 내내 전혀 그런 느낌을 가질 수 없었고, 병과를 어떻게 선택하는가에 따라 플레이하는 패턴도 완벽하게 달라지기 때문에 국가를 다르게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차별화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비록 지금은 베타 테스트 기간이다 보니 병과도 조금 적은 편이고 게이머들이 구성하는 부대도 다들 비슷한 느낌이지만 다채로운 병과와 수많은 추가 요소들이 등장한다면 상당히 전략성 있는 게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이라면 보다 높은 사양의 PC를 가진 이들을 위해 더 높은 등급의 그래픽 옵션을 제공해 주는 것은 어떨까 하는 점이다. 아직까지는 대전 시에 다양한 전략 공유를 할 수 있는 보조적 장치들이 부족한 편인데 이러한 부분도 보다 강화된다면 전략적인 부분도 더욱 높아질 듯 하고 말이다. 여기에 방어 타워와 같은 요소들도 존재한다면 더욱 입체적인 전투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어쨌든 이번 테스트는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비록 생각보다 즐길 수 있는 부분이 크지 않았다는 것이 아쉬웠지만 그만큼 추후 더 많은 요소를 체험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과연 토탈워:  아레나의 최종적인 모습은 어떻게 될지 그 마지막 모습이 상당히 궁금해진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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